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및 부인 제병에 두루 이용
옻은 앞서 설명했듯이 각종 암과 난치병 치료의 기본 약재가 되는데 소화기 계통의 병[脾胃病]과 심장 콩팥의 제질병에 뿐만 아니라 부인들의 여러 난치병에도 긴요하게 쓰인다.
●자궁암〓부인병 등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걸리고 또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병이 자궁암이다.
자궁암 치료에 옻을 쓴다.
먼저 설명한 대로 준비한 집오리 1마리에 마른 참옻껍질, 금은화 각 1근(斤)을 넣고 오래 달여 찌꺼기는 짜버리고 약물은 1되 가량 되게 졸여 그 약물에 금단(金丹) 50알씩 복용한다.
금단은 유황(硫黃)을 법제하여 만든 알약을 말하는데 그 제조법은 다음과 같다.
●금단 제조법〓깊은 산중의 거름기 없는 황토 2백 근을 갖다가 절반으로 나누어 반죽한 다음 둥근 구멍 두 곳을 파서 반죽된 진흙을 각각 넣고 홈을 파서 사발 모양의 토기(土器)를 만든다.
유황 30근을 녹여 홈 한 곳에 15근씩 붓고 그것이 녹을 무렵 진흙으로 홈을 덮는다. 이때 유황을 녹여 붓는 시간은 반드시 자시(子時〓밤 11시 30분~1시 30분)에 하고 반나절 뒤인 오시(午時〓낮 11시 30분~1시 30분) 직전에, 묻었던 유황을 파내어 다시 녹여서 오시 정각에 홈에 붓는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9번을 반복한다.
이렇게 한 뒤 생강 3근을 깨끗이 씻어 가늘게 썰은 다음 솥안에 골고루 펴서 9번 구워낸 유황을 삼베자루에 넣어 생강 위에 얹은 후 생강이 타서 연기가 날 때까지 불을 지펴 푹 찐다.
삼베자루의 유황을 꺼내 햇볕에 말린 다음 다시 삼베자루에 넣고 같은 방법으로 찌기를 7번 반복한다.
이것은 유황 속에 내재한 독성(毒性)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로운 약성을 합성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이를 자오묘유(子午卯酉) 법제법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한 유황을 곱게 분말하여 그것 10근과 시루에 찐 찹쌀밥 적당량, 또 죽염(竹鹽) 1근 반을 혼합하여 오동나무씨 크기(梧子大)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이 바로 만병(萬病)에 대응하는 금단(金丹)이다.
이것을 약간 변용시켜, 법제한 유황가루 1근, 죽염 1근과 찰밥으로 알약을 빚고 옻과 집오리를 달인 국물에 아침 저녁으로 식전에 50알씩 복용하되 재정 형편에 따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향 또는 웅담 반푼(半分)을 가미하여 쓰기도 한다.
통증과 출혈이 심할 때에는 당귀(當歸) 1냥, 말린 연근(蓮根) 5돈을 달인 물에 금단을 하루 두세 번씩 복용한다.
●유종(乳腫)?유암(乳癌) 〓 앞서의 방법대로 준비한 집오리 1마리에 마른 참옻껍질과 금은화 각 반근, 포공영(蒲公英) 1근을 넣고 달여 그 국물을 하루 세 번 식사 뒤 30분 쯤에 복용한다.
부인들의 적대(赤帶), 백대(白帶), 황대(黃帶)는 자궁암 치료법을 기준하고 위장병, 대, 소장병, 폐병, 관절염, 신경통에는 집오리 대신 묵은 토종 장닭 1마리에 옻 1근, 나복자(蘿?子)와 백개자 볶은 것 각 1근, 볶은 살구씨(去皮尖한 것) 1근, 금은화 반근, 토종 마늘 1접을 한데 두고 달여 하루 세 번 복용한다. 이 밖에도 옻은 제질병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 상세한 용법은 [神方]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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