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한의학에 대한 인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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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한의학에 대한 인식도를 한의학에서 중요시하는 음양, 오 행, 기혈, 진단, 치료 방법의 차이, 한의학적 치료에 의한 질병 치료 유무에 관한 항목 등을 1989년에 조사한 바는 다음과 같다.
조사의 득점을 100점 만점으로 했을 때 평균점은 48.1점으로, 대부 분(88.0%)이 6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각 문항의 득점 결과를 살펴보면, ‘한의학의 학문적 바탕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정답인 ‘동양 철학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23. 0% 뿐이었으며, 동양 철학과 서양 과학의 혼합형이 48.5%, 자연 과학 에 근원을 두고 있다가 20.0%였다.
오행(五行 : 木, 火, 土, 金, 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60.0%)이 정답을 내었으며, 기(氣, 인체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원)에 관한 질문 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2.0%, 혈(血, 인체를 영양하는 영양 물질)에 관한 물음에는 응답자의 34.6%가 정답을 했다.
한의학의 진단에 관한 질문에 59.5%가 사진(四診 : 望, 聞, 問, 切診)을 종합해서 진단한다고 옳은 답을 했으나, 27.0%는 맥(脈)으로만 모든 질병을 진단한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또한, 치료약과 보약을 구별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56.1%)은 보약(補藥: 몸의 저항력 증진을 통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약, 또한 잘못 쓰면 부작용도 있을 수 있음)은 해롭지도 않고 부작용도 없다고 알고 있었다. 한의학적 치료 방법 중 약물 투여, 침·구의 방 법들을 응답자의 대부분(86.4%)이 알고 있었다.
‘침구 치료는 무엇을 이용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신경 자극(43. 5%), 경락에 따라(40.8%), 혈관에 따라(14.1%) 자극한다고 응답하였 다.
한약은 보약 위주이고(30.5%, 정답은 보약을 포함한 치료약 위주), 간염은 한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37.6%, 정답은 치료할 수 있음), 맹 장염은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26.9%(정답은 치료할 수 있음 : 주 로 만성)였으며, 삐었을 경우에 침을 맞으면 치료된다(정답은 치료 됨)고 믿는 사람이 95.0%였다. 그리고 신장염 치료(81.7%), 위궤양 치료(90.4%)는 한약으로 치료될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정답은 치료 가능).
양의학적 치료보다 한의학적 치료로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질병의 순서는 ① 소화기 ② 순환기 ③ 부인과 ④ 호흡기 ⑤ 신경정신과 ⑥ 비뇨생식기 ⑦ 소아과 순서였다.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국민의 한의학에 대한 인식도는 매우 낮기 때문에 한의학적 태도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며, 따라서 한의학적 진료 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심한 사람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한의학의 근본 이론이나 치료, 진단 방법, 의 료 기관에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한의학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학문이며, 한의사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어떤 질병을 치료하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의 조사에서 득점과 성별, 연령, 직업, 수입, 결혼 여부의 상관 관계를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나이가 적거나 많거나 한의학적 지식 에 차이가 없으며,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 해서 고등 학교 졸업 자에 비해 득점이 높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학교에서의 한의학적 지식에 대한 무교육, 사회적 무관심, 홍보 부족 등의 영향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의 행위가 계획적이며 구체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우 발적으로 형성된 행위보다 지속성이 크다’는 교육의 기본 정신을 상 기해 볼 때, 교육 과정에 한의학 교육의 내용 보강이 더 필요하리라 고 판단된다.
학생 및 교사들의 한의학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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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학생들의 한의학에 대한 인식도를, 대한한의사협회의 한 의학인식교육연구위원회에서 조사(1991년)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 기로 한다.
동 조사는 전국의 국민 학생 347명, 중학생 208명, 고등 학생 186명, 교사 194명, 일반인 175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서 내용은 다음과 같 다.
