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정기론(精氣論)
대기(大氣)를 색소(色素)의 바다라 하고,
영공(靈空)을 영소(靈素)의 바다라 하니,
공중(空中)은 큰 바다와 같고 온갖 신(神)은 큰 바다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같다.
물고기는 형체 있는 물(有形物)에서 살고, 귀신은 형체 없는 물(無形物)에서 사니, 귀신이 살고 있는 무형수는 기의 바다(氣海)다.
기의 힘으로 살고 있는 귀신은 영소(靈素)의 도움으로 오래도록 살아 죽지 아니하나, 천년 만년을 지나면 대기에 흡수되어 기해의 원료로 변화하니 귀신의 수명 한계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사람도 모든 만물도 영계 색소(靈界色素)의 합성물이라,
영계 색소가 땅위 생물의 색소를 흡수하면
생물의 색소는 고갈되어 육체는 물로 흙으로 변하며,
모든 기름은 불로 변하고,
기운은 바람으로 변하여
땅, 물, 불, 바람으로 돌아간다.
물속의 고기도 형체있는 물의 형체 있는 것이라, 수분도 영양도 육신도 물에서 흡수하여 오래되면 다썩어서 물로 된다.
물에서 생긴 것은 물에서 끝나고 뭍에서 생긴 것은 뭍에서 끝나니, 살고 죽는 괴로움을 어찌 면할수 있으랴.
기해(氣海)에 사는 귀신과 육지에 사는 사람 및 영물(靈物)들과 수해(水海)에 사는 어족(魚族)들은 사실상 다를 바가 없다.
만년을 사는 신어(神魚)는 물속에 공기 속에서 영양을 섭취하니, 유랑대(乳?袋)가 도태(道胎)로 변화하여 만년 동안 먹지 않고 자지 않는다.
이것이 신령한 물고기다.
용이 될 잉어가 상서로운 알속에서 나오면 큰 물고기 밥을 면하기 위하여 석벽 틈에 들어가 호흡으로 영양소를 섭취하며 자라면서 정신을 통일하고 있으니, 그정신력을 전극(電劇)이라 한다.
전극의 전지 전능한 힘은 쇠도 돌도 녹여 없앤다.
그리하여 그 몸무게가 20t이면 몸 담고 있는 석굴도 그만큼 커지고, 백 톤이면 또 그만큼 석굴이 크게 되나니 옛사람들이 용은 돌도 보지 못한다(龍不見石)라고 한 것은 이를 말함이다.
용앞에는 철벽도 없다 하니, 용은 쇠와 돌을 자유로이 통과한다.
용의 씨는 양종(陽種)과 음종(陰種)이 있는데 신룡(神龍)은 양종이다.
양종은 양전(陽電)을 축적하여 음전과 양전에 다 전능하니 1년 중의 길흉화복을 책임진다.
이무기는 음전(陰電)을 축적하며 양전과의 충돌을 피하여 천년을 살다가 지상에 출현하면 양전과 충돌하여 벼락맞아 죽으니, 이름하여 강철(强鐵)이다.
메기나 구렁이나 독사나 지네가 천년을 묵으면 이무기로 변하니 모두 음종이라 남을 해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결국에는 벼락맞아 죽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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