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운해>를 저술한 여암 신경준 선생이 土음을 ㅇ,ㅎ으로 水음을 ㅁ,ㅂ,ㅍ으로 구분한 것은 여전히 수수께끼 이군요. 백두대간이란 멋진 이름을 만든<산경표>의 저자이기도 한, 지리학자이자 음운학자인 분이 한글 제자(制字)의 원리를 모르고 한 것은 아니고 독창적인 이론을 세웠다고 하는데요. 목구멍소리 ㅇ,ㅎ이 중앙 토의 소리다. 아직 원본을 보지 못했습니다.
분명 세종때 만들어진<훈민정음해례>에는 土음을 ㅁ,ㅂ,ㅍ으로 水음을 ㅇ,ㅎ으로 구분하였는데... 여암선생은 왜 바꿔 놓아가지고 머리가 거의 석조상인 후학들을 괴롭히나^^...오행을 연구하는 여러 명리학자님들도 한번 관심을 가져보기 바랍니다. 뭐 돈 안되면 그냥 넘어가셔도 상관없겠습니다만 서도...
아래는 안면중학교 최원범 선생님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 制字解 (1446.9.상한)
天地之道 一陰陽五行而已.
천지 자연(우주만물)의 원리는 오로지 음양 오행일 뿐이다.
坤復之間爲太極 而動靜之後爲陰陽.
곤(坤)과 복(復)의 사이에서 태극이 생겨나서 (태극이) 움직이고, 멈춘 후에 음양이 생겨나는 것이다
凡有生類在天地之間者 捨陰陽而何之.
무릇 목숨을 가진 무리들로 하늘과 땅의 사이에 있는 것들은 음양을 버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따라서, 음양이 가장 중요하다.)
故人之聲音 皆有陰陽之理 顧人不察耳.
그러므로, 사람의 소리는 모두 음양의 이치가 있는데, 사람들이 살펴서 깨닫지 못한 것일 뿐이다.
今正音之作
이제 훈민정음을 만드는 것은
初非智營而力索
처음부터 슬기로 마련하고, 애써서 찾은 것이 아니라
但因其聲音而極其理而已.
다만 그 (원래에 있는)성음(의 원리)을 바탕으로 이치를 다한 것 뿐이다.
理旣不二 則何得不與天地鬼神同其用也.
(음양의) 이치가 이미 둘이 아니니 어찌 천지 자연, (변화를 주관하는) 귀신과 그 사용을 같이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正音二十八字 各象其形而制之.
훈민정음 이십 여덟자는 각각 그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初聲凡十七字.
초성은 모두 열 일곱자다.
牙音ㄱ 象舌根閉喉之形.
아음(어금니 소리)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뜨고,
설음(혓 소리) ㄴ은 혀(끝)가 윗 잇몸에 붙는 모양을 본뜨고,
脣音ㅁ 象口形.
순음(입술소리) ㅁ은 입모양을 본뜨고,
齒音ㅅ 象齒形.
치음(잇 소리) ㅅ은 이빨 모양을 본뜨고,
喉音o 象喉形.
후음(목구멍 소리)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ㅋ比ㄱ 聲出稍 故加劃.
ㅋ은 ㄱ에 비하여 소리나는게 세게 나는 까닭으로 획을 더하였다.
ㄴ而ㄷ ㄷ而ㅌ ㅁ而ㅂ ㅂ而ㅍ ㅅ而ㅈ ㅈ而ㅊ o而ㆆ ㆆ而ㅎ
ㄴ에서 ㄷ, ㄷ에서 ㅌ, ㅁ에서 ㅂ,
ㅂ에서 ㅍ, ㅅ에서 ㅈ, ㅈ에서 ㅊ,
ㅇ에서 ㆆ, ㆆ에서 ㅎ으로
其因聲加劃之義皆同
그 소리(의 세기)를 바탕으로 획은 더한 뜻은 모두 같다.
而唯ㆁ爲異.
그러나, 오직 ㆁ이 된 것은 다르다.
半舌音ㄹ 半齒音ㅿ 亦象舌齒之形而異其體
無加劃之義焉.
반설음 ㄹ과 반치음 ㅿ 역시 혀와 이의 모양을 본떠서 그 모양을 달리했지만, 획을 더한 의미는 없다.
夫人之有聲本於五行.
무릇 사람이 소리(말소리)를 내는 것은 오행에 근본이 있는 것이므로
4계절에 어울려 보아도 어그러짐이 없고, 오음(궁상각치우)에 맞춰보아도 틀리지 않는다.
(이후의 설명은 아설순치후의 순서가 아니라 발음기관의 가장 안쪽인 목구멍부터 바깥쪽으로 순서대로 설명함)
喉邃而潤 水也.
목구멍은 (입안의) 깊은 곳에 있고, 젖어 있으니 (오행으로 보면) 물(水)이다.
聲虛而通 如水之虛明而流通也.
소리는 허하고 통하여, 물이 맑아 훤히 들여다 보이고, 두루 통하는 것과 같다.
於時爲冬 於音爲羽.