먼저, 국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한의사 및 한의원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고(13.5%), 한의원을 이용했던 경험 은 도시에서 1.0%, 시골에서 0.7%, 총계 평균 0.9% 정도이다. 이는 한방 의료 보험 이용도가 전국적으로 총 진료의 1.1%에 불과하다는 통계와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한의사의 치료를 받은 이유로는 몸이 허약해서가 압도적으로 많고(8 8명), 배앓이(22명), 감기(38명), 두통(12명), 삐어서(29명) 등은 상 대적으로 적다. ‘식구들 가운데 가끔 한약을 먹느냐’는 질문에는 먹는다(65.7%)가 안 먹는다(31.1%)의 2배로 나타나서 부모들의 한약 이용도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국민 학생들의 한약과 한의사에 대한 느낌 중 긍정적인 것에는 ① 인삼, 녹용 등 보약이 많고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60.9%), ② 한국 사람에게는 한약이 좋다(8.9%), ③ 의사들이 따뜻하게 대해 준다(2.9 %)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정적인 것 중에는 ①약값이 너무 비싸 다(23.6%), ② 약을 너무 오래 먹는다(21.3%), ③ 침이 아프다(12.4% ), ④ 의사들이 제복을 안 입는다(4.9%), ⑤ 한의원은 규모가 작고 한 사람이 모든 병을 진찰한다(31.4%) 등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 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한의학 치료 기관을 이용해 본 경험’은 1회 이상이 57.2%인데, 그것을 권장한 사람은 대부분 부모나 친척이고, 교사는 거의 없었다. (0.8%)
‘한의학적 치료 방법에 대한 신뢰 정도’는 도움이 된다(84.3%)가 매우 많았으나, 이용을 하지 않은 이유 중에는 침 맞기가 두려워서, 한약 먹는 과정이 복잡해서, 치료비나 약값이 너무 비싸서가 많은 비 율을 차지하였다.
역사상 유명한 한의사(한국·중국 포함)와 서적을 파악하고 있는 정 도는 허준과 동의보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약재로 아는 것에는 녹용, 감초, 인삼, 우황청심원, 영지의 순서였는데, 그 중에는 로얄 제리, 개소주, 닭 등으로 답한 사람들도 있으며, 여기에는 TV 등 매 스컴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한의학에 관한 지식 습득처’는 부모, 조부모로부터(53.0%)가 가 장 많고, 매스컴(34.9%), 주위 사람(7.3%) 그리고 학교(4.8%)의 순서 로 나타났는데, 학생들의 한의학에 관한 지식은 대부분 주변에서 보 거나 들은 단편적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어서, ‘체계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학교 교육이나 필요한 자료를 통해서 제공할 것이 요구된다.
현재 학교에서 제공되는 한의학 지식은 주로 사회과 교과에서 비교 적 연세가 높은 40∼50대의 선생님들에 의해서이다. 현재 교과서의 한의학 관련 내용은 대부분(85.5%)이 ‘적다’라고 응답하면서 더 많 이 배우기를 원하며, 그 이유는 ‘건강 유지’(37.6%), ‘우리 고유 의 것이므로’(24.8%), ‘서양 의학이 치료하지 못하는 병을 고칠 수 있으므로’(20.3%)의 순서로 나타났다. 그리고 ‘앞으로 한의학의 중 요도’에 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의 학생(52.4%)이 ‘아주 높아질 것이다’와 ‘높아질 것이다’라고 응답하여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크며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한의학의 개선점으로는 ‘전문화가 덜 되었다’(36%), ‘치료비와 약값이 비싸다’(29.7%)라는 점을 많이 지적하고 있어서, 이에 관한 대책이 요구된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 정리해 보면, 학생들은 부모나 매스컴 등의 영 향을 받으면서 한의학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가끔 이용한다. 그리고 인식 정도가 아주 긍정적이거나 체계적인 것은 아 니며 문제점도 상당히 느끼고 있다. 학생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건 강’과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한 관심 증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보 다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교사들의 한의학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 치기 마련이다. 