공해시대에 살아남기 어려운 징조들
내가 지금까지 경험에, 뼛속에 골수(骨髓)라고 하는 골수가 지네가 된다, 이건 상상 이외고 그건 나도 고친 일이 없고, 진주의 한 사람은 핏줄에서 독사가 생겨 가지고 독사가 다 크게 되면 이동할 때 죽어지는데, 그럴 적에 칼 들고 그 살을 모두 잘라 놓으면 독사가 빠져 나오는 거.
빠져 죽어 나오는데 그걸 내가 단전(丹田) · 중완(中脘) · 족삼리(足三里)를 여하간 숨 떨어지기 전에 떠보라 한 거, 그걸 떠 가지고 재작년에 그 사람이 완전히 살아서 이제는 완인(完人) 됐어요. 그런데 뼛속에 지네가 생겨 죽는 건 내 힘으론 도저히 경험이 없어요.
그러면 그게 어디서 오느냐? 우린 모르게 공해독(公害毒)으로써 그런 피해를 당하고 있다! 그러면 이걸 오기 전에 예방할 순 있겠으나 내 힘으론 안되고, 온 연후에 치료할 수 있는 것도 내 힘으론 안되고.
내가 약을 일러주면, 지금 농약을 1년~3년까지 농약을 쳐 가지고 그걸 달여 먹어라? 그걸 달여 먹고 살 수 없는 건 난 알지만 그랬다고 해서 그런 약을 제외하고 산에서 자연생을 캐다가 쓸 수 있느냐 하면, 앓는 사람 수효는 많고 그런 약은 수효가 얼마 되질 않으니 도저히 불가항력(不可抗力)이고 불가능이라.
그래서 나로서는 죽는 날하고 약 써서 효과 나는 날하고 차이가 너무 머니까 그런 분들이 날 찾게 돼 있어. 뭐 한 달 못 간다, 두 달 못 간다, 얼마 못간다는 소릴 듣고 찾아오니.
거기에다가 농약을 3년까지 치는, 황기(黃芪)같은 건 5년 친 약도 있어요. 당귀(當歸)는 3년 치고 황기는 5년 치는데, 거 1년 쳐서 키우는 건 많지만. 그런 걸 가지고 일러준다? 나는 그거 먹고 해롭지, 이롭지 않다는 걸 알면서 더 없으니까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할 재료가 없어요.
그러면 그 약은 아무리 기술적으로 그걸 약성을 뽑아내도 그 사람한테 효(效) 나는 시간을 비례해서 못 고치는 건 사실인데, 하도 많은 사람 속에 어떤 기적이 온다는 건 요행이지,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
그래서 나는,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보다 이런 장소에서 미리 예방하는 방법도 많은데 죽게 된 연후에 찾아온다? 그러면 병원에서 치료하든지 약방에서 치료하는 건 어렵다는 증거가 모든 약물에 본성을 가진 약물이 없고 전부 과학적으로 키워 나오니 그게 어렵지 않느냐?
옛날 사람 토담집에서는, 인간은 육신이 흙이라, 흙에서 생긴 거이지 하늘에서 온 건 아니라.
어머니도 흙에서 생긴 곡식을 가지고 아들을 낳고 딸을 낳는 거지. 어디 하늘에서 생겨 나온 건 아닌데. 그러면 흙에서 생긴 거나 똑같이, 간접적으로 생겨도 흙에서 생긴 거라.
그래서 그 흙을 가지고 토담집에서 사는 건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되나, 그 옛날에 너무 방을 작게 하고 낮추 하니까 거기서 공해가 또 생기지요.
사람 몸에서나, 그 집이 좁아 가지고 공기가 상해 가지고 어떤 흙담집은 썩어 가지고 아주 추한 내[냄새] 나지요. 거기서 이롭지는 않으나 대체로 좋은 면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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