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이 물 대는 똘 있잖아요? 큰 똘들.
거 심술군이, 옛날엔 그 농부들이 억울하게 당해가주고, 그 돈 있는 사람들한테.
쬐끄만한 농토를, 그 복판에 똘을 친다. 아무리 싸와도 힘이 약해서 안되거든.
그래가주고 거 쬐끔씩 농사 지어먹는 것도 뺏기고서 그 똘세를 1년에 몇번씩 줘요, 응? 가을에 가서, 엥?
거게 너으 땅에다가 우리 똘을 냈으니 땅세를 얼매씩 준다, 저으 맘대로 조꼼씩 주거든?
거이 분하긴 분하고 해볼 힘은 없고.
저 고양이, 큰 묵은 고양일 죽여가주고, 어디서 뚜드려 잡아도 죽여서 자루에다 넣어가주고 가서
그 저으 밭 위에, 조끔 더 한 백 발 더 올라가서, 몇백 m 더 올라가서, 거게사 깊이 좀 파고서 묻어두거든.
저의 밭에서, 저의 밭머리에다 해놓으면 틀림없이 그놈이라고 할 거거든?
그러니 그렇지 않은 지역에 가서 묻어야지.
묻어버리면 그 이듬해 농사 못해. 아무리 물이 내려와도 고양이 묻은 고 위에서 끊어지지 않으면,
그 위에 멀리 올라가 끊어질만한 데 확 밀고 나가버려요.
묘해요. 저거 아주 그렇게 무서운데. 그 고양이 파내지 않으면 거 영낙없이 농사 못지어요.
(고양이 시체실 구들장 밑에 들어가면 시체가 선다) 구들장 밑으로 들어가도 그러겠지만,
죽은 사람 허리를 슬적 넘어가면 펄떡 일어나.
저게 인력이거든. 인(燐)이란 게 저거 굉장히 많은 놈이야.
그러게 저거 불 싫어하지. 호랭이와 같애.
아 누우 집도 그러지.
초상 치를 때 고양이 어디 놓나? 저 멀리 가져 가버려.
고양이부터 가져가.
시체실에 슬적 들어가면 벌써 벌떡 일어나.
신짝을 쥐고서 왼짝 뺨을 세 개를 때리면 펄썩 자빠져.
그래 신발, 왼쪽 볼기짝.
왼쪽 뺨을 3개 때리면 착 드러누워.
거 모르고 당하면 큰일나지.
동네서 아는, 거 영감들이 와서 시켜야 되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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