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 -무궁한 조화의 원천-
우리 몸의 운동력의 원류는 명문과 삼초이다.
천곡궁-명문의 음전류와 삼초의 양전류가 합성되는 곳이 바로 관원혈로서 인체의 무궁한
조화의 근원처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전생의 일은 독맥의 필름에 담겨 있고 금생의 일은 모두 임맥의 필름에 기록된다.
독맥은 전생의 영이로 이루어진 경락이다.
이 중 중추적 역할을 하는 고황 2혈은 전생의 여오가 혜가 육신을 떠나 금생의 천곡궁으로
통하는 관문역할을 한다.
임맥은 조상의 영과 땅의 영으로 이루어진 경락인데 이 중 최고의 요혈인 관원혈은
자아의 영이 육신과 분리될 때 내생으로 통하는 관문 구실을 한다.
관원혈 쑥뜸 : 이곳에 오랫 동안 자극을 주면 일체의 번뇌 망상과 잡념을 여의게되고,
순수한 정신 집중 상태에 몰입하게 되면 아랫배 부위에 시원하고 훈훈하고 미묘한 감촉이
오는데 두 영이 통하는 조짐이다.
이것은 하단에서 도가 이루어지는 최초의 조짐인데 한동안 자신의 존재마저 잊은 채 삼매의
깊은 경지에 들어 묘한 희열을 맛보게 된다.
이 단계를 거쳐 계속 뜸을 떠 12년 이상 경과하면 중단에 이르러 심장부가 완전히 밝아져
본래의 마음이 열리고 광명을 되찾게 된다.
이렇게 중단의 도가 이루어지면 명문뇌가 일부 열리게 되므로 다소 가리움은 있으나
고황혈에서 전생의 모든 일들을 볼 수 있고 우주의 신비한 조직을 알 수 있게 된다.
쑥뜸에서 오는 세 번째 신비는 상단에서 도가 열리는 것으로 명문뇌 즉, 천곡궁이 완전히
열려 대각을 이룬다. 태양광명보다도 더 밝은 혜가 천상, 천하, 지하, 수중의 모든 현상을
두루 관통하게 된다. 이때에 이르러 혜는 극에 달하므로 덕을 닦으면 덕의 혜택을 받고
복을 많이 지으면 운의 혜택을 받게 된다.
**우주의 광명 이끄는 와선법(臥仙法)**
앞서 쑥뜸을 통해 삼매의 법열을 얻고 마침내 우주의 진리를 대각, 성불하게 되는 과정을
3단계로 나누어 대략 설명했다. 이제 쑥뜸으로 일체의 번뇌 망상을 여의고 성불할 수 있는
원리의 일단을 밝혀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참선을 좌선이라고 하는데 쑥뜸을 통한 수선은 와선이라고 할 수 있다.
선방에서의 좌선이 앉아서 하는 것임에 비해 쑥뜸의 선은 누워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단의 도가 이루어질 때 즉 쑥뜸의 커다란 고통을 잊고 무아경의 묘한 희열을 느낄 때부터
인체 내부에서는 일대 정화 작용이 일어난다.
12뇌의 병균을 비롯한 모든 병균이 소멸될 뿐 아니라 혈관속의 죽은 피가 생혈로 바뀌고
어혈이 고름으로 화하는 등 변화가 생긴다. 또한 둔화되거나 마비됐던 신경이 유통되고
백, 적혈구가 현저히 증가하는 등 내부의 커다란 혁명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단계를 거쳐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는 중단의 도가 이루어지는 때부터 신경의 전선을 통해
우주의 광명이 들어오게 된다. 쑥뜸의 고열이 내부의 신경을 극도로 발달시켜 신경이 외부의
광명 곧 깨달음의 빛을 끌어들여 이를 내부로 전달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인간은 누구나 좀더 높은 차원의 정신 세계에 도달할 수도 있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각종 난치병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안구가 있는 소경이 눈을 뜰 수 있는 방법과 앉은뱅이, 벙어리, 귀머거리 등이 걷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원리도 여기에서 가능해진다.
쑥뜸에는 이렇게 뜨는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효능 이외에 뜸쑥 자체가 지니고 있는 효능
또한 신비로운 것임을 볼 수 있다.
인간과 우주와의 영묘한 매개체-뜸쑥의 원료인 약쑥은 사람의 영과 신을 강화시켜 주는 영과
신의 순강재(純剛材)이다.
약쑥은 쓴맛 뒤의 향기를 함께 지니고 있는데 쓴맛은 화기이므로 화장부인 심장의 신을,
향기는 토기이므로 토장부인 비장을 각각 강화시켜 주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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