교사들은 한의원을 연간 1회 이상 이용(52.6%)하고 있으나, 반면에 ‘전혀 이용하지 않은 경우’도 29.4%나 되는데, 그 주된 이유로는 ‘한약 복용 과정의 복잡’(30.4%), ‘치료비와 약값 의 고가’(24.7%), ‘치료 효과의 의문’(11.6%)을 지적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침의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56% )인 반응을 보였으나 한약의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적’(30.1%)이라 는 반응이 낮고 전체적으로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교사들은 ‘보신’(70.1%)이나 성인병 및 내과 치료 등을 한의원의 장점으로 꼽았고, 한의원을 대체로 신뢰(56.2%)하고 있다. 그런데 신 뢰하지 않는 이유로는 ‘진맥의 부정확성’(54%), ‘시설 미비’(20. 4%), ‘치료한 결과 효과 별무’(13.3%)를 지적하고 있다. 한의학의 전망에 대해서는 ‘높아질 것’(63.4%), ‘아주 높아질 것’(14.4%) 으로 응답해 장래에 대해서 긍정적이며, 발전 조건으로는 ‘한의사의 전문화’, ‘시설의 현대화’, ‘학문적 체계화’를 많이 들고 있다.
교사들은 한의학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69.6%)고 주장하며, 그 이유는 학생들이 지적한 것과 비슷한데, 교육상 문제점으로는 이 론이나 내용의 비체계화와 학생들이 이해하기에 너무 어렵다는 것 등 을 들고 있다. 현재 교과서 등 학교 교육에서의 한의학 교육 내용은 너무 부족(52.6%)하므로 더욱 강화해야 하며, 그 교육은 교과 중 체 육·교련과를 비롯하여, 사회, 과학, 실업, 가정, 국어, 한문 교과 등에서 실시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앞으로 한의학 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홍보 강화, 학생의 건강 진단 에 한의사의 참여, 교과서 내용에의 체계적 반영,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 보급이 각각 20% 이상씩 비슷하게 나타나서 이러한 사항들이 한 의학 교육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학교 교육에서 특히 강조할 주요 내용은 ‘건강과 관련된 실용적인 상식, 전통 의 학으로서의 중요성 재인식’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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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과서에 나타난 한의학 교육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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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는 한 나라의 교육 내용과 방법을 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외국보다도 교과서가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기 때문 에 그 중요성이 높다고 하겠다.
교과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나라 교과서 제도에 대 해서 잠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나라 초·중·고등 학교 교과서는 법령에 의하여 구분 및 규제 되어 있다. 종류로는 1종 도서[一種圖書 : 소위 국정(國定)교과서] 와 2종 도서[二種圖書 : 검인정(檢認定)교과서]로 나뉜다. 그 중 1 종 도서는 교육부(敎育部)가 한국교육개발원(韓國敎育開發院)과 연구 기관, 대학 등에 교과서의 개발을 위촉하여 만들어진 것을 심의한 후 에 전국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국민 학교의 모든 교과서와 중 ·고등 학교의 국어, 국사, 도덕, 국민윤리, 사회 등의 교과서들이 그 예이다.
2종 도서 중 검정(檢定) 교과서는 교육부가 전국의 출판사들이 자유 롭게 제작을 하여 내어 놓은 것 중에서 심사를 거쳐, 1개 교과 당 중 학교에는 5 가지, 고등 학교에는 8 가지를 합격시킨 후, 각 학교에서 선택, 사용토록 하는 것들로서 1종 도서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들이 이에 해당된다. 인정(認定) 교과서는 방송 통신 고등 학교 교과서 등 이 이에 속한다.
따라서, 우리 나라 교과서는 종류가 많은 것 같지만 사실은 한정되 어 있으며, 1종 도서의 경우에는 그 영향력이 매우 크다.
그리고 교과서마다 교사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의 해설서이자 지침서 인 교사용 지도서 (Teachers’ guide|book)가 교과서의 저작·출판자 에 의해서 개발·공급되고 있다.
