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황토의 비밀을 하던 얘긴데, 그 황토의 비밀 속에 우리가 지금
흙의 진기(眞氣)가 다 멸해 버렸어.
40년간 농약을 치고 화공약으로 살아오다 보니 진기가 다 멸하면 거게 이젠 힘 쓰는 게
살기라는 거이 독기(毒氣)야.
화공약독(化工藥毒)의 독기가 힘을 쓰니까 독기는
악할 '악'(惡)자 악기(惡氣). 악기는 즉 살기(殺氣)라.
살기는 모든 생물을 멸하는 데 필요한 거라.
그러면 앞으로 자꾸 몇 해 더 나가면 땅속에 있는 화공약의 독기가 극성을 부릴 때에는
모자리에서 모를 옮겨도 그 모가 뿌리를 내릴 수가 없어.
독기가 원래 강하니까.
뿌릴 내릴 수 없이 말라 죽으면 그걸 뭐라 하느냐? 고사(枯死), 말라 죽는 병.
그러면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지금의 약보다가 3배, 5배 이상 무서운 극약(劇藥)을 쳐야 돼는데.
그런 극약을, 먹고 살기 위해서 안치면 안되는데.
만약에 토질(土質)아 박(薄)해 가지고
심한 데는 쳐야 되는데, 그걸 치게 되면 몇백 리 안의 인간은 살아남지 못해.
수질 오염도 무섭고, 공기 오염도 무섭고, 다 죽어야 하니 정부에서 그걸, 사람이 다 죽는 줄 알면
모자리 판이 말라 없어져도 그건 치지 못할 거라.
그럼 우리한테 앞으로 오는 위험이 뭐이냐?
모를 옮겨 심어도 뿌릴 내릴 수 없이 타죽는 거, 거 싹 타죽는 병이지?
그 병을 퇴치하는 덴 인류가 멸해야 돼.
그것이 오라냐 하면 10년 안에 극성을 부리고야 말아.
그럼 그때 약을 치면 사람은 서서 살이 전부 녹아서 물이 흐르고 백골(白骨)이 돼 죽어 가면
어떻게 되나?
그런 세상을 위해서는 모든 농지개량법을 신비스럽게 매련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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