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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기서 간단한 이야기 하나 하는데 동해의 명태가 북양이나 태평양에서 들어와 가지고 36일이면 왜 그놈이 비상한 약물이 되느냐? 그걸 잡아 가지고 아주 추운 해 겨울에 말리게 되면 북극이나 남극에서 누적된 영양물이 겨울에도 적도선상에서 자연히 왕래해요. 더운 날엔 명태가 녹고, 녹을 때는 태양열로 적도선에 있던 영양물이 명태에 합성됩니다.
그게 뭐이냐? 간유성(肝油性).간유성은 명태에 합성되면 거기에 해독성(解毒性)은 최고의 비밀이 있어요. 그런 해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명태 자체는 천상의 28수(수) 계집'녀'(女)자 여성정(女星精)으로 화했는데 그놈을 그렇게 남북극의 영양원(營養源)에서 왕래하는 적도선에 와서 머물고 있던 걸 찬바람이 불게 되면 적도선에서 이동하면 명태에 와서 간유성은 합성된다.
그러면 추운 해 겨울에 말린 명태를 동지(冬至)전에 잡은 걸 실험해라. 그렇게 신비하다. 독사에 물려 죽는 걸 내가 한모금 먹고 살리는 것은 그것밖에 없고, 또 독사에 물려 죽는 걸 살리는 것만이 아니고 지금 연탄독으로 죽는 것도 신비의 하나이지마는 그 후유증으로 정신이상에 걸린 사람, 마른 명태 거 아주 좋은 동지태(冬至太)를 구해다가 며칠 먹여 보시오. 후유증이 하나 남아 있나. 깨끗해 버려요.
그렇지만 해방된지 40년이 넘는 오늘까지 많은 사람들 속에는 내게서 유독히 배운 사람 이외엔 마른 명태의 신비를 이용한 사람이 없어.또 일본땐 미친개나 독사나 이런 때 쓰는 거고. 또 핵독(核毒;原子病)에 죽어갈 적에 마른 명태를쓰는 거고, 그 다음에는 해방 후에는 연탄독도 있는데 지금 공해독에 신비한 약이라, 이런데.
전세계에서 독극물[毒蛇 및 毒蟲]에 물려 죽는 것 많구, 있는데 우리는 왜 명태를 집어 버리며 동지 전에 잡은 명태를 찬 겨울에 말린 건 따로 뒀다가 인간의 생명을 구하면 좋은데, 내가 말하면 이건 내 마음이 괴로워.
왜 그러냐? 기성세대를 파괴시키진 않아야 돼. 그러면 내가 그런 얘길 해 가지고 전세계에서 우리 나라 동지 전 잡은 마른 명태만 이용하면 이 외국약을 구해다가 쓰는 약국도 문제,의사도 문제,또 한약을 파는 양반들도 문제야.이런 문제점도 생기지,안 생기는 거 아니예요. 그러면 옛말에 미운파리 잡으러 댕기던 사람이 고운 파릴 잡았다. 이건 참으로 어려운 말이라.그게 속담이라. 그건 틀림없는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내가 명태가 좋은 줄 알면서 왜 동지 전에 잡은 명태가 그런 신비가 있는 걸 다 알면서 말하지 않느냐? 그건 후세에 욕먹을 수 있는 말이지만 욕은 달게 먹어도 내 한[다른] 사람에 해(害)끼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내가 죽은 뒤에 세상에서 이용하는 건 무궁해요. 살아서 남한테 해 되는 말, 나는 백 사람 살리기 위해서 한 사람을 해쳐도 해치는 것만은 내게 장점은 아니오. 그래서 나는 오늘까지 말하지 않았어도 이 <신약>(神藥)이라고 나오면 그전에 <우주와 신약>(宇宙와 神藥)속에도 마른 명태가 독사나 연탄독에 좋다고 했는데 그거이 하나하나 나오는데 세상에서 믿어주지 않는걸, 오늘부터는 안 믿어 주느냐? 천고에 처음 오고 내가 간 후에
다시 오지 않아요 이 땅에. 지구엔 다시 오지 않는 인간이 왔다 가는데도 내가 하는 얘길 코웃음쳐 봐야 손해야. 이(利)될 건 털끝만치도 없고.
출처 : 신약본초 제1장 p45~p46
1986. 6.20 제1회 정기강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