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오적 육취(오적육취)
: 오장(오장)과 육부(육부)의 적병(적병) 곧 오장의 적병(적병)과 육부의 취병(취병)을 오적 육취라 한다.
적병은 음적(음적0과 양적(양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양적을 곧 취(취)라 한다.
그러므로 오적은 음적이고 육위는 곧 양적이다. 양적은 음적의 약을 쓰면 절로 다스려지므로 육위는 곧 오적의 약으로 치료하면 된다.
그러므로 담(담)의 적(적)은 간장(간장)의 약으로 다스리고, 위(위)의 적은 비장(비장)의 약으로, 소장(소장). 삼초(삼초)의 적은 심장(심장)의 약으로, 대장(대장)의 적은 폐장(폐장)의 약으로, 방광(방광)의 적은 신장(신장)의 약으로 다스린다. 그러면 오적(오적)의 치료약을 맑히기로 하겠다.
간장 적병(간장적병)은 비기(비기)라 한다. 이에는 원시오(원시호) 5 돈, 다슬기(소전 : 민물 고둥) 1 홉을 달여서 그 물에 신종산(신종산)을 복용한다. 신종산은 제 1 장 제 6 절 및 제 8 장 제 1 절의 [비. 위암 및 각종 위장병]을 참조하라.
심장 적병(심장적병)은 복량(복량)이라 한다. 이에는 세 가지의 치료 방법이 이싿.
첫째는 옻닭을 쓴다. 먼저 토종닭 1 마리를 털. 똥. 기름기를 제거한 뒤 마른 옻껍질 반근과 함게 달여서 조금씩 무시로 복용한다. 옻은 조열(조열)한 약인데 닭. 또는 오리가 조화시케 준다. 옻닭이 좋은 사람도 있고 옻오리가 좋은 사람도 있으니 이에는 경험을 위주하라.
그리고 닭 또는 집오리를 약용으로 잡을 땐 털. 똥. 기름기만을 제거하고 나머지 창자. 머리. 발톱 등은 모두 그냥 두고 달여서 복용하라. 옻을 심하게 타면 백반(백반)이나 녹반(녹반)을 물에다 진하게 타서 바르면서 계속 복용하낟. 심하게 옻이 올라 위험할 때는 마른 명태 5 마리 정도를 푹 삶아서 그 국물과 건더기를 모두 먹으면 옻이 가라 앉는다.
그리고 A형. B형. AB형은 옻을 타지 않으면 1 근 반을 달겡 넣어 함께 달여서 복용하고, 옻을 타면 1 근을 넣어 함께 달여서 복용하라. 옻닭은 진성(진성)0형에게는 더러 안 맞는 수도 있다.
두 번째 약으로는 청심연자음(청심연자음)에 수첩산(수첩산)을 가미한 가미청심연자음(가미청심연자음)을 쓴다.
곧 각 7 푼으로 이를 달여서 복용한다.
세 번째 약으로 초과(초과). 현호색(현호색). 오령지(오령지). 몰약(몰약) 각 1 돈반, 삼릉(삼릉).봉출(봉출) 각 1 돈반을 차로 달여서 그 물에 신종산(신종산)을 복용한다. 신종산은 제 1 장 제 6 절 및 제 8 장 제 1 절의 [ 비. 위암 및 각종 위장병]을 참조.
비장 적병(비장적병)은 비기(비기)라 한다. 비위경(비위경)의 적(적)은 담(담)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분류하여
1)담적(담적),
2) 냉적(냉적),
3) 혈적(혈적),
4) 습적(습적),
5) 풍적(풍적)이라 한다. 위의 비적 비기(비적비기)의 치료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처방들이 있다.
제 1 처방으로는 석수어염반산(석수어염반산)과 붕어염반산(붕어염반산)이 있다. 이 중의 어느 하나를 제조하여 가스활명수에 무시로 복용한다. 약이 시어서 잘 못 먹는 사람은 꿀을 적당량 졸여서 엿처럼 되게 한 다음 석수어염반산이나 붕어염반산을 넣고 반죽하여 오동나무씨 만한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하루에 2 번씩, 1 번에 30알~ 50 알씩 가스활명수에 먹는다.
그리고 하루 2 번씩 알약을 먹어본 뒤 몸에 아무 탈이 없으면 점차 회수를 늘려 하루 5 회까지 먹도록 한다. 이는 비적 비기(비적비기) 이외의 모든 비장(비장). 위장병(위장병)에도 매우 신효(신효)한 비. 위병(비위병)의 공통 신약(신약)이다. 석수어염반산과 붕어염반산 제조법은 [ 비. 위암 및 각종 위장병]의 ①을 참고 하라.
제 2 처방으로는 삼릉(삼릉). 봉출(봉출). 공사인(공사인)을 볶아서 가루로 만든 것( ). 익지인(익지인)을 볶아서 가루로 만든 것 ( ) 각 1 돈반, 맥아(맥아) 볶은 것( ) 5 돈반, 원감초(원감초) 2 냥을 달여서 이 물에 죽염환(죽염환)을 50 알씩 아침 저녁으로 식전에 복용한다. 또는 위의 약들을 달인 물에 지렁이재(지 ) 2 돈, 구전백령사(구전백령사 : 구하기 어려운 이는 이를 빼도 무방함) 5 푼, 죽염(죽염) 3 돈을 타서 하루 3 번씩 식전, 또는 식후에 복용하면 더욱 좋다. 위에서 삼릉. 봉출은 곧 파적지재(파적지재)이다.
