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pandemic) 인플루엔자에 관한 10가지 상식
**아래 자료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작성하여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Ten things you need to know about pandemic influenza'를 번역한 것입니다. 참고 설명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추가한 것입니다. 대유행 플루엔자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원문은 http://www.who.int/csr/disease/influenza/pandemic10things/en/index.html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방역과 제공)**
1. 대유행 인플루엔자는 조류인플루엔자와 다르다.
2.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재발한다.
3. 전세계적으로 또다른 대유행이 곧 촉발될 상황이다.
4. 모든 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다.
5. 대량환자가 발생할 것이다.
6. 의료물품이 부족할 것이다.
7. 대량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다.
8. 사회경제적 혼란이 막대할 것이다.
9. 모든 국가가 대비하여야 한다.
10. 대유행 위험이 증가하면, WHO가 전 세계에 경고를 발령할 것이다.
1. 대유행 인플루엔자는 조류인플루엔자와 다르다.
조류인플루엔자란 주로 조류를 감염시키는 다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대규모 집단을 지칭한다. 드물게는 이런 조류 바이러스는 돼지와 인간을 포함한 다른 종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 대다수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체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전에 인간에서 유행하지 않은 신종 아형이 출현할 때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유행의 잠재성이 있는 바이러스다. 왜냐하면 결국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바이러스로 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런 변이가 일어나면, 더 이상 조류 바이러스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체감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된다. 인체에 대한 적응도가 높아진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발생한다.
참고 설명) 농림부에서 발령한 조류인플루엔자 예보는 대유행 인플루엔자 예보가 아니다. 닭과 오리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철새 때문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
2.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재발한다.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드물게 발생하지만,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전 세기(20세기)에 세 차례의 대유행이 발생한 바 있다. 1918년의 ‘스페인 인플루엔자’, 1957년의 ‘아시아 인플루엔자’, 1968년의 ‘홍콩 인플루엔자’가 그것이다. 1918년 대유행 시 전 세계적으로 약 4,000~5,0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외적으로 발생한 당시 대유행은 인류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질병관련 사건이었다. 이후 대유행은 그 정도가 훨씬 경미하여, 1957년과 1968년 각각 200만 명과 1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보통의 인플루엔자처럼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쉽게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대유행이 일어난다. 새로 출현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인체면역체계는 면역도를 갖추지 못할 것이다. 그리하여 대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자는 보통의 인플루엔자보다 훨씬 심각한 질병을 경험하게 된다.
참고 설명) 지금은 대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3. 전 세계적으로 또 다른 대유행이 곧 촉발될 상황이다.
보건전문가는 거의 8년간 신종 고병원성 바이러스(H5N1형)을 예의주시하여 왔다. H5N1형 첫 인체감염사례가 1997년 홍콩에서 발생하여 6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1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2003년 중반 이후, H5N1형 바이러스는 가장 규모가 크고 정도가 가장 심각한 가금류 유행을 촉발하여왔다. 2003년 12월, 감염조류에 노출된 사람들의 인체감염사례가 발견되었다.
그 이후, 약 100건 이상의 인체감염 실험실 확진사례가 아시아의 4개국(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발생하여, 그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하였다. 환자는 대개 예전에 건강했던 아동과 청소년들이었다. 다행히, 바이러스는 쉽게 조류에서 인체로 전파되거나 사람 간 전파가 쉽고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H5N1형이 보통의 인플루엔자의 감염수준으로 변하게 되면, 대유행이 발발할 수 있다.
4. 모든 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다.
일단 완전한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출현하게 되면, 범세계적인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경폐쇄와 여행제한조치와 같은 조치를 통해 바이러스 유입을 지연할 수 있으나, 차단하지 못할 것이다. 전 세기의 국제여행은 대개 선박을 통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데 단 6~9개월이 소요되었다. 오늘날 국제항공여행의 속도와 양을 고려하면, 바이러스가 더욱 빠르게 전파되어 3개월이 안되어 전 대륙에 확산될 수 있다.
5. 대량환자가 발생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대유행 바이러스주에 대한 면역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감염률과 이환률은 보통의 인플루엔자가 계절적으로 유행할 때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대유행에 대한 현재 추정에 따르면, 세계 인구 상당수가 어떤 형태로든 의료서비스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한다. 대규모 급성환자 발생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직원, 시설, 장비, 병상을 갖춘 국가는 많지 않다.
