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찰
당뇨약(糖尿藥) - 생동(生東)쌀
신약 및 신약본초 전편 발췌, 지은이: 김일훈(金一勳)
짙은 회색빛 <차조>인 생동쌀 [靑梁米]은 당뇨병의 치료는 물론
운독 (運毒) ․ 돌림병 ․ 역절풍 (歷節風) 등의 예방에 탁효가 있는 곡식이다.
특히 당뇨 치료에 있어서 식이요법이라 하여 보리밥을 늘 먹고 있는
현실에서 차좁쌀밥을 통한 완전 치료는 가히 획기적이라 하겠다.
청량미 (靑梁米)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푸른 좁쌀을 지칭하는 말로 쓰나 의약계 (醫藥界)에서는「회색빛 차조」를 가리킨다. 식물명은 생동찰 [靑梁]이며 방아 등에 찧은 좁쌀을 생동쌀 또는 청정미 (靑精米)라 부른다.
생동찰은, "이삭에 털이 많고 알이 적으면 [ 芒多米少] 조 가운데 약간 크고 청흑색 (靑黑色)을 띤 차조의 한 가지로 금수 (金水)의 기운을 받은 까닭에 약성 (藥性)이 매우 차서[凉] 환자에게 좋은 식품" 이라는 것이 <본초강목(本草綱目)>의 설명이다. 또 맛은 달고 독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적응증에 대해 언급한다.
"위장의 마비 [胃痺], 뱃속의 번열 [熱中], 소갈(消渴=당뇨)을 치료하며 이질설사를 멎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기력을 북돋우고 [益氣] 죽을 끓여 먹으면 비장 [脾臟]을 튼튼케 하며, 설정(洩精)을 다스린다."
그리고 비허설리 (脾虛泄痢) ․냉기심통 (冷氣心痛) · 노인혈림(老人血淋) · 유석발갈 (乳石發渴)등에 합방(合方)하여 쓰는 방법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유년 시절에 함경남도 홍원군 용운면 연흥마을 사람들은 거의 전체가 생동찰을 심어 늘 먹던 모습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의원(醫員)이던 할아버지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는데 아뭏든 마을 사람들은 소갈증 등을 치료하고 각종 전염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가구당 3백 여 평 가량씩 심었다.
전국에 돌림병이 극성할 때도 유독 그 마을만은 거의 피해가 없었던 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당뇨병 환자가 부쩍 늘고 있어 생동쌀을 찾아 보았지만 거의 전무(全無)한 실정이다. 혹 강원도의 깊은 산간 지방에서 재배하는 농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어쨌든 구하기 어려워 대대적인 재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생동찰은 뭇별 중 생기(生氣)를 주관하는 세성정(歲星精)을 응하여 화생된 곡식이자 영약(靈藥)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당뇨 · 역절풍 ·중풍 ·고혈압 ·요통 등의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면 두뇌를 맑히는 작용도 한다.
밥 또는 떡을 해서 먹거나 혹은 독한 누룩으로 술을 빚어 식사 30분쯤 전에 복용한다. 술을 담글때 생동쌀 큰되로 3되, 재래종 고춧가루 1되,
우슬 (牛膝)· 방풍(防風)· 강활(羌活) 각 반 근 ~ 1 근씩을 한 데 두고 담근다 <신약책 89 ~ 90p.>
<신약본초 부분>
술을 하는데 좋은 쌀이 더 좋겠지.
첫째 서속(黍粟)찰이 이북에서 보았지, 백두산 근처 외엔 없어.
그러니 그건 생동찰이라고, 그거이 날 '생'(生)자 동녁 '동(東)자
동녘에만 날 수 있다고 해서 생동찰이고....
서속으로선 생동찰이 제일인데... <신약본초 전편 802 ~ 803p>
《동의보감》상 약재로 사용하는 곡식
청량미 [靑梁米] ---생동쌀을 말한다.
조(粟)의 일종으로 퍼런 것, 누런 것, 흰 것 등 3가지가 있다.
생동찰벼 이삭에는 털이 있으며 벼의 알은 퍼렇다. 쌀알은 퍼렇고 흰 기장쌀이나 누런 기장쌀보다 잘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청량미는 다른 곡식에 비하여 비장과 위를 아주 잘 보(補)하는데, 성질이 서로 비슷하며, 여름에 먹으면 아주 시원하다.
또한 청량미를 식초에 버무려서 찐 다음 햇볕에 100번 정도 말려서 미숫가루를 만들어 양식으로 하면 다른 곡식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한다.
그 성질은 약간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위비(胃痺)나 속이 뜨거운 증세, 소갈증 등을 치료하며 오줌이 잘 나오게 한다.
또한 설사와 적리를 멎게 하고, 몸을 가벼워지게 하며, 오래 살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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