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의 의의
조상에 대한 숭앙심과 추모에 뜻을 두고 기념하는 것이 제사이다.
현대에 이르러 물질주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조상에 대한 공경심이 고갈되어 가고 있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끔 해 주신 조상의 은혜에 성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진정한 추모의 정을 지녀야 한다.
우리 나라에 제사가 언제부터 조상숭배의 의식으로 구체적인 틀을 잡았는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그러나 씨족사회 때부터 조상의 영혼을 섬김으로 후손의 번성을 기원하고,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 행해졌던 것이 조선시대에 이르러 유교문화와 더불어 전래되어 제례의 형식으로 정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수 백년 동안 5대 봉사(五代奉祀)로 종손 집 장남이 제사를 지내왔다. 이것은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어 온 우리 민족의 자랑이었다.
따라서 남의 이목이나 허영심에서 벗어나 진정한 추모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검소하고 담박, 단정한 제수를 마련하는 것이 옳다.
따라서 제사가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 시대에 맞는 의식 절차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요즘 많은 가정에서는 가정의례준칙의 영향으로 혈육의 정을 실감할 수 있는 부모, 조부모만 기제를 모시고, 그 위의 조상들은 묘제로 모신다.
일반적으로 제사는 기제사, 묘제사, 절제사(원단, 추석)로 한다.
이 외에도 가족 친지와 더불어 사회적 관계에 있는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추도식과 위령제가 있다.
(1) 제례의 종류
제사는 상(喪) 중의 우제(虞祭), 소상(小祥), 대상(對祥), 담제(譚祭)와 그 밖의 시제(時祭), 다례(茶禮), 기제(忌祭), 묘제(墓祭), 절사(節祀) 등이 있다.
① 시제(時祭) : 춘하추동 계절에 따라 1년에 4번 종묘(宗廟)에서 지내던 제사였으나 근래에는 대부분 지내지 않는다.
② 다례(茶禮) : 음력 매월 초하루, 보름과 생일 등에 낮에 간단히 지내는 제사이다. 정월 초하루의 연 시제와 팔월 추석도 이에 속하는데, 일년 중 가장 큰 명절로 꼽힌다.
③ 연시제(年始祭) : 매년 정월 초하루에 지낸다.
④ 절사(節祀) : 추석날 아침에 지낸다.
⑤ 기제(忌祭) : 매년 사망한 날 닭이 울기 전, 즉 전날 밤 12시에서 1시 사이에 제주의 집에서 지낸다.
⑥ 묘제(墓祭) : 시조(始祖)이하 모든 조상들의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로 대개 한식(寒食)이나 시월에 날짜를 정해서 지낸다.
그 밖의 천신(薦新)이 있는데, 이는 철 따라 나오는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이나 과일을 사당에 올리는 것으로 옛날에는 집집마다 있던 사당이 소멸되어 요즘은 큰방 아랫목이나 집안 윗자리에 음식과 과일을 차려놓은 것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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