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암을 마늘뜸 7장으로 완치
그래서 옻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내가 고치는 중에 나하고 아주 가차운[가까운] 분 있었는데, 그분이 서울에 계산한의원이라고, 거 아주 홍씨인데 참으로 점잖고 무척 얌전한 이야. 난 그 양반을 아주 선배같이 대하는데 이 양반이 한 번 혈관암(血管癌)으로 병원에서 칼을 대고 쨌다 이거야.
그래서 오늘 저녁 못 넘기고 죽는다. 그래 그 아들들이 와 가지고 우리 아버지가 선생님을 자꾸 모시고 오라고, 이 밤중에 야단이올시다. 거 가봅시다.
그래, 가보니까 “인산 선생님. 나 오늘 저녁에 아마도 갈 것 같애요.” “뭘로요?” “아 이거 지금 혈관암을 째 놓았더니 숨이 당장 넘어가는데 진통제를 쉬지 않고 먹어도 숨넘어갑니다.” 이거라. 나는 “원 별걸 다 걱정하십니다.” 하고는 아들들을 시켜 가지고 마늘을 다져 가지고 거 넓적다리에 크게 다져 놓았다. 그래 궁둥짝[엉덩이]하고 두 군데 있는데, 그 두 군데다가 아주 마늘 찧끄뜨려서[짓찧어서] 솥뚜깽이[솥뚜껑]같이 놓고서 15분~30분 타는 약쑥을 놓고 떠 제키는 거라.
그러니까 지금 째 놓은 자리에서 약쑥불이 끓는 마늘 김이 들어가니까, 마늘 찜질 하니까, 마늘 끓는 물이 그 자리에 들어가 가지고 사람은 죽어가나, 암이 원래 무섭게 아프니까 시원하대. 원래 진통제도 되질 않는 걸 그걸 가지고 하니까 진통도 돼.
그래 시원하다고 하면서 이빨 사려 물고 잘 참아요. 그래서 일곱 장씩이 떴다. 30분짜리 일곱 장씩 뜨고서 “선생님 이젠 저 세상은 면했소.” 어디 두고 봅시다 했는데 싹 나아 버렸어요. 병원의 의사들이 와보고 기절하데요. “이건 사람으로선 못합니다.” 하더래. 내가 사람인데 왜 못해? 나는 했거든.
그래서 내가 웃을 짓을 하다하다 마누라한곤, 마누라하고 지금도 쉬질 않고 싸웁니다. 그건 뭐 어디 삼팔선 때문에 싸우는 게 아니고 늘 싸워요, 싸우는데. 그전에 그 계산한의원이 혈관암을 살려 준 은공을 갚겠다고 늘 벼르는데. 그 홍 박사라고, 홍 내과라고 나하고 친해. 이 양반이 다른 여자들이 우리 마누라가 자꾸 아프다고, 배 아프다고 하니 홍 박사한테 가 진찰이나 해보자.
가 진찰하니까 자궁암이 2기(二期)인데 오늘 저녁, 해 뜨기 전에 숨 떨어질 게니 새벽엔 죽는다. 그러니 선생님이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나 수술을 하겠습니다. 그래 같이 갔던 부인들이 그 양반 의견도 안 들어 보고 어떻게 수술을 할 수 있습니까? 그 양반이 내가 말하면 나하고 친한데 날 나쁘다고 안할 게다. 지금 죽어 가는데 수술해야지 어떡하느냐? 그러니까 우리 마누라도 한 번 물어 봅시다. 그래 홍 내과가 전화했어요.
그 조금만 기둘러라[기다려라]. 그 친구 보내. 그래서 옻을 구해 가지고. B형이야. 묵은 암탉을 삶아 가지고, 거기다 흠씬 고아 가지고 두 근 반씩이 넣었어. 마른 옻을. 그래 넣고 고아서 우선 새벽부터 퍼먹는 걸 하루 종일 퍼먹고, 진통제를 먹어 가면서리 퍼먹는데.
그걸 다섯 마릴 먹으니까 아프단 말 일체 안해. 그래 일곱 마릴 먹으니, 저 내과한테 가서 다시 진찰해 보라. 진찰하니까 그 종양(腫瘍)이고 모두 상(傷)해 가지고 들어가던 암(癌)이 흔적이 없다 이거야. 싹 낫거든. 그래서 깨끗이 나았습니다 이거라.
그래서 내가 그 양의학(洋醫學) 박사니까, 내가 웃으며 양의학 박사는 허울 좋은 개살구야. 개살구 시어서 먹어 내나> 그러구 웃고 말았는데. 그래서 마누라를 수술 못하게 하고. 나를 이거 죽일라고, 이거 옻닭이나 삶아 먹으라고 볶아 대니 영감이 아니라 원수라고 한다?
그러더니 한 댓새 먹더니 또 원수라는 말 싹 안하데. 싹 안하고, 지금도 안해요. 그러니 이건 우겨댈 건 우겨대야 하는데 옻약이란 건 B형이나 AB형에 그렇게 좋아요. 그건 우겨대도 됩니다. 아 유방암(乳房癌)에 죽을 때 그걸 닭에다 넣고 고아 먹든지, 오리나 토끼나. 토끼에 넣고 고아서 자꾸 먹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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