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聲萬音이 化하는 원리
그래서 그 악성 세 분이 나왔는데 그 양반들은 다 삼통자(三通者)라.
셋 다 신통한 양반들이라. 우주의 조화를 모르는 게 없어.
그래 신통한 양반들인데. 거기서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5음(五音)으로서, 8음(八音)이라는 건 내가 정신이 흐려서 말을 못할망정 금석사죽(金石絲竹), 포토혁목(匏土革木)이 8음인데. 12율[6율과 6여, 6은 陽인데 律이라 하고 6은 陰이니 呂라 한다]은 황종태주청(黃鍾太蔟淸)이 태주, 아주 높은 청. 이런 거 있어요. 이 12율이 있어요. 6율 6여(六律六呂)인데, 그런 거이 있고.
그 다음에는 24절[24절기]에 입춘 · 우수 · 경칩 하는데, 그때 물이 소리가 달라요. 우수에 바람 부는 바람소리 다르고, 우수에 비오는 빗소리 다르고. 또 경칩에 오는 거, 입춘에 오는 거, 이거 다 달라요.
그래서 24절의 소리를 전부 모아 놓고 보니 그게 49라. 그러고 거기에다가 10간 12지(十干十二支), 이 12지의 소리가 다 달라요. 10간도 다르고. 거기에 십장생(十長生)이 있어요. 십장생은 뭐이냐?
처음에는 뫼 ‘산’(山)자가 먼저 드는데 산수지일록(山水芝日鹿)인데, 옛날엔 기린 ‘린’(麟)자 쓰는 양반이 많아요, 산수지인록(山水芝麟鹿). 그런데 상고엔 산수지일록. 날 ‘일’(日)자. 거기에 이상한 소리가 억천만 소리 있어요, 그런데.
뫼 ‘산’자는 왜 먼저 넣느냐? 산이라는 건 초목금수(草木禽獸), 전부 산에 있어요. 산엔 물고기도 있어요. 금수초목 어별(魚鼈)이다, 곤충어별이 다 산에 있어요.
그러면 산에선 안 나는 소리 없다, 물도, 비오는 소리도, 풀잎에 떨어지는 소리 다르고 나뭇잎에 떨어지는 소리 다른데 그것을 전부 가지고 여든한 가지 소리를 억천만 가지로 풀이해 나가는 양반들이 악성(樂聖) 세 분이라. 그래서 나도 어려서 그 양반들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건 다 알아요.
그래서 그 양반들 기억은 내가 어려서 다 알고 있으니까 그 악성의 악보를 어려선 알았어요.
그건 내게 필요 없으니까, 거 아프다는 사람의 약을 일러주는 것뿐이니까 자연히 그런 건 도외시하고 지금은 머리속에 날아가고 없지요, 없는데. 그 악성 세 분이 그런 비밀을 죄다 세상의 악보에다가 밝혔는데, 그게 뭐이냐?
한글에 ‘가갸’있어요. 그거 각성음(角聲音)이라. 각성음에 ‘가’에다가 점을 찍으면 ‘카’가 나오는데, 고 다음에 또 점을 찍으면 ‘??’가 나오는데 이것은 악보에 들어서 설명을 못해.
그래서 요걸 무엇에 쓰느냐? 소리를 오래 하게 되면, 거 목소리가 변해 가지고 딴 소리를 낼 수 있다? 마음대로 한다. 그래서 그 양반들이 여청. 여자의 목소리 할 수 있다. 또 본성.
본성은 남자의 목소리라. 그래 본성 여청, 그래서 본성 진음(眞音)이 있고 여청 진음이 있어요. 시조도 그러고 소리도 다 그래요, 이런데.
그러면 여기에 들어가서 가장 분명하게 아는 양반들은 그 양반들이라. 그래 나도 어려서 할아버지보고, “거 엉터리글 이르지[=읽지] 마시오.” 하는 게 그거라. ‘카’자는 공성(空聲)에 들어가 가지고 천태만상으로 만성만음으로 변해 들어갈 적엔 거 ‘카’자에다 한 점 더 찍어 ‘?’자라. 이걸 가지고 하는 거요. 거 악보에 성자들이 하는 근본이 그거라.
그래 가지고 요거 궁상각치우로 나가는데, 한글은. 그러면 ‘나’자에 점을 찍으면 ‘다’, ‘다’자에 점을 찍으면 ‘타’. 그럼 나·다·타라는 건 이게 전부 본문이라. 본성인데. 여기에 변성(變聲)을 가지고 여성이라고 해요. 거 여성이라는 소리 들어가는 거이 ‘하’자에 점이 세 개인데. ‘아’에다가 점을 하나 찍어서 ‘?’가 있어요.
그건 이 성대가 열릴 때에는 ‘카’에다가 한 점 찍어서 ‘?’가 나오고, 이 거문고나 이런 악보에 들어가서 음악으로 나올 적엔 ‘아’에다가 한 점 찍어서 ‘?’가 나와요.
그래서 아? 하가, 요것은 간음(間音)인데, 이건 여성 창법이라. 그리고 위쪽도 그러고. 다 여성창법이 따로 있어요. 아래 위에 둘, 처음엔 ‘가’자 줄에 있고 마지막 ‘하’자 줄에 있고. 그러곤 그 다음엔 ‘사’에다가 점을 찍어 봐요. ‘자’가 되지 않나. ‘자’에다가 점을 찍으면 ‘차’니까. 그게 전부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렇게 되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