壽骨 ․ 命骨論
단전호흡에서는 자세를 바로잡는 일이 중요하다. 먼저 척추를 곧게 하고 두항(頭項) 즉 머리와 목을 바르게 한 다음 그곳에 온힘과 정신을 집중시킨다. 그뒤 요추와 좌골에도 골고루 힘을 미치게 한다.
척추에 힘을 주면 척추에 붙은 갈비뼈들이 이동하여 제자리에 들어선다. 갈비뼈가 제자리에 있지 않음으로써 생겼던 염증과 결핵균은 자연 소멸하게 된다. 갈비뼈가 척추에 붙은 부분을 각각 수골(壽骨) ·명골(命骨)이라고 한다.
남자는 갈비뼈 24개 중 왼쪽의 12개를 수골, 오른쪽 12개를 명골이라고 하고
여자는 왼쪽이 명골, 오른쪽이 수골이다. 수골은 일명 영골(靈骨)이라 하고
일명 신골(神骨)이라고도 한다.
왼쪽 갈비는 생기면서부터 비·위장(脾胃臟)을 주관하고 오른쪽 갈비는 폐 · 심장을 주관한다. 왼쪽 갈비는 북두성(I北斗星) 정기(精氣)가 통하는 뼈요, 오른쪽 갈비는 태백성(太白星) 정기(精氣)가 통하는 뼈이다.
왼쪽 갈비는 단맛과 향기를 주관하기 때문에 비위장의 소화기능을 원만하게 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바른쪽 갈비는 왼쪽 갈비에 협조하여 단맛과 향기를 주관, 흙이 쇠를 낳는 토생금(土生金), 불이 흙을 낳는 화생토(火生土)의 원리에 따라, 폐 ·심장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준다.
현대인의 오장육부는 수골 · 명골에 대한 지식의 결여와 관리소홀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결핵균이 번식, 정상적이지 못하다. 이 수 ·명골은 절후(節後)와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즉 사람의 양기(陽氣)는 동지(冬至)날 자시(子時 = 밤 12시)에 왼쪽 갈비뼈 하단에서부터 시작, 위로 올라간다
즉 동지에 왼쪽 첫째 갈비뼈에서 시작,
소한(小寒)에 둘째,
대한(大寒)에 세째, [冬至圈 ·陽氣始生]
입춘(立春)에 네째,
우수(雨水)에 다섯째,
경칩에 여섯째, [立春圈 ·陽氣始盛,이때 갈비뼈의 길이가 다 길어진다. ] 춘분(春分)에 일곱째,
청명(淸明)에 여덟째,
곡우(穀雨)에 아홉째,(春分圈 ·陽氣極盛)
입하(立夏)에 열째,
소만(小滿)에 열한째,
망종(茫種)에 열두째(立夏圈 ·陽氣極盛)에 이르러 끝난다.
이는 역(易)의 지뢰복(地雷復)괘에 속해 있다. 또 하지(夏至)에 바른쪽 첫째 갈비뼈에서 음기(陰氣)가 시작
(1) 하지(夏至) (2) 소서(小署) (3) 대서(大署) [여기까지 하지권(夏至圈·陰氣始生)] (4)입추(立秋) (5)처서(處署) (6)백로(白露) [여기까지 입추권(立秋圈 陰氣始盛)] (7) 추분(秋分) (8) 한로(寒露) (9) 상강(霜降)[여기까지 추분권(秋分圈·陰氣極盛)] (10)입동(立冬) (11)소설(小雪) (12)대설(大雪)[여기까지 입동권(立冬圈 ·陰氣極盛)]에 이르러 끝난다.
이는 주역의 천풍구(天風九) 괘에 속한다. 여기서 권(圈)이라고 하는 것은 보호하는 조직을 말한다. 갈비셋씩 1조를 이루는데 그것을 기권(氣圈)이라고 한다. 기권은 전체육신(肉身)의 생명을 호위하는 7신(神=性 ·靈 ·精 ·氣 ·神 魂 ·魄)과 8만 4천신, 또 장부를 호위하는 좌 ·우 늑골 8조 24륵으로 나뉜다. 세 절후의 첫째가 조장(組長)격인데 인간생명의 주권은 절후에 따라 그 수골 ·명골들이 주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