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 분류법을 수정 보완한 것이 인산선생의 혈액형에 따른 사상체질론이다.
기존의 사상체질 분류법을 수정 보완한 것이 인산선생의 혈액형에 따른 사상체질론이다.
이제마의 사상체질론 중 소양인을 '비대신소(脾大腎小)' 소음인을 '신대비소(腎大脾小)'라 한 것은 소양인을 '심대신소(心大腎小)'로 소음인은 '신대심소(腎大心小)'로 고쳐야 한다.<인산의 사상체질 연구 참조>
체질을 모르거나 무시하고 약을 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의료행위로 지양하지 않으면 안된다. 병의 상태와 환자의 정확한 체질을 숙지한 뒤에 그에 알맞은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제시하는 체질들은 전통적 분류법과는 약간 다르다. 70여년의 구료(救療) 경험을 통해 직접 확인한 분류 방법이다.
※ 4가지 혈액형에 따른 특징
가) B형 : 본래부터 밀가루 음식을 즐기며 소화도 잘되고, 진한 인삼차를 먹으면 반응이 좋은 사람으로 소음인(少陰人, 신대비소 腎大脾小)을 말한다.
나) O형 : 꿀이나 진한 인삼차를 먹으면 두통이나 충혈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며 소양인(少陽人 심대신소 心大腎小)을 말한다.
<사상의학에 심장기운이 강한자를 소양인이라하지 않고(脾大腎小曰少陽), 이건 잘못된 거라. 비장(脾腸)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나는 심장을 내세워. 심장에 화기(火氣)가 콩팥의 수기(水氣)가 제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거는 위험한 인간이라. 그래서 모든 공해독에 가장 감염이 강해. 그런데 이런 사람은 뜸을 뜨게 되면 화독(火毒)이 심장부에 빨리 오기 때문에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골아프고 숨이차고… - 신약본초 중에서 ->
다) A형 : 본래부터 밀가루 음식을 즐기지 않고, 소화도 잘 안되며, 진한 인삼차를 복용해도 별 반응이 없는 사람으로 태음인(太陰人, 간대폐소 肝大肺小)을 말한다.
라) AB형 : 인삼, 부자를 쓰면 효과도 부작용도 없으며, 닭고기를 싫어하는 체질인데 이는 위의 세 가지 혈액형 중 음식의 기호나 인삼차의 반응이 가장 비슷한 혈액형의 용법을 사용하며 태양인(太陽人, 폐대간소 肺大肝小)이다.
※ 혈액형에 맞는 약재
▷ 혈액형 B형(소음인, 腎大心小)
수기는 지나치고 화기는 모자라며 콩팥은 크고 심장은 작다. 신·방광(腎膀胱)은 흑색소(黑色素)를 위주한 합성물. 혈액형은 대개 B형이며 어떤 약이든 대체로 잘 받으며 보약으로는 인삼·부자를 쓴다.
식성을 물어봐서 같은 혈액형이라도 약쑥 같은 것은 양을 다르게 하는데, 또 그 체질에 좋은 약이 있고 아무런 효(效)를 못 보는 약이 있다. 가령 B형에게는 익모초 3.5근, 약쑥 1.5근 이상 쓰는데 이 혈액형에는 녹용은 별 효력이 없다. 인삼은 온중(溫中) 보양제(補陽劑)로 잘 맞는다.
▷ 혈액형 A형(태음인, 肺大肝小)
목기는 지나치고 금기는 모자라며 간장은 크고 폐장은 작다. 간·담(肝膽)은 청색소(靑色素)를 위주한 합성물. 혈액형은 대개 A형이며 보약으로는 녹용이 가장 좋고 속을 덥히는 데는 약쑥이 최고이다.
이 혈액형은 애엽(약쑥)이 아주 좋은 약이다. 애엽은 잠양(潛陽)인데 뒷받침이 없는 온중제(溫中劑)로 보양제(補陽劑)는 안된다. 허화망동(虛火妄動)에 온중(溫中)하여 잠양(潛陽)한다. A형은 태음인인데 노나무가 해되는 법이 없다. 또 간대폐소(肝大肺小)하여 정신병이 적다. 보리밥, 감자, 호밀귀리를 못 먹는다.
▷ 혈액형 AB형(태양인, 心大腎小)
금기(金氣)는 지나치고 목기(木氣)는 모자라며 폐장(肺)은 크고 간장(肝)은 작다. 폐·대장(肺大腸)은 백색소(白色素)를 위주한 합성물.
혈액형은 대개 AB형으로서 희귀한 편이며 좀체로 병에 걸리지 않으나 한번 병에 걸리면 맞는 약도 드물고 치료하기 어려운 체질이다. 병약과 보약으로 다 같이 쓸 수 있는 약의 제조 방법을 소개하겠다.
약쑥보다 익모초가 더 좋다. 약쑥이 주장을 못한다.
복숭아씨를 볶아서 껍질을 벗기는 동시 살구씨를 볶아 속껍질을 벗기고 뾰족한 끝을 자른 다음 이 두 가지를 가루로 만든다. 두 가지 가루 각각 1근과 다래 20근 및 설탕을 한 데 섞어서 단지에 넣고 당화시키면 곧 태양체질의 가장 이상적 약이 된다. 다래가 들어가는 관계로 여름이 아니더라도 혹 변질되는 수가 있으므로 먹을 만큼의 분량만 만드는 것이 좋다.