6. 의료물품이 부족할 것이다.
대유행 발생 직후와 이후 수개월 동안, 대유행 인플루엔자 질환자 및 사망자 감소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의료조치방안인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제 물량이 모든 나라에서 부족할 것이다. 특히 백신부족사태가 우려되는데, 이는 백신이 국민보호를 위한 제1차 방어선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현재 경향으로 볼 때, 많은 개발도상국가가 대유행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백신에 접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7. 대량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대유행 시 사망자 수는 매우 다양했다. 다음 4가지 요소가 사망률을 주로 결정한다: 즉, 감염자 수, 바이러스의 병독성, 기저 특성(underlying characteristics) 및 감염인구의 취약점, 예방조치의 효과성 등이다. 대유행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확산하기 전까지 사망률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사망자 수에 대한 추정은 모두 추론에 불과하다.
WHO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추정치(200만에서 740만명의 사망자)를 이용했다. 왜냐하면, 유용하고 타당한 계획목표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정은 비교적 정도가 경미했던 1957년 대유행에 입각한 것이다. 1918년과 같이 보다 병독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를 추정한 결과, 그 수가 훨씬 많았다. 그러나 1918년 대유행은 이례적인 경우로 생각된다.
8. 사회경제적 혼란이 막대할 것이다.
높은 이환율과 결근률이 예상되며, 이로인해 사회경제적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과거 대유행은 두 차례 또는 세 차례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지구 전역 또는 한 국가의 전체 지역이 동시에 심각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사회경제적 혼란은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지만, 오늘날과 같이 긴밀한 상호연관되고 상호의존적인 무역 및 교육체제에서 더욱 가중될 수도 있다. 결근률로 인해 전력, 교통, 통신과 같은 필수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때, 사회혼란이 극도에 달할 것이다.
9. 모든 국가가 대비하여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권고 전략안을 연속 발간했다. 이런 조치는 전개상황의 복잡성을 반영하기 위해 각기 다른 방어막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권고방안은 대유행 경보, 대유행 바이러스 출현, 대유행 선언 및 이후 국제확산 등의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르다.
10. 대유행 위험이 증가하면, WHO가 전세계에 경고를 발령할 것이다.
WHO는 보건부 및 다양한 공중보건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에 대한 국가감시를 지원한다.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을만큼 예민한 감시체제는 대유행 바이러스주를 신속히 발견하는데 필수적이다.
대유행 대비 계획수립을 촉진하기 위한 6개의 단계를 정의하였다. 각 단계별로 정부, 산업부문, WHO의 역할을 제시한다. 지금은 제3단계 시기라고 분류할 수 있다. 즉, 신종 인체감염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인체감염이 발생하지만, 사람 간 전파는 쉽게 발생하지 않았다.
참고 설명) WHO의 6단계는 다음과 같다.
WHO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단계
대유행 사이시기
Phase 1
신종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고 조류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위험도 높지 않음
대유행 대비체계 강화
Phase 2
신종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조류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위험은 높음
인체 감염 위험 최소화
대유행 경고시기
Phase 3
신종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발견되었으나, 사람 사이 전파는 밀접한 접촉의 경우에만 일어남
신종 바이러스 조기 탐지 체계 가동
Phase 4
바이러스가 인체에 아직 잘 적응하지 못하여 사람 사이 전파가 제한적으로 일어남(소규모 집적 발생)
신종 바이러스 전파 차단 체계 강화, 백신 개발
Phase 5
바이러스가 인체에 보다 잘 적응하여 사람 사이 전파가 좀더 잘 일어남(대규모 집적 발생)
확산 지연을 위한 조치
대유행시기
Phase 6
일반 인구 사이에 유행이 발생함
대유행 영향 최소화
참고 설명) 한 때 세계적인 단계가 Phase 4로 판단하였으나, WHO에서 이 글을 통해 공식적으로 아직 Phase 3라고 확인하였다.
참고 설명) WHO의 단계를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Phase 1에 해당한다. 즉, 신종 인플루엔자 인체감염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조류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위험도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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