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염의 등장
'죽염'이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은 1980년 인산 선생의 첫 번째 저서 「宇宙와 神藥」에서부터이다. 본격적으로 죽염이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神藥」책이 출간되고 1년 지난 뒤부터이다.
1986년 여름 「神藥」이 출간되자 뜻하지 않은 '죽염소동'이 일어났다. 책을 본 사람들로부터 '죽염을 구할 수 있는냐'는 전화가 출판사로 빗발쳤다. 급한 환자들이 찾아와 죽염을 달라고 간청함에 따라 자가 제조하여 가지고 있던 죽염은 순식간에 바닥이 나버렸다.
죽염을 구하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할 수도 없는 죽염을 좋은 약으로만 제시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신약책의 출간과 더불어 죽염보급이 절실한 문제로 대부된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인산 선생의 차남으로 당시 불교신문 기자였던 김윤세(현 인산가 대표) 씨는 죽염을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인산 선생의 허락을 받았다. 김윤세 씨는 1987년 「인산식품」을 설립하여 죽염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고, 그 뒤로 오늘날 죽염이 일반화되기에 이르렀다.
인산식품에서 죽염이 생산되고 죽염을 이용해서 난치병을 치료했다는 증언과 보도가 잇따르자 죽염 생산업체들이 속속 설립되었고, 이에 따라 일부 상혼에 사로잡힌 업자들로부터 제대로 공정을 거치지 않은 사이비 죽염이 나오는가 하면 법규를 위반하면서 과대선전 판매를 하거나 비정상적인 판매행위를 하는 업체들이 나타나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1992년 9월에 이른바 '죽염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소금바람, 약인가 독인가'라는 도발적인 타이틀을 걸고 죽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였다. 보도내용은 부정적인 것으로 시종일관하였다.
방송사측은 취재과정에서 죽염을 복용하여 난치병을 치료하였다는 증언을 확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부정적인 내용만을 보도하였다. '죽염열풍'이라 할 정도로 인기를 끌던 죽염은 이 보도가 나간 뒤 '된서리'를 맞아 판매고가 급전직하, 대부분의 죽염업체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산죽염 또한 판매고가 급감하였으나 인산죽염 애호가들의 성원으로 무난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 죽염은 어떻게 만든는가
죽염은 대나무통 속에 천일염을 다져 넣고 아홉 번을 구워 만드는데, 그 자세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남해안 지방에서 3년 넘게 자란 와대나무의 마디를 잘라 만든 대나무통 속에 서해산 천일염을 단단하게 다져 넣는다. 그리고 거름기나 농약기운이 미치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파온 붉은 황토를 모래나 자갈 등을 걸러내고 물로 걸쭉하게 이겨 대통의 입구를 막는다.
소금을 채워 넣은 대통들을 쇠로 만든 가마 속에 차곡차곡 쌓은 뒤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펴 굽는다.
충분히 구워지면 대통은 재가 되고 소금은 녹으면서 굳어 하얀 기둥으로 변한다. 이 소금기둥을 분쇄하여 가루로 만들어 다시 새 대통 속에 다져놓고 처음 했던 방법대로 다시 굽는다.
이렇게 여덟 번을 굽는데 한 번씩 구울 때마다 소금 빛이 휜 빛에서 회색 빛으로 짙어진다. 마지막 아홉 번 째 구울 때는 1천4백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한다.
그렇게 하면 대통 속의 소금은 완전히 녹아 마치 용암처럼 흘러내린다. 흘러내린 소금이 굳으면 시커먼 돌덩어리나 흰얼음덩어리처럼 된다. 이 덩어리를 곱게 분말하거나 모래알 모양의 입자로 분쇄하여 상품으로 만든다.
■ 죽염 제조법의 특성
죽염을 만들 때 반드시 서해안 천일염을 사용해야 한다. 서해안 웅진반도나 연평도 땅 밑에 신비한 광석물이 있어 이 광성물의 기운을 따라 '세성(歲星)'이라는 병의 기운이 스며들어 바닷물 속에 약성을 다량 함유시키기 때문이다.
최근 기과학(氣科學)의 발달에 힘입어 강화도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의 땅 속에 거대한 기의 덩어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남해안이나 지리산 부근에서 자란 대나무를 쓰는 것도 중요한 약리작용을 하는 유황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금을 센 불로 아홉 번을 굽는 것은 소금이 구워지면서 공간 중에 분포하는 백금 성분을 합성하기 때문이다. 공기 중에는 불을 따라 들어가는 백금 성분이 존재하는데, 아홉 번을 반복해서 굽는 동안 다량의 백금성분이 소금 속으로 들어간다. 이 백금은 항암제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강철로 만든 가마에 굽는 이유는 구울 때 철의 기운(鐵精)이 스며들기 때문이다.
마지막 아홉 번 째 구울 때 화력을 극도로 높이는 이유는 대단히 중요하다.
수천 도의 고열로 눈깜박할 사이에 용해시켜야 소금 속의 불순물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 속에 함유된 수정(水精)의 힘과 불속에 함유된 화기(火氣)가 백금성분과 함께 소금 속으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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