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은 앞서 설명했듯이 각종 공해로 오는 난치병 치료의 기본 약재이다. 소화기 계통의 비위병(脾胃病)과 각 장부 제반 질병과 여성병에도 긴요하게 쓰이며 각종 질환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여기에선 실제 경험방으로 옻이 어떤 질병에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실례를 들어 약재들의 상호관련성과 옻의 효능을 설명하겠다.
옻은 우리 몸에 살충제 방부제 역할을 하며 각 장부의 담(痰)을 삭히고 적(積)을 풀어 주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이 적(積)이란 발생 원인에 따라 담적(痰積), 냉적(冷積), 혈적(血積), 습적(濕積), 풍적(風積) 등 다섯 가지로 나눈다.
모든 적(積)은 각 장부의 고유 온도가 맞지 않을 때 발생한다. 위신경의 온도가 맞지 않으면 위가 차지고 담(痰)이 성하여 위하수(胃下垂), 소화불량 등의 각종 위장질환이 발생하며 자궁의 온도가 부족하면 대하증 등 각종 질병이 쉽게 생긴다.
공을 가지고 놀다 보면 자연적으로 공속의 공기가 빠져나가고 공은 수축된다. 인위적으로 공기를 보충하지 않고 열을 가하면 공속 공기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공은 팽창하며 자연적으로 모양이 원상태로 회복하는데 각 장부들도 고유의 온도만 찾게 되면 각종 하수가 저절로 회복되며 이런 제질환을 다스리는데 위주가 되는 것이 바로 옻이다.
식생할 속에서 옻의 이용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살펴 보면, 위질환에는 마른 옻나무껍질(건칠피),신곡, 맥아, 공사인, 백출, 금은화, 산사육 등과 기타 약재를 곁들여서 검은 염소와 함께 넣고 오래 달인 뒤 엿기름을 첨가, 조청을 만들어 두고 먹는 방법도 있다.
또 신장 방광의 질환을 보면, 콩팥에 일종의 덩어리(積)가 생긴 것을 신적(腎積)이라 하는데 이는 암의 원인으로써 습한 기운에서 오게 된다. 이런 신장 방광의 질환을 완전하게 치료하는데 옻이 사용된다.
먼저 집오리(유왕오리이면 더욱 좋음) 한 마리를 털과 내장속의 이물질만 제거한다. 머리, 발, 창자는 약성이 제일 많은 부분이며 오래 달여 식힌 다음 기름을 걷어내고 만약 물이 모자라면 더운물을 더 보충한다.
여기에 마른 옻껍질, 금은화, 다슬기(민물고동), 유근피 등의 기타약재를 넣고 오래 달여서 건더기는 짜서 버리고 국물만 복용한다. 처음에는 조금씩 자주 마시다가 소화 흡수되는 상태를 봐서 양을 늘리도록 한다. 복용도중 옻이 오르면 백반을 진하게 녹인 물을 바른다.
이 밖에도 옻은 조열(燥熱)작용을 하는 약재로 닭 또는 오리와 함께 사용해도 무방하다. 통상적으로는 옻닭을 많이 사용하나 체질에 따라 오리가 좋은 사람이 있고 닭이 좋은 사람이 있으므로 이는 각자 경험해보며 쓰도록 한다.
옻은 각종 늑막염, 심장의 적병, 신장염, 자궁질환, 유종(乳腫), 유암(乳癌) 등의 질병에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들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인체구조 자체가 불가사의할 정도로 복잡한데다 사람마다 질병의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므로 직접 많은 경험을 해보기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