우리 나라 초·중·고등 학교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에 나타난 한 의학 관련 내용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조사 분석한 것으로는 대한한의 사협회 한의학교육연구위원회의 ‘한의학 인식 교육 강화 방안 연구 ’ 보고서(1991년)가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초·중·고등 학교의 교 과서 약 350권, 교사용 지도서 약 250권을 분석했는데, 이 연구 결과 를 토대로 우리 나라 교과서에 나타난 한의학 교육 현황을 간단히 살 펴보기로 한다.
교과서에 포함된 내용을 크게 ∼ 4가지로 분류하였다. 즉, [ A] 한의학 관련 내용 소개(발달 과정, 현상), [B] 한의원 관련 내 용 중 편견·오류로서 수정·보완할 사항, [C] 한의학 관련 내용에 추가해 주기를 원하는 것, [D] 교육 과정 수준에서 반영하거나 강 조한 것으로 나누고, 분석·정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국민 학교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에는 [C]항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여러 가지 직업과 기관 등을 소개하는데 의사, 병원, 약사 및 약국 등은 있으나 한의학, 한의사에 관한 것은 누락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건강과 신체 구조를 다루면서 서양 의학적인 설명 위주로 되어 있고 한의학적인 것은 누락되거나 극히 부분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B]항의 것으로는 한의사를 할아버지로 만 표현했거나, 한의학적 치료 방법을 제시하면서 ‘무당’과 함께 다루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양자(兩者)를 혼동하거나 연상 작용을 일 으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중학교에서도 [C]항이 역시 가장 많은데, 서양 의학 및 서양 의사 등이 소개되는데 비하여 한의학, 한의사가 누락되어 있거나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 내용 서술에 있어서 한의학, 한약재, 한의사, 동양 의학적 치료와 발달 과정 등은 현재보다도 훨씬 많이 포함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리고 극히 일부분에서는 [B]항에 관련된 것이 있는 데, 그 중에는 한의학의 비과학성(非科學性)을 들어서 매우 낮게 평 가한 것도 있어서 시정해야 할 사항도 발견되었다.
고등 학교에서도 [C]항의 것이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으로 [A] 항 내용이 많은데, 그 중에는 국어, 국사, 한국지리, 체육, 교련 과 목에서 한의학 및 한의사 관련 내용을 더 많이 포함시킬 수 있는 것 도 있었다. 그리고 일부 교과에서는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구증구포 를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하여서 자칫하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도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체육, 교련, 영어의 일부 교과서나 교사 용 지도서에는 한의학 또는 동양의학(Oriental medicine)에 대한 자 세한 소개도 다루고 있다.
이상 전체적으로 종합해 볼 때, 한의학 및 한의사에 대한 내용도 편 견이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일 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한의학과 한의사 및 동 양의학적 내용을 현재보다 훨씬 더 추가할 여지가 많은 데도 소홀히 하였거나 누락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극히 일부분에서는 긍 정적으로 취급한 것도 눈에 뜨인다.
현재까지의 한의학에 대한 내용은 빈약하지만 집필자와 출판사 등에 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큰 어려움 없이 바른 내용이 더 추가 될 수 있는데, 이들은 한의학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것과 ‘균 형적인 내용 소개’라는 관점에서 중요한 것이다.
