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느 서의 전문의가 쓴 글에 대해서 한의사 김주영씨가 논박하는 글입니다. 읽어 보시면 사스 현상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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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의 실체와 칼럼의 모순...그리고 오해...
한돌 (김주영)
의사로서 혈기 왕성함은 보이지만...뭐가 뭔지... 내용의 앞뒤도 맞지 않고...
큰 일 일수록 차분하게 냉철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전문의 출신의 칼럼니스트답지 않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1. 첫 번째 오류 : 발병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제 밝혀졌는가?
(칼럼의 내용)
미국 CDC(Center for Disease Control. 질병통제센터)와 일본의 연구를 토대로 WHO는 4월
16일 괴질의 병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확인됐으며, 따라서 백신개발가능성도 시사했
다.
(진실) - 중앙일보 기사 참조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으로 명명된 괴질의 원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줄리 거버딩 소장이 발표한 것은 정확히 3월 26일이었다.
또한 CDC는 여러가지 항(抗)바이러스 약품과 스테로이드 치료법 등을 동원했으나 이번 괴
질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3월 29일 밝혔다.
결국 이 보도가 사실이라고 전제한다면... 칼럼은 새빨간 거짓말이 된다.
CDC는 이미 3월 26일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환자의 폐와 신장에서 검출했고,
이 바이러스는 변종으로 기존의 항바이러스 약품과 스테로이드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백신은 커녕 대증 치료에 급급한 것이 지금의 양방 치료의 수준이다.
4월 24일자 신문에는 홍콩의 과학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데....
이 세상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의대나 한의대를 다니는 학생도 다 아는 내용이다.
2. 두 번째 오류 : 왜 중약 예방약이 유행하고 있는가?
(칼럼의 내용)
SARS가 확산되는 동안 정부가 공포에 질린 국민을 상대로 한 예방 등 병에 대한 교육은
전무했고, 다만 루머유포를 엄벌한다는 공갈만 일삼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길잡이 잃은 선량한 국민들은 제나름의 풀뿌리의학신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말하자면 무지한 지도자와 미개국의료정책이 국민으로 하여금 전통의학으로
뒷걸음치게 하는 것이다.
북경시내 한약방은 주야로 장사진을 이루게 되고, SARS에 대항하기 위해 심신 즉
육체와 정신건강을 도와준다는 풀뿌리 우겐(wu-gen)은 품절 되어 가짜가 나돌게 되었다.
(진실) 국립보건원에서 발효한 사스 관련 지침
*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발생지역으로 가급적 여행을 자제 또는 연기
* 일상생활로는 쉽게 전염되지 않고 환자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가까이 접촉하는 경우 감염됨
· 감염되더라도 90%이상은 쉽게 치료됨
· 따라서 양치질,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준수
- 손으로 눈, 코, 입을 접촉하거나 공동타올 사용금지
- 노인,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저하자의 경우는 중증으로 진전되므로
특별주의 요망
* 밀폐된 장소는 가급적 피해주시고, 자주 환기 실시
* 위험지역여행자중 의심증상자는 즉시 보건소에 신고 및 의료기관 치료 받기
자...여기서 사스 발생지역으로 여행을 자제하라는 내용을 뺀다면
기타의 전염병이나 감기, 독감 등의 예방 대책과 다를 것이 뭐가 있는가?
중국 정부가 사스 관련 국민건강대책을 내놓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변종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된다고 믿어지는 이 병에 대한 뚜렷한 양방적 예방지침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글을 쓴 칼럼니스트가 직접 말해보라...
사스 환자를 진료하던 방호복과 마스크로 중무장한 의료진이 왜 감염되었는지...
그들도 손을 씻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우길 것인가?
정말 양치질과 손씻기만 잘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가?
3. 세 번째 오류 : 사스의 원인은 무엇인가?
(칼럼 내용)
미국 CDC(Center for Disease Control. 질병통제센터)와 일본의 연구를 토대로
WHO는 4월 16일 괴질의 병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확인됐으며,
따라서 백신개발가능성도 시사했다.
(진실)
지금까지 사스의 원인이 변형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추측만 할 뿐 뚜렷하지는 않다.
코로나 바이러스란 왕관 모양의 형태를 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총칭하는 말로
주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이 여기에 속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의심받고 있는 것은 환자들의 90% 이상의 폐와 신장 속에서
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사실 뿐이다.
그렇다면 전염 경로는 어떻게 되는가?
홍콩의 아모이가든 아파트주민 집단 감염사건을 조사중인 홍콩 보건당국은
바퀴벌레를 사스 전염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홍콩의 렁팍인 위생서 부서장은
바퀴벌레 등이 하수도관을 통해 이동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묻은 하수 오물을
아모이가든 아파트에 옮겼을가능성이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아모이가든 입주자가 키우는 고양이 몸속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고양이가 사스를 전염시켰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에 대한 확증은 없다.
또 쥐들이 사스를 전염시켰을 가능성이있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으나
이것도 단순한 주장으로 끝났다.
특히 일부 과학자들은 지난 4일 사스 감염자의 대소변에 묻어있는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집단감염을 일으켰다는 주장을 내놔 전세계를 놀라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아모이가든 옆 공사 현장의 인부와 아파트 저층 주민들이
감염되지는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해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또 침(비말)을 통해 전염된다는 설도 마스크로 무장한 의료진이나 아파트주민의
집단 감염사건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바이러스 연구라면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홍콩 과학자들도
이번 사스 바이러스 감염경로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환자 중에는 20-30명의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감염자"도 있지만,
반경 5-10미터 이내의 모든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초감염자"도 있다.
쉽게 말해서 뭐가 뭔지 뚜렷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된다.