▷ 혈액형 O형(소양인)
화기(火氣)는 지나치고 수기(水氣)는 모자라며 심장은 크고 콩팥은 작다. 심·소장(小腸)은 적색소(赤色素)를 위주한 합성물. 혈액형은 대개 O형이며 보약(補藥)으론 녹용 익모초가 좋으며 인삼·부자(附子)·초오(草烏)를 쓰면 위험하다. 과일로는 배가 좋다.
이 혈액형은 약에 반드시 대추가 필요하다. 녹용이 맞으면 좋으나 3전 정도 실험 후에 쓴다. O형중 1/3정도가 녹용이 맞는다. 인삼과 꿀을 많이 먹으면 열(熱, 火)을 많이 받는다. 꿀은 간의 약이고, 인삼은 폐에 약이지만 O형이 먹으면 해롭다. 송근(松根)도 잘 안 듣는다. 35% O형이라도 65% 나머지 피가 인삼이나 꿀을 받아 들여서 끝까지 다 차면 그 다음은 O형 피로 꿀과 인삼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작용이 온다. 녹각으로 설사하면 녹용은 더욱 심하게 설사한다.
※ 체질은 음식물을 통해서도 판별할 수 있다.
가루 음식을 좋아하면 소음체질, 좋아하지 않으면 태양·태음·소양체질이며 인삼을 써봐서 부작용이 생기면 소양체질, 몸에 잘 맞으면 소음체질, 효과도 부작용도 없으면 태양·태음체질로 판별하는 것이다.
<신약, 신약본초, 암처방집, 민속신약 참조>
민간요법의 서적을 보면 지은이 마다 각자 자신의 체질 감별법이 최고 인양 이야기하고 있지만 많은 모순이 있다. 사람의 체질이라는 것은 위 4가지의 체질을 서로서로 한 몸에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위의 체질 분류법도 완벽한 정답은 아니며 하나의 기준을 제시해 주고 있을 따름이다. A형은 밀가루 음식이 몸에 맞지 않다는 것은 하나의 기준이다. A형일지라도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 까닭은 B형의 성질의 피를 몸에 지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람은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내가 태어났으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피의 성질을 모두 공유하고 생활한다. 어릴 때 혈액형이
A형이었는데 자라면서 혈액형이 B형 또는 O형으로 바뀌었다는 사람이 주의에 많을 것이다. 혈액형의 판정은 A형과 B형의 표준 혈청을 채취하여 서로 다른 혈액을 섞어서 응집의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혈액형의 검사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큰 기술의 차이가 없다.
혈액형이 변한다는 사실은 실제로 변한다기 보다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혈액형의 성질을 서로 공유하다가 환경의 변화와 섭생의 변화가 보다 두드러진 혈액형을 나타내 보이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 몸에는 꼭 한가지의 피의 성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성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혈액형의 특징을 살펴 보아야 한다.
아버지가 A형이고 어머니가 B형일 때 아들이 O형이라면 100% O형의 피를 아들이 가지는 것이 아니고 A형, B형, O형 피를 서로 공유하는데 O형의 피의 성질을 많이 지녔기 때문에 O형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형 20%, B형 30%, O형 50%의 피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O형의 피의 성질이 90%를 넘으면 그 사람은 인삼이나 꿀을 먹으면 눈이 충혈되고 머리가 심하게 아픈 부작용을 호소하지만 O형이라도 이런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혈액형의 성질을 많이 지녔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서로 다른 혈액형을 공유하고 있는데 어떻게 혈액형의 응집이 일어나지 않는 가라는 반문을 할 수 있는데, 어디까지나 혈액형의 성질을 지녔다는 것이지 그것이 A형 23%, B형 25%, O형 52%의 형태로 정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아버지의 외모와 어머니의 외모를 그 아들이 모두 닮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혈액형의 성질도 서로 사이 좋게 공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위의 혈액형 분류법은 정답이 아닌 하나의 기준이며, 이 기준을 바탕으로 자신의 체질을 조금 더 파악하면 되는 것이다.
가령 B형의 사람이 인삼을 먹어서 열이 나거나 두통이 나면, 본인의 식성을 잘 살펴서 다른 혈액형의 약을 써보는 것도 필요하다. 즉 B형인데도 밀가루 음식을 싫어하면 A형에게 좋은 녹용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혈액형으로 그 사람의 체질을 파악하면 일반사람들이 응용하기에 아주 쉽다.
기존의 맥을 짚거나 여러 가지 실험으로 사상체질을 파악하는 어려움을 피하고, 보다 확실하고 오류가 없는 혈액형에 따른 사상 분류법은 그 어떤 방법보다 정확하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제대로 본인의 체질을 감별하기 어렵다.
진맥이나 특정 테스트에 의한 체질분류는 상태에 따라 틀리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체질의 감별이 어렵다.
그리고 단정지어 당신은 태음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류가 없다.
태음인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뿐 그리고 태음인에 준해서 약을 사용할 수 있을 뿐 단정지어 100% 태음인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