4계절로는 겨울에 속하고, 5음으로는 우(羽)음에 속한다.
牙錯而長 木也.
어금니는 어긋나고 길어서, 오행의 나무(木)에 해당한다.
聲似喉而實 如木之生於水而有形也.
어금니 소리는 목구멍 소리와 비슷해도 실하기 때문에 나무가 물에서 생겨나지만 형체가 있는 것과 같다.
於時爲春 於音爲角.
4계절로는 봄에 속하고, 5음으로는 각(角)음에 속한다.
舌銳而動 火也
혀는 날카롭고 움직여서 오행의 불(火)에 해당한다.
혀 소리가 구르고 날리는 것은 불이 이글거리며 활활 타오르는 것과 같다.
於時爲夏 於音爲徵
4계절로는 여름에 속하고, 5음으로는 치(徵)음에 속한다.
齒剛而斷 金也.
이는 단단하고 (무엇을) 끊으니 오행의 쇠(金)에 해당한다.
聲屑而滯. 如金之屑쇄而鍛成也.
이 소리가 부스러지고 걸리는 것은 쇠가루가 단련되어 쇠를 이루는 것과 같다.
於時爲秋 於音爲商.
4계절로는 가을에 속하고, 5음으로는 상(商)음에 속한다.
脣方而合 土也.
입술은 모나지만 합해지므로 오행의 흙(土)에 해당한다.
聲含而廣 如土之含蓄萬物而廣大也.
입술 소리가 머금고 넓은 것은 흙이 만물을 감싸고 넓은 것과 같다.
於時爲季夏 於音爲宮.
4계절로는 늦여름에 속하고, 5음으로는 궁(宮)음에 속한다.
然水乃生物之源 火乃成物之用 故五行之中 水火爲大.
그러나, 물은 (모든)생물의 근원이요 불은 (모든)생물을 이루는데 쓰이기 때문에, 오행가운데 물과 불이 가장 중요하다.
喉乃出聲之門 舌乃辨聲之管 故五音之中 喉舌爲主也
목구멍은 소리를 내는 문이요, 혀는 소리를 구별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오음(아설순치후) 가운데 후음과 설음이 주가 된다.
喉居後而牙次之 北東之位也.
목구멍은 뒤에 있고, 어금니는 그 다음이므로 목구멍 소리는 북쪽, 어금니 소리는 동쪽이다.
舌齒又次之 南西之位也.
혀와 이가 그 다음이므로, 혓 소리는 남쪽, 잇 소리는 서쪽이다.
脣居末 土無定位而寄旺四季之義也.
입술은 맨 끝에 있으니 흙은 일정한 방위없이 (북동남서쪽에) 붙어서 4계절(후, 아, 설, 치음)을 왕성하게 한다는 뜻이다.
是則初聲之中 自有陰陽五行方位之數也.
이런즉, 초성 가운데는 스스로 음양 오행 방위의 수가 있다.
又以聲音淸濁而言之.
또 성음의 청탁으로 말할 것 같으면,
ㄱㄷㅂㅈㅅㆆ 爲全淸.
ㄱㄷㅂㅈㅅㆆ는 전청이 되고,
ㅋㅌㅍㅊㅎ 爲次淸.
ㅋㅌㅍㅊㅎ는 차청이 되고
ㄲㄸㅃㅉㅆㆅ 爲全濁.
ㄲㄸㅃㅉㅆㆅ는 전탁이 되고,
ㆁㄴㅁoㄹㅿ 爲不淸不濁.
ㆁㄴㅁoㄹㅿ는 불청불탁이 된다.
ㄴㅁㅇ 其聲最不勵 故次序雖在於後 而象形制字則爲之始.
ㄴㅁㅇ은 그 소리가 가장 거세지 않은 까닭으로 차례는 비록 뒤에 있지만 모양을 본떠서 글자를 만드는 기본으로 삼았다.
ㅅㅈ雖皆爲全淸 而ㅅ比ㅈ 聲不勵 故亦爲制字之始.
ㅅㅈ은 비록 모두 전청자이지만, ㅅ이 ㅈ에 비하여 소리가 거세지 않은 까닭으로 (ㅅ을 치음) 글자 만드는 기본으로 삼았다.
唯牙之ㆁ 雖舌根閉喉聲氣出鼻
다만, 어금니 소리(아음)의 ㆁ은 비록 혀뿌리가 후두를 막아 소리의 기운이 코로 나오지만,
而其聲與o相似 故韻書疑與喩多相混用
그 소리가 ㅇ과 비슷하여 운서에서도 ㆁ가 초성인 의(疑)자와 ㅇ이 초성인 유(喩)자가 자주 서로 섞여 사용된다.
今亦取象於喉 而不爲牙音制字之始.
(따라서) 지금 (ㆁ자를) 목구멍에서 본떠 만들었으나, 어금니 소리의 글자를 만드는 기본으로 삼지 않은 것은
盖喉屬水而牙屬木 ㆁ雖在牙而與o相似 猶木之萌芽生於水而柔軟 尙多水氣也.