이는 중국 정부의 잘못이 아니라...
홍콩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한결같이 괴질에 대해 어렵다고 하는 공통된 주장이다.
칼럼니스트는 이러한 어려움을 단지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런데 그는 초기 대응이 미비했다는 점과 바이러스의 실체를 규명하고
이에 대한 치료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란 점을 모르고 있다.
설녕 작년 말에 괴질이 중국 당국에 의해 밝혔졌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아무런 결론(백신, 치료대책)이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칼럼니스트는 중국 정부의 몰지각한 지도자 때문에
풀뿌리를 예방약으로 여기는 한심스런 작태가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칼럼니스트에게 직접 물어보자. 지금 양방적 예방 대책이 있는가?
한의학(중의학)은 오랜 역사를 통해 발전해온 학문이다.
비록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한의학을 학문으로 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서양의학이 이 땅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
(서양에서 정신병 환자는 마녀라고 하여 화형시킬 때
이미 한의학에서는 질병으로 보고 치료의 대상으로 삼고 있었는데....)
동양의학에서도 전염병이나 성인병의 원인을 나름대로 밝히기 위해
노력을 했고...일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서양의학적인 원인과 전염경로, 그리고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기존의 항바이러스제와 스테로이드로도 죽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응해서
대증 치료 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대안으로 전통의학적 방법을 한 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않을까?
환자는 죽어가고... 치료제 개발은 시간이 걸리고....
버드나무에서 아스피린을 추출했듯이...
전통적인 관점에서 버드나무 사용을 한 번쯤 시도되어도 큰 무리는 없는 듯 하다.
그런데 왜 이것을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과 연계시켜
마치 미개국에서 일어나는 비과학적 일이라고 치부해버릴까?
이는 의학적 칼럼이 아니라 매우 정치적이고 고도의 계산이 깔려있는 글이다.
4. 네 번째 오류 : 전통의학의 과거 역사
(칼럼 내용)
1912년 청(淸)이 망하고, 의사출신(양의) 순문(孫文)이 영도하는 국민당은
일본을 본 따서 서구화를 지향했다. 그 과정에서 1929년 국민당정부는
전통의학(중의. 中醫)의 폐지법안을 통과시켰으니, 과학적 근대화로 새 중국을
건설하려는 혁명정부의 의욕을 반영한 것이었다.
(일본이 한방의를 폐지한 1875년보다 54년 이후다.)
(진실)
칼럼니스트가 볼 때는 손문이 영도하는 국민당일지는 몰라도
현재의 중국인들이 볼 때 손문과 국민당은 부패정권이고,
민중과 괴리된 한마디로...없어져야 할 정당일 뿐이다.
국민당 정권이 대만으로 옮겨갈 때 단순히 마오가 이끄는 공산당에 진 것이 아니라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민중과 격리되는 정책을 계속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전통의학을 말살했던 정책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인이 세계를 다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 것이 있는데
자금성과 전통의학, 그리고 팬더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중국 민중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서양의학 중심의 정책을 폈으니...
당연히 망하지 않을 수 없지 않았을까?
지금 대만은 자신들의 실수를 깨닫고 전통의학(중의학) 부흥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으며, 이미 중국과 활발한 학술교류를 통해
세계 제1의 전통의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정도이다.
왜 잘못된 지난 역사를 끄집어내어 마치 한의학이 사라져야
의학의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식의 논쟁을 벌이는 것일까?
그렇다면 지금 의사협회와 약사협회에서 말하는 의료일원화가 아니라
한의학 말살을 주장해야 올바른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현재 우리 나라에서 의사들이 침을 놓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이며,
약국에서 팔리는 수많은 한약제제는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또 의사들 중에 만성 비염에 일반의약품인 소청룡탕을 처방하는 일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결국 이 칼럼은 전문가를 빙자하여 고도의 계산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얻으려는 편협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의 글로 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전문의 출신이니..의사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떼버리고
그냥 ***의 글이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모처에서 복지부 공무원들과 몇몇 한의사들이 모여
사스 관련 대책회의를 비공개로 한 적이 있다.
무려 15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옛날에 전염병이 돌 때
왕의 직속기관으로 설치되었던 시약청... 또는 시혜청이....되살아난 것이다.
여기에서 팔순이 다되신 원로 한의사는 옛날 6.25 전쟁과 그 이전에 열악했던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었던 경험들을 소상히 증언하셨다.
그 소중한 경험인 처방들은 조만간에 한의사협회를 통해 발표될 것이지만...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모 공무원이 한 말이 떠오른다...
"정말...한방에서도 이런 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실존하고 있는 그 어떠한 존재...실체에 대해 좀 더 알고 나서 글을 쓰도록 하자...
이게 동 시대를 살아가는 또 한 명의 글쟁이가 해주고 싶은 말이다...
(추신)
우리 한국민족이 우수하다고 하는 것은
수많은 외부 세력의 침략을 받았고...한 때는 점령까지 당했지만...
우리의 전통문화를 잃지 않고... 전통의학의 맥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일본을 보라...
자국의 전통의학을 스스로 말살해버린 그 이후의 말로가 어떤지를 보라...
중국에서 침술을 받아들인 미국의 침술 이론이나 경험보다 못한
자국의 현 실정을 비탄해하면서 스스로 되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 불쌍한 현실을 보라....
서양이 동양을 침탈할 때
선교사가 제일 먼저 오고... 그 다음에 의사가 오고....
그 다음에 군인이 오고.. 맨 마지막에는 상인이 온다는 것은 정설이다.
즉 우리 한국민족이 우수하다는 것은
서양의학을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문화와 의학을 보존해왔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고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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