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숨어 있는 설탕을 찾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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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미각 즉, 짠맛,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중 가장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미각은 다름 아닌 단맛이다. 인간이 느끼는 오미(五味) 중에서 유혹을 수식할 수 있는 맛은 오직 단맛뿐이며 설탕은 바로 인간을 유혹하기 위해 탄생한 물질이라고도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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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사탕수수라는 천연 재료를 인공적인 정제과정을 통해 오직 인간을 유혹할 단맛만 추출해 낸 하얀 가루이다. 천연 재료를 사용했지만, 천연의 좋은 영양소는 모두 사라지고 고 칼로리 상태의 단맛 결정체만 남은 것이다.
21세기 최대의 질병으로 불리는 비만이 건강의 화두로 떠오르고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설탕의 칼로리 옹호론은 그 위력을 상실했다. 설탕은 우리 몸 안에 들어가면 아무런 소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 대부분은 뱃속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되는데 설탕은 장으로 내려갔다가 곧장 혈액 속으로 들어가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리고 체내 균형을 깨뜨린다.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물질인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기능을 상실하게 하고, 급속도로 혈류에 흡수되기 때문에 온갖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켜 우리 몸을 온통 혼란에 빠뜨린다.
그뿐 아니라 설탕은 몸 속에 들어가 다른 영양소를 잡아먹는 희한한 습성을 갖고 있다 . 설탕을 소화하고 독소를 해독하여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몸 속의 귀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엄청나게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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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장세포를 죽여 비타민B군의 생성을 막아 뇌를 무력화 시키고, 각종 알레르기와 정신 질환을 유발시키며 수많은 질병들을 야기한다. 그래서 설탕을 살인물질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설탕은 안 먹으면 가장 좋은 것이요, 그것이 정히 안 된다면 줄이면 줄일수록 좋은 것이다. |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든 후식에는 어김없이 다량의 설탕이 들어 간다. 설탕 시럽을 뒤집어쓴 페이스트리와 초콜릿에 알록달록한 알갱이가 뿌려진 도넛, 눈처럼 흰 생크림 케이크, 아이스크림과 빙수, 각종 음료 등 한 입 먹는 순간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는 후식용 음식들은 한마디로 설탕 폭탄이다. 과자류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무가당 주스에도 10~14%의 설탕이 함유되어있고, 시중에 팔리는 과일 주스에도 설탕이 첨가된 경우가 허다하다. 아침 식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얼에는 많게는 20%의 설탕이 들어 간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먹일 시리얼을 고를 때는 신중해야 한다. 시리얼이 그렇듯 대부분의 식품은 포장지를 아무리 봐도 설탕이 들어 있다는 표시를 찾아보기 힘들다. 설탕은 탄수화물이나 당이라는 이름에 포함되어 두루뭉실하게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공 식품을 사먹는 일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고 그게 어렵다면 가공 식품을 먹을 때 일단 단맛이 나면 스스로 경계 경보를 울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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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없이도 살 수 있다.
밀가루 빵과 함께 어울려 활개를 치기 시작한 설탕은 이제 한국 토종 음식에까지 침투했다 . 서양의 빵에 대적한다는 한국의 떡은 어느새 설탕으로 뒤범벅해야 잘 팔리는 세상이 되었고, 설렁탕 집 깍두기는 설탕에 절인 무로 담가야 손이 간다. 맛을 낸다는 이유로 각종 겉절이는 물론 배추 김치, 심지어 김치찌개에 설탕을 넣는 이도 있다. 아직 밥에는 설탕을 넣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양념을 첨가하는 주먹밥이나 김밥을 한번 생각해 보라. 이런 추세로 간다면, 주식인 밥그릇에 설탕이 들어가는 것도 시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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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을 내기 위해 꼭 설탕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 달콤한 유혹을 끊을 수만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설탕의 맛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육류를 조리할 때는 설탕 대신 배즙, 키위즙, 파인애플즙 등 각종 과일즙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과일 배즙은 단맛뿐만 아니라 향신료 역할까지 함께 해준다.
과일즙이 없다면 꿀이나 조청을 대신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 밖에 냉면이나 국수류 등의 소스나 드레싱에도 과일즙을 사용하여 단맛을 낼 수 있다.
설탕은 간편함이라는 지름길 속성 때문에 널리 퍼진 물질이다. 간편해서 무심코 선택해 왔던 설탕이 건강의 적이라고 판단했다면 과일을 갈아 즙을 내는 데 약간의 시간 소요 불편함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또 값이 싸다는 이유로 무작정 설탕을 먹어 왔다면, 비싼 꿀이나 조청을 넣을 때는 투덜대면 아끼게 될 테니 당분 섭취가 저절로 줄어들어 건강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만들면서 불가피하게 설탕을 집어 넣는 경우,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기를 바란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꿀을 한 병 사서 쓰고 한 번쯤은 과일즙을 갈아 넣어 보기도 하면서, 점점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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