대개 목구멍은 물(오행의 水)에 속하고, 어금니는 나무(오행의 木)에 속하여 ㆁ은 비록 아음이지만, ㅇ과 비슷하여 마치 나무의 싹이 물에서 나지만 부드러워서 오히려 물기운이 많음과 같기 때문이다.
ㄱ木之成質. ㄱ은 나무가 바탕을 이룬 것이요,
ㅋ木之盛長 . ㅋ은 나무가 성장한 것이요,
ㄲ木之老壯. ㄲ은 나무가 나이들어 씩씩하게 된것이니
故至此乃皆取象於牙也. 여기까지 모두 어금니에서 모양을 취한 것이다.
全淸幷書則爲全濁. 전청자를 나란히 쓰면 전탁자가 되는것은
以其全淸之聲凝則爲全濁也. 전청소리가 엉기면 전탁이 되기 때문이다
唯喉音次淸爲全濁者. 오직 후음의 차청인 ㅎ이 (나란히 써서) 전탁자가 되는 것은
盖以ㆆ聲深不爲之凝. 대개 ㆆ은 소리가 깊어서 엉기지 않고
ㅎ比ㆆ聲淺 故凝而爲全濁也. ㅎ은 ㆆ에 비해 소리가 얕아서 엉기고, 전탁이 되는 것이다.
ㅇ連書脣音之下 則爲脣輕音者. ㅇ을 입술 소리 아래에 이어쓰면 순경음이 되는 것은
以輕音脣乍合而喉聲多也.
가벼운 소리로써 입술이 잠깐 닿기 때문에 (잠깐 닿았다가 입술을 떼기 때문에) 목구멍 소리가 많기 때문이다.
中聲凡十一字.
중성은 모두 11자이다.
ㆍ舌縮而聲深 天開於子也.
ㆍ는 혀가 오그라져 소리가 깊으니 하늘이 子時에 열린 것과 같이 맨 먼저 만들어졌다.
形之圓 象乎天地.
둥근 모양은 하늘을 본떴다.
ㅡ舌小縮而聲不深不淺 地闢於丑也. 形之平 象乎地也.
ㅡ는 혀가 조금 오그라져 소리가 깊지도 얕지도 않으니 땅이 丑時에 열린 것처럼 2번째로 만들어졌다. 평평한 모양은 땅을 본떴다.
ㅣ舌不縮而聲淺 人生於寅也. 形之立 象乎人也.
ㅣ는 혀가 오그라지지 않아 소리가 얕으니 사람이 寅時에 생긴 것처럼 3번째로 생겼다. 일어선 모양을 한 것은 사람을 본떴다.
此下八聲. 一闔一闢.
이 밑의 여덟 소리는 하나는 합(원순모음) 이고 하나는 벽(非원순모음)이다.
ㅗ與ㆍ同而口蹙 其形則ㆍ與ㅡ合而成 取天地初交之義也.
ㅗ는 ㆍ와 같으나 입이 오그라지며, 그 모양은 ㆍ와 ㅡ가 어울려 이룸이며, 하늘과 땅이 처음 어우르는 뜻을 취하였다.
ㅏ與ㆍ同而口張 其形則ㅣ與ㆍ合而成 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
ㅏ는 ㆍ와 같으나 입이 펴지며, 그 모양은 ㅣ와 ㆍ가 어울려 이룸이며, 우주의 작용은 사물에서 나지만 사람을 기다려 이루어지는 뜻을 취하였다.
ㅜ與ㅡ同而口蹙 其形則ㅡ與ㆍ合而成 亦取天地初交之義也.
ㅜ는 ㅡ와 같으나 입이 오그라지며, 그 꼴은 ㅡ와 ㆍ가 어울려 이룸이며, 역시 하늘과 땅이 처음 어우르는 뜻을 취함이라.
ㅓ與ㅡ同而口張 其形則ㆍ與ㅣ合而成 亦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
ㅓ는 ㅡ와 같으나 입이 펴지며, 그 꼴은 ㆍ와 ㅣ가 어울려 이룸이며, 역시 우주의 작용은 사물에서 나지만 사람을 기다려 이루어지는 뜻을 취하였다.
ㅛ與ㅗ同而起於ㅣ.
ㅛ와 ㅗ는 같으나 ㅣ에서 시작되고,
(ㅣ 발음과 ㅗ발음을 연이어하는 발음이라는 뜻이다.)
ㅑ與ㅏ同而起於ㅣ.
ㅑ와 ㅏ는 같으나 ㅣ에서 시작되고,
ㅠ與ㅜ同而起於ㅣ.
ㅠ와 ㅜ는 같으나 ㅣ에서 시작되고,
ㅕ與ㅓ同而起於ㅣ.
ㅕ와 ㅓ는 같으나 ㅣ에서 시작된다.
ㅗㅏㅜㅓ始於天地 爲初出也.
ㅗ,ㅏ,ㅜ,ㅓ는 하늘과 땅에서 비롯되어,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ㅛㅑㅠㅕ起於ㅣ而兼乎人 爲再出也.