학교 교육에서 한의학 교육 강조의 필요성과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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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활 수준의 향상, 사회상의 복잡화, 새로운 난치병의 발생 등 으로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서 종래에 소홀히 하던 한의학에 대 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성인들은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으나, 자라나는 학생들은 일부 단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부는 잘못 이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한의사 협회의 한의학 인식 교육 연구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현행(1991년 현 재) 초·중·고등 학교의 주요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에서 한의학 내용을 취급하고 있는 것을 추출·분석하고, 전국적으로 초·중·고 등 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표본 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이 러한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첫째, 현행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에는 한의학에 관한 내용이 매우 미흡하며, 둘째, 한의학에 대해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내용도 있고, 셋째, 학생들이나 교사도 한의학에 대 해서 보다 자세한 교육을 요청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설문 조사 결과에 나타난 내용을 살펴보면, 한의학 인식 교육의 필 요성에 대해서는 교사(국민 학교 4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 학교 2 개교의 총 응답자 194명)들 중에서 ‘더 강화해야 한다’가 69.6%나 된다.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의학은 서양 의학의 한계점을 해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33%)가 많아서 서양 의학 일변도의 사 고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는데, ‘전통 의학의 계 승을 위해서’(17.0%)와 ‘동·서 의학의 균형있는 시각을 위해서’( 15%) 등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리고 ‘질병 예방과 건강 증 진’(31.4%)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반면에 한의학 인식 교육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교사들은 그 이유 로‘이론이나 내용이 체계화되지 않아서’(25.1%)를 들고 있어서 그 들 자신이 한의학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학교 교육에서 한의학 관련 내용의 지도 분량에 대해서는 응 답자(98명) 중 ‘적다’(38.3%)와 ‘너무 적다’(37.8%)를 합쳐서 76 %나 되어서, 한의학 교육 내용의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리 고 ‘교사들이 한의학 관련 내용을 지도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는,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없다’(57.7%)가 제일 많고, ‘지도에 도움 이 될 자료가 없어서’(29.2%)가 그 다음인데, 이 두 가지를 합치면 약 88%가 한의학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지도할 내용 및 자료가 빈약하기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사들이 생각하는 한의학 교육에서 필요한 내용은 ‘건강과 관련된 상식’(66.5%)이 가장 많고, ‘전통 의학으로서의 중요성’(12.9%), ‘한의학의 원리’(11.3%)와 ‘동·서 의학의 비교’인 바,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학교 교육의 주요 목표인 건강 증진을 비롯하여 우리 것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서도 한의학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 하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도를 동 조사(응답자: 국민 학생 9개교 338명, 중·고 등 학생 9개교 388명)에서 살펴보면,‘한의학에 대하여 더 공부하기 를 원하느냐’에 대해서 ‘매우 원한다’(10.0%)와 ‘약간 원한다’( 36.7%)를 합쳐서 약 절반 정도의 학생들이 원하고 있다. 원하는 이유 는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니까’(37.6%), ‘우리 고유의 것이니까 ’(24.8%), 그리고 ‘서양 의학이 치료하지 못하는 병을 고칠 수 있 으므로’(20.3%)로 나타나서 한의학 교육이 학생들의 건강 교육에 필 요함을 알 수 있다. 또, 학생들은 ‘앞으로 한의학의 중요성’이 ‘ 아주 높아질 것이다’와 ‘높아질 것이다’에 절반 이상(52.4%)이 반 응을 보여 한의학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동 위원회에서 분석한 바에 의하면, 현행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의 내용에는 한의학에 대한 내용이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부는 잘못 이해되게 제시되어 있다.
이상과 같은 사실과 그 밖의 여러 연구 결과를 살펴볼 때, 학교에서 의 한의학 교육의 요구도는 매우 높다. 특히, 한의학 교육을 한의학 자체에 대한 인식도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전통 교 육, 국학(國學) 교육의 강조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보겠다. 요즈음 국제화와 무역 자유화에 따라 물밀듯이 들어오는 외국 것으로부터 우 리 것을 지키고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을 위해서도 우리 것에 뿌리를 두고 발전해 온 한의학에 대한 교육은 절실히 필요하다.
학교에서 한의학 교육의 강화 방향은 다음과 같은 점들이다.
