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클리닉]오심(惡心)과 구토(嘔吐)
[헤럴드경제 2005-03-29 12:26]
죽염먹고 토해낸 후 연한 죽염수로 탈수방지를
오심이란 토할 것 같은 주관적인 느낌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 목 등에서 느껴진다. 구토는 상부 위장관의 내용물이 위장, 흉복부 근육의 수축을 통해 구강으로 배출되며, 오심은 보통 구토에 선행하거나 동반된다. 이는 보통 위의 기능적 활동이 약화되는 것과 연관이 있으며 소장의 운동변화와도 관련돼 나타난다.
심한 오심증상은 자율신경 기능의 변화를 나타내는데 피부 창백, 발한, 타액 분비과다, 배변, 저혈압 및 서맥 등과 동반되며 식욕부진도 잇따른다. 오심 및 구토는 별다른 질병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방치하면 지속적인 구토는 탈수를 일으키며 위분비를 줄여 저칼륨혈증을 동반한 대사성 알칼리혈증을 일으키고 다양한 결핍상태 및 치석을 유발한다. 이 외에도 중추신경 억제상태에서는 위 내용물이 폐로 흡인돼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듯 영양장애와 전해질 불균형 등 이차적 질병을 초래할 뿐 아니라 오심, 구토증상을 수반하는 근본적인 질병치료를 위한 약물치료에 있어 장애가 되어 질병치료가 지연되거나 질병이 악화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구토는 화(火)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며 그 원인에 대해 기본적으로 소화기계의 기능이 허약해 발생한다고 본다. 즉, 소화기능 부족 상태에서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물을 먹거나, 차가운 기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오심 구토를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음식에 체하거나 식중독 등으로 구토현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죽염을 한 숟가락 냉수로 삼키고 토하게 한 다음 한 시간쯤 후 다시 죽염을 티스푼으로 하나쯤 생수로 복용하고 안정을 취하면 좋아진다.
다른 원인으로 토할 때는 환자를 자리에 눕히고 얼굴을 모로 돌린 상태에서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구토현상이 진정이 되면 연한 죽염수를 마셔주어 탈수현상이 오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또 소화되기 쉬운 음식물(미음, 죽)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먹인 뒤 점차 영양가가 높은 음식물을 먹는 것이 좋다.
김동웅 광동한방병원 병원장 한의학박사 한ㆍ양방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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