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으로 사람 운명을 점칠 수 있다는 말에 100% 보장은 못하지만, 손금 사이사이 퍼져 있는 혈 자리만 정확히 짚어도 웬만한 병은 다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할 수 있다. 마땅한 약도, 병원에 찾아갈 시간도 없을 때 손가락으로 해결하는 셀프 인스턴트 케어
* 책상이나 사무실에 붙여놓고 틈틈이 하기!!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자명한 이론을 바탕으로, 배가 아프면 소화제를 먹고 기침이 나면 곧바로 감기약을 찾는 ‘양약 신봉자’라면 아픈 부위와는 전혀 상관없는 손가락을 몇 번 눌러주는 것만으로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에 미신이라고 손사래 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생명 에너지인 ‘기’가 흐르는 ‘경락’이 많이 분포된 손과 발, 귀에는 1백여 개가 넘는 경혈점이 세밀하게 분포돼 있고 아픈 증상에 따라 맞는 경혈점을 찾아 눌러주기만 해도 기 순환이 원활해져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본다.
발이 인체의 반사구라면 손은 인체의 축도다. 손바닥은 몸의 정면, 손등은 몸의 뒷면을 반영하고 엄지는 간, 검지는 소장, 중지는 위, 약지는 폐, 새끼손가락은 신장 등 손가락마다 각 기관과 연결된 경혈점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안 좋은 부위를 담당하는 손가락을 자주 움직이거나 눌러주기만 해도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손가락 스트레칭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지압 전, 양 손바닥을 30번 정도 비벼 따뜻하게 한 뒤 스트레칭을 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지압할 때는 1~3까지 숫자를 천천히 세면서 3~5초간 엄지로 꾹 눌렀다가 풀어주고 다시 누르기를 2~3회 반복하며 ‘아프지만 기분 좋을 정도’의 세기로 눌러주는 것이 좋다.
1. 지압전, 기본 스트레칭
아픈 부위에 해당되는 손가락을 지압하기 전, 막힌 경혈점을 뚫어주기 위해 손가락 사이를 자극한다. 손가락 사이마다 V자로 움푹 파인 부분은 신경이 집중돼 있는 곳으로 이 부분을 자극하면 자율신경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숙면을 취한 듯 개운한 느낌이 든다.
엄지와 검지로 아래위를 잡고 꼬집듯이 누르면서 잡아당겼다가 뗀다. 한 곳마다 5~6번 실행하며 반대쪽 손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2. 감기 예방
손등 쪽의 엄지와 검지의 연장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검지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경혈을 ‘합곡’이라고 부른다.
"합곡"은 감기뿐 아니라 부종이나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에 ‘만능혈’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 따라서 통증이 있을 때마다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몰라 망설여진다면 무조건 합곡만 눌러도 80% 이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의는 귀띔한다.
‘합곡’의 바로 반대쪽 손바닥에 있는 ‘감모점’은 호흡기의 활동을 도와주는 경혈점이기 때문에 합곡과 함께 자극하면 감기를 초기에 잡을 수 있다.
먼저 엄지로 합곡을 누르고 검지로 감모점을 누른다. 엄지로 롤링하듯 점점 힘을 주면서 양쪽을 동시에 자극한다.
3. 변비 해소
변비가 심해지면 어깨 결림이나 현기증이 일어나는 등 합병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잡아야 한다. 변비에는 ‘간사’가 즉효점. ‘간사’는 손목의 옆주름에서 손가락 4마디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2개의 근육 사이에 있는 경혈로 평소에도 누르면 약간 아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 간사를 엄지로 눌러 자극하고 양손을 번갈아가며 지압한다.
4. 스트레스 해소
새끼손가락 옆주름 위, 약간 들어간 지점에 있는 경혈인 ‘신문’을 자주 자극하면 스트레스로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다. ‘신문’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다른 4개의 손가락으로 손목을 받치면서 눌러 자극한다. 반드시 왼쪽부터 7번씩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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