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독 · 연탄독 解毒엔 동해산 명태
그래서 내가 글을 이르지[읽지] 않아도 어려서 학자들하고
글을 지으면 두자미의 72격에 맞추어 짓는 재주는 학자들로도 힘든데.
나는 글도 모르는 철부지가 율을 잘한 일이 있어요.
지금은 그런 건 필요 없어서 싹 잊어버려도 좋지만 아직도 남이 율을 한 걸 보면
두자미의 격 중에 아무 격인데
파격(破格)이구나,
실격(失格)이구나,
성격(成格)이 채 안됐다, 이건 완전 성격이다, 그런 걸 알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얘기는 그걸로 끝내고.
오이에 대한 신비를, 지금 살아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아주 창자가 데이지[데지] 않고 타요. 타서 뚝 끊어지는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살아 있느냐? 요새 개량 오이는 내가 못 쓴다고 하면서
급하게 되면 엄나무를 붙들고도 살았으면 되는 거라.
그래서 지금 오이를 생즙 내 먹여서 살린, 내게서 배우던 제자가 있는데
지금은 아주 건강해요.
그 화독의 후유증도 ‘단전에 [쑥뜸을] 좀 뜨면 없어지니라’해서 아주 건강하게
사는데, 그런 사람들이 하나가 아닌 상당수가 있는데.
내가 6·25 때에 동네에서 요리집에 가서 타 죽다가 들것에 떠다가 놓은 숨넘어가는
사람을 보고, 거 부자의 자식인데,
오이를 가져오라 해서 오이 즙 내서 그 자리에서 멕이고서 일어나 앉아서 밥 먹는
것을 보고 집에 갔는데, 그때 6·25 때에 부산에 가 있을 때입니다.
그런 일을 봐서 그 사람들이 지금 살아 있을 거라. 나이가 나하고 조금 어리니까.
지금 일흔댓 먹었으니까 살아 있을 거요.
이러니 여러 사람을 내가 불에 데어 죽는 걸 살리는데 고것도 재수 없어서
날 못 만나면 중국의 여공사(呂公使) 같은, 쉽게 낫는 것도 수술해서 죽고 말았어요.
그러면 오이만이 그러냐?
마른 명태는 동해에서 잡은 건 또 뭐이냐?
독사한테 물려 죽을 때에 그놈을 댓 마리 고아서 멕이면 눈도 보이지 않고 말도
못하게 부었던 사람도 한 시간 안에 부기가 내리고 세 시간이면 깨끗이 뿌리 빠지는 건, 동해에서 잡은 마른 명태 이외는 없어요.
그보다 더 좋은 거 내가 본 일이 없고 그거 가지고 다 되는데.
그러면 화성은 형혹성인데, 형혹성독이 내려올 적에 천강성독이 합류하는 때 있는데,
그건 일진(日辰)에 따라서 달라요.
그 독이 합류해 내려오면 그게 땅속에는 뭣이냐? 버럭지엔 독사요,
땅속에 들어와서 가스가 올라오는 가스독 하고 합류해 가지고 연탄이라는 독을
일으켜요.
거기에 잠재해 있어 가지고 연탄독이 되는데,
독사독 하고 연탄독은 육촌(六寸)간이라.
사촌만 넘어가면 육촌 되는데 육촌간이기 때문에 명태를 댓 마리 삶아 먹여 보면
태평양 태는 좀 더디 낫고 동해 태는 빨리 나아요. 금방 나아요.
그런 걸 내가 일러준 지 벌써 오라요.
6·25 때부터 연탄 나오면서 내 손으로 끓여다 멕여 살린 일이 있고,
그 동네 사람은 명태를 고아 먹으면 되는 걸 다 알아요.
그런데 말로만 듣고는 세상에서 믿어지지 않는 것이 새로 나오는 말이라.
내가 하는 이야기는 새로 나오는 말이라 잘 안 들어줘요.
경험하면 그땐 들어줘요.
앞으로 경험자가 많으면 다 들어주게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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