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스는 육기(六氣)중 태음습토(太陰濕土)의 기운이 올해의 주기운인데다 올봄 비가 계속 오고 하는 습한 기운이 같이 뭉쳐진데 큰 원인이 있지 않나 한다. 게다가 습한 기운을 바짝 말려 주어야 할 여름의 태양볕이 더물게 나오고 있는 요즘이니 사스의 조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나 생각한다.
더군다나 올해는 건조한 바람과 같이 불어와야 할 황사의 현상이 그리 심하지 않는걸 보니 역시 중국 대륙 또한 습한 기운이 전체적으로 누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비조차도 올봄엔 좀 많지 않나 하는 생각에 역시나 습한 기운이 충만한 느낌이다.
온병학(溫病學)의 관점에서 보면 습사(濕邪)와 온사(溫邪)의 기운이 신체의 첫 장부인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을 침범하여 고열과 기침 그리고 간(肝)을 상극(相克)해서 근(筋)이 무력화 되면서 몸살기를 동반하지 않나 생각한다.
몸안의 습사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습열(濕熱)로 변하게 되다. 이땐 초기의 상초부(上焦部)인 폐를 지나 중초(中焦)인 비위(脾胃) 마저 침범하게 된다. 사스가 시끄러운 요즘 전국적으로 각 학교에서 또 이질과 식중독 증상이 같이 나타나니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습기와 온기가 평범할땐 단순한 자연의 기운일 따름이지만 이러한 자연의 조건이 작금은 왜 사스라는 괴질을 일으키는 사기(邪氣)라는 조건이 되는지를 한번 다 같이 고민해 볼 문제이다.
할아버님이 말씀하신 화공약독과 살인핵무기의 남발로 인한 환경의 파괴와 활인색소층의 파괴가 정말 실제로 가슴에 와 닿는다.
할아버님이 말씀하신 전체적인 조건이 자꾸 갖추어진 느낌이다.
그렇다고 괜한 공포감을 느끼거나 현혹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부지런히 할아버님이 말씀하신 방법들을 몸소 실천해서 산 증인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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