첫째, 교육 과정과 교과서에 관련 내용의 보충 및 강화이다. 법령인 교육 과정(敎育課程)과 그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교과서에 한의학에 대한 내용이 더욱 많이 정확히 소개 되어야 한다. 특히, 새로 개정되는 교육 과정에 따라 1995년 이후 우 리 나라 초·중·고등 학교에서 사용될 여러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에는 관련 내용이 대폭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등에 나타난 문제점의 수정·보완이 필요하다. 현행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들을 분석한 바에 의하면, 한 의학에 대한 여러 용어의 혼란(예: 한의사, 한방의사 및 한의원, 한 방의원, 한약국, 한약방 등), 과거지향적인 인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예: 한의사를 할아버지로만 표현한 삽화 등), 한약에 대한 불신이 조장될 우려가 있는 것(예:“구증구포를 믿을 수 없다”) 등 이 있으며, 서양 의학을 주로 취급한 반면 한의학에 대한 내용 소개 가 누락되는 경우 등이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점들은 당연히 수정되 어야 할 것이다.
셋째, 각종 교수·학습용 및 교과서 편찬 보조 자료의 개발과 보급 이 필요하다. 학교 교육에서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의 내용을 보완 하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자료들, 특히 교 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를 집필, 편찬, 심의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하고 풍부한 자료들이 제공되어야 한다.
넷째, 교사등 교육 담당자의 연수와 인식 제고를 위한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 교사를 비롯한 교과서 편찬자들의 가치관과 인식 정도는 교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과서에 한의학에 관련된 내용이 반영되고 지도 자료들이 제공되어도 교육 담당자들의 태도가 크게 영 향을 미치므로, 다양한 회의, 세미나, 시찰 등의 기회를 통해서 인식 도를 직접적으로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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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전망
1992년 미국 의회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이른바 대체 의학 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그 이유는 현행 의료 제도가 갖는 비싼 의료 비용 때문이었다.
이보다 앞서 197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각국이 각자의 전통 의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를 발전시킬 것을 촉구하였다. 그 이유는 요즈음 많이 사용되는 구호인 신토불이(身土不二)와 다를 것이 없다. 그 밖의 이유는, 신물질, 혹은 새로운 의료 기술 개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 때문이다.
한의학은 세계적인 전통 의학의 하나이다. 당연히 서양 의사들의 한 의학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특히, 침구술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닉슨 전(前)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에 침술 마취가 전 세계에 소개된 이후 유행처럼 번져갔다.
이러한 관심과 연구는 일방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의학계에서는 시 대적 조류에 맞춰 한의학의 이론을 세계에 소개하고, 임상적 성과에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일례로 세계보건기구 의 주최 하에 침구 경혈 및 용어에 대한 국제적 표준 작업이 이루어 졌고, 중국과 일본은 한의학 고전을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하기 위한 공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은 서로가 서로를 알리고 또 알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단계 일 뿐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보게 되면 한의 학은 보다 나은 의학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설 것이 분명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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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미국 의회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이른바 대체 의학 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그 이유는 현행 의료 제도가 갖는 비싼 의료 비용 때문이었다.
이보다 앞서 197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각국이 각자의 전통 의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를 발전시킬 것을 촉구하였다. 그 이유는 요즈음 많이 사용되는 구호인 신토불이(身土不二)와 다를 것이 없다. 그 밖의 이유는, 신물질, 혹은 새로운 의료 기술 개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 때문이다.
한의학은 세계적인 전통 의학의 하나이다. 당연히 서양 의사들의 한 의학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특히, 침구술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닉슨 전(前)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에 침술 마취가 전 세계에 소개된 이후 유행처럼 번져갔다.
이러한 관심과 연구는 일방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의학계에서는 시 대적 조류에 맞춰 한의학의 이론을 세계에 소개하고, 임상적 성과에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일례로 세계보건기구 의 주최 하에 침구 경혈 및 용어에 대한 국제적 표준 작업이 이루어 졌고, 중국과 일본은 한의학 고전을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하기 위한 공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은 서로가 서로를 알리고 또 알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단계 일 뿐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보게 되면 한의 학은 보다 나은 의학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설 것이 분명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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