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78쪽 발췌
♠ 간암, 백혈병약- 벌나무, 노나무
벌나무는 생기(生氣) 길기(吉氣)를 주재하는 세성(歲星=木星)의 별정기를 응해 화생(化生)한
물체이므로 벌나무가 있는 곳에는 늘 세성의 푸른 기운이 왕래한다.
간암 , 간경화, 간옹, 간위, 백혈병 등 일체의 간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계룡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약용으로 쓰기 위해 마구 뽑아가버린 까닭에
광복 이후부터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깊은 산에서 벌나무를 간택하려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수양 깊은 사람이 청명(淸明)한 밤에 산위에서 밤을 지새며 목성(木星=歲星)의 정기를
관찰하면 유독 푸르스름한 기운(목성정기)이 짙게 어려 있는 나무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이 곧 벌나무이다.
나뭇가지를 꺾어 낮에 잘 살펴보면, 잎은 노나무잎에 비해 조금 작고 더 광채가 나며 줄기는
약간 짧다. 나무껍질은 노나무 껍질과 같고 재목은 오동나무와 흡사하며 노나무와 개오동나무가
결이 거친 데 비해 벌나무는 결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노나무와 개오동나무도 정기가 왕래하나 희미하며 형혹성(熒惑星)의 독기, 즉 불그스름한
기운이 함께 왕래하므로 약용하면 체질에 따라 혹 약간의 부작용이 따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벌나무는 전혀 독성(毒性)이 없으므로 어떤 체질이든 부작용이 없는 우수한 약재이다.
벌나무는 맛이 담백하고 약성이 따뜻한 청혈제(淸血劑)이며 이수제(利水劑)이다.
간의 온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줄 뿐 아니라 수분배설이 잘 되게 하므로 간의 제난치병
치료에 주장약으로 쓰이는 것이다.
잎과 줄기, 가지, 뿌리 등 모든 부분을 다 약으로 쓰는데 하루 1냥(兩 :37.5g)씩 푹 달여 두고
아침 저녁으로 그 물을 복용한다.
벌나무는 극히 희귀하여 구하기 어려운 데 구할 수 없을 때는 노나무를 대신 쓰면 거의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양(少陽)체질 즉 혈액형이 진성(眞性)O형인 사람은 부작용이 따르므로 주의해야 하며
다른 체질도 노나무를 쓸 때는 처음에 조금씩 쓰다가 차츰 양(量)을 늘리는 것이 안전하다.
댓글 (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