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생건 '죽엽원생백치약'
LG생활건강은 풍치예방 효과와 치아 미백 기능을 지닌 '죽염 원생백
치약'을 출시했다. 치아 미백을 장기간 유지시켜 주고 치은염 감소효과도 일반 치약보다 4배 가량 우수하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3,000원(160g).
“쥐얜 야까오,헌 하오(죽염치약 정말 좋아요).”
LG생활건강의 죽염치약은 중국에서 최고급 치약에 속한다. 값은 우리 돈으로 1400∼1500원선. 미화로는 1.4달러다. 경쟁사인 미국 콜게이트의 치약이 60센트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배 이상 비싼 편. 하지만 죽염치약이 잇몸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웬만한 가정에는 죽염치약이 하나씩 있을 정도가 됐다.
베이징의 한 대형할인점에서 장을 보던 주부 장메이(40)씨는 “잇몸이 약한데 병원에서 권해 사러왔다”며 “주변 친척들도 예전부터 써보라고 했는데 가격이 비싸 그동안은 망설였다”고 말했다.
죽염치약이 중국에 출시된 것은 2001년. LG생활건강이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5년만의 일이다. 당시 중국 치약 시장은 콜게이트와 크레스트(미국)가 나눠먹다시피했지만 LG생활건강의 죽염치약이 출시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격은 배나 비싼데도 시장 점유율이 2002년 4%에서 2003년 7%,2004년 10%까지 치솟으면서 프리미엄 치약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현재 죽염치약의 인기는 베이징,선양 등 북에서 상하이,광저우 등 남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LG생활건강 박수호 베이징 주재원은 “값이 비싸지만 품질이 월등하고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아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죽염치약이 인기를 끌자 경쟁사에서 저가 소금치약을 내놨는데 반응이 없었다”고 자랑했다.
조만간 죽염미백치약을 출시하는 LG생활건강은 연간 8억달러 규모의 중국 치약시장에서 5년내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글·사진 베이징=이동희기자
베이징 국제전시장 옆 까르푸. 중국 최대 명절이라는 춘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1월21일 사람들로 미어터지고 있었다. 지하 1층 매장에 콜케이트, P&G의 크레스트, 유니레버의 시그날 등 세계 치약 시장을 휘어잡는 브랜드와 함께 LG생활건강의 죽염치약이 눈에 들어온다. 진열대를 정리하던 직원은 LG 치약을 가리키며 “손님 10명 중 한 명은 저것을 사간다”고 말한다. 실제 AC닐슨이 최근 조사한 치약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에서 LG 죽염치약은 10.1%를 차지했다. 상하이에서도 5.3%에 달했다. 2001년 8월에 출시한 후발주자가 거둔 성적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더욱이 콜게이트에 비해 광고비가 2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자기 브랜드가 있는 치약업체만 50여개사, 지방의 이름 없는 치약공장까지 포함하면 수천개사가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생활건강 김재천 중국통합법인장은 “소금치약이라는 신시장을 창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는 여세를 몰아 지난해 9월에 죽염 미백치약까지 출시했다. LG는 잇몸질환 예방효과가 있는 ‘죽염 UDCA’ 등 죽염 관련 프리미엄 치약을 계속 내놓고 5년 내 중국 치약시장 매출 1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댓글 ( 1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