※ 지렁이재 내는 법[지룡]
: 먼저 깊은 산골의 진흙으로 도가니 30개를 만들어서 지렁이를 큰 되로 3 되를 준비하되 푸른 색이 나는 것은 버린다.
이 지렁이를 진흙 도가니 30 개에 나누어 넣고 그 입구를 틈이 없게 잘 봉하고 지렁이를 넣은 도가니를 벼( )의 겨로 두껍게 9 가마니를 덮고 불로 태운다. 지렁이재를 만드는데는 9 가마니(구십두)의 벗겨가 소요되며 약 8,9일 정도 타게 된다. 이 볏겨의 불이 완전히 타서 꺼지면 다 되었다고 본다. 이때에 도가니를 꺼내어 깨뜨려서 그 속에 있는 지렁이의 탄 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 위의 약들 중 죽염환은 제 1 장[신비의 식품의약-죽염]을 참조하고, 구전백령사는 제 10 장 제 3 절 [고혈압과 저혈압]을 참조하라.
폐장 적병(폐장적병)은 식분(식분)이라 한다. 폐적 식분에는 호도살(호도육) 1 관을 가루로 만든 다음, 살구씨[행인: 껍데기를 물에 불려 베낀 다음 뾰족한 끝을 떼어버리고 불에 볶은 것] 1 근을 찧어서 한 데 합하여 밥솥에 3 번 찐다.
그런 다음 이를 기름짖ㅂ에 가져 가서 그 기름을 짜도록 한다. 이때 기름을 짤 때 오래도록 쉬엄쉬엄 짜면 1 되 이상의 기름이 나오는데 그렇게 안하고 1 번에 짜려고 하면 자루만 터지고 기름은 2 홉도 안 나온다.
그러므로 기름집 주인에게 사전에 잘 이야기해서 짜도록 하라. 그렇게 짠 호도와 살구씨의 기름 3 숟가락에 죽염(죽염) 1 돈반을 섞은 것이 1 번 분량이다. 이를 하루 3 번씩 4~5 일간 복용한다.
신장 적병(신장 적병)은 분돈(분돈)이라 한다. 심적 분돈9심적분돈)에는 토종 이근피(토종이근피) 1 냥, 익지인(익지인)을 볶아서 가루를 낸 것 3 돈, 삼릉(삼릉: 식초를 뿌려 약간 볶은 것) 봉출(봉출 : 식초를 뿌려 약간 볶은 것) 각 1 돈반을 달여서 하루 2 번씩,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식전에 오동나무씨 만한 크기의 죽염환(죽염환)을 30 알씩 복용한다.
몸에 아무 탈이 없으면 점차 회수를 늘려 하루 5 회까지 복용한다. 죽염환은 제 1 장 및 제 13장 제 12 절 [운기독과 급성 설사]를 보라. 또다른 처방으로는 신적음(신적음)을 복용하면 된다.
※신적음
: 위의 약들을 하루 1 첩씩 달여 아침 저녁으로 갈라 먹는다.
또 다른 치료 방법으로 약오리를 쓰면 된다. 곧 집오리 1 마리를 털과 창자의 똥을 버리고 머리. 발. 창자는 그대로 두고 흠씬 달여서 식힌 뒤에 그 기름을 거두고 더운 물을 더 둔다.
그런 다음 여기에 마른 옻나무 껍질( 피) 1 근반, 금은화(금은화) 1 근, 다슬기(소전 : 민물 고둥) 대두 1 되(죽은 것은 골라내고 산 것만 물기를 빼서 씀), 이근피(이근피) 1 근반을 함께 넣고 진하게 달여서 건더기를 짜서 버린 뒤 이를 두고 마신다. 처음 족용할 때에는 적은 분량을 복용하고, 장부(장부)의 흡수를 따라 점차로 양을 늘려 마시도록 하라.
아주 난치(난치)인 경우에는 삼보주사(삼보주사)를 주사하낟. 곧 토사향(토사향) 1 푼, 토웅답(토웅담) 반푼(반푼), 우황(우황) 1 리( )를 삼보수(삼보수)에 타서 혈관에 주사한다. 불순물과 찌꺼기가 혈관에 들어가면 건강을 해치므로, 주사약은 고운 천에 걸러서 정(정)하게 해야 한다. ※삼보주사. 삼보수는 제 2 장 [암치료 주사약-삼보주사]
참조.
위의 오적 육취(오적육취)는 암(암)의 시초이므로 속치(속치)시켜야 한다. 그리고 아주 난치라 완치가 안 될 경우의 적병과 취병에는 중완혈(중완혈)에 뜸을 뜨고, 이중 신적 분돈증은 관원(관원)까지 뜨라. 시작에는 조그맣게 뜨다가 점차로 크게 뜬다. 5 분 이상 타는 뜸이 효과가 난다. 적. 취병이 심하면 5 천장 이상을 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