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할머니가 어려서 봤는데,200년이 훨씬 넘지? 옛날 얘기야.이우지에 할머니가 몇 천석 하는데,과부댁이 그러니 그 아들이 부자인데 하루는 그 할머니가 아들을 불러서 사정을 하더래.너 어릴 때 내가 재물 모으느라고 적악을 너무 해서 내가 지금 구렝이가 돼 간다.그러니
둥지를 크게 만들어라.닭의 둥지 같은 걸 크게 만들어 다오.내가 들어가 누울만 하게.적악 너무 하면 죽어도 구렝이 되고 만다.
하도 사정을 하니.정색을 하고 이르니,아들은 할 수 없이 울면서 볏짚 둥쟁이 만들어 주는 거라.할머니가 그 속에 들어가 척 드러두워 있는데,낮에는 구렝이 안되더래 밤에 구렝이가 되는데,아들이고 며느리 손자고 모두 울며 불며 보고 있는데,다 되니까 슬슬 기어 강바닥을 기어서 다리 밑으로 가 다리
밑에 있는데 난데 없이 학이 날아와서 구렝이 대가리 쪼아서 죽이더래. 마을 어른들 한테 달려가 그 얘기 하니까 장작이로 태워버려라.그래서 그래 불질러 버렸데. 거 우리 할머니가 보고,세상에 못할 일이니 두고 두고 얘기 해.적악도 너무 할 건 아니야.그 할머닌 양식 떨어져 굶는 사람한테 흉년에 양
식 줄 때 모래 절반 섞어서 주고 가을에 받을 때 몇 갑절 받아서 부자 됐다거든 .(선생님 구렝이 될 줄 알았으면 적악 안했을거 아닙니까?) 아니 모르니까.그 짓 했지.죽을 때만 알지 죽을 때만 알아요.죽을 임박해서 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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