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기 / 세계불교도회 한국본부장
1988년 2월경이었다. 갑자기 이빨이 아프고 물을 마시면 시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즉시 치과를 찾았다. 치석을 제거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다.
의사는 나이도 먹고 과로하면 생기는 게 소위 풍치라고 하면서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말한다. 모 주간지의 ㅇ국장을 통해서 들은 죽염을 당장 구하여 아침 저녁으로 며칠간 양치하면서 삼켰다.
바로 이러한 것을 "신기하다"고 할 것이다. 오복의 하나인 치아문제가 해결돠었을 뿐만 아니라 위와 장의 기능까지도 좋아져 왕성한 식욕과 소화력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니까 시력까지 되살아났다.
지난 1988년 3월 하순쯤이다. 50고개의 친구 부인에 관한 일이다. 코에 이상이 생겼다 한다. 의사로부터 비후염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죽염을 추천하면서 부처님께서 숨쉬는 원리와 방법을 설해 놓은 경전 <안반수의경>의 요령을 설명해주었다. 죽염수를 만들어 탈지면으로 적셔 한 콧구멍을 통해서 번갈아 호흡하면서 복용도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실천한 결과 머리가 맑아지고 통증이 줄어들면서 소화도 잘 될 뿐만 이니라 스트레스도 치료되더라고 전해 왔다.
참으로 신비스러운 체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ㄷ신문사의 ㅅ부장이 축농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었는데 위와 같은 죽염 치료법으로 기쁜 나날을 맞이하고 있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신이 난다고 한다.
내가 자주 나가는 모임 가운데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한 번도 빠짐없이 산행을 같이 하는 부부자연산우회가 있다. 410번쯤 산행을 했으니까 어지간한 모임이다.
아홉 부부가 시작했는데 지금은 열두 쌍이 되었다. 지난 시월 연휴때 7명의 남자만 지리산 등반을 했다. 장장 70여 ㎞를 걷고 산에서 이틀 밤을 묵으면서 고된 산행을 하였다.
지리산 능선에는 식수가 많지 않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등의 짐을 챙기니 배낭은 무겁고 거리는 지리할 정도로 멀고, 마실 물을 통제하니 속이 안탈 수가 없다.
불평불만을 안으로 삭이면서 겉으로는 즐거운 산행을 해야 하기에 이를 인욕의 공부라 할 만하다. 스스로 산을 통해서 인욕정진을 하는 것이다.
이런때 죽염이 약이 되었다. 죽염을 물고 있으니 갈증도 해소되고 과로로 인한 피로도 거뜬히 해결되었다. 일반 흰 소금은 조금만 먹어도 쓰고 물이 키는데 죽염은 신기하게도 물이 키기는커녕 갈증이 해소된 것이다. 죽염이 수정(水精) 기운의 결정체라는 말이 새삼 떠올랐다.
현직 의사도 둘이 있었는데 앉아서 쉴 때면 손바닥을 벌렸다. 혼자만 즐기지 말고 같이 먹자는 것이다 갈증난다고 우물을 만날 때마다 한 바가지 들이키는 건 그렇게 좋지를 않다.
배가 출렁거리고 땀이 더 많이 나고 위액이 희석되어 소화도 안되고, 그러다 보면 단체 생활에서는 더더욱 곤란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를 지혜롭게 넘기는 방법이 바로 죽염을 먹는 것이다. 지리한 지리산 등반을 젊은이들이 부러워하는 속에서 무사히 마친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지리산 주변에서 자생하는 대나무와 멀리 서해 바다에서 나온 천일염으로 구워 만든 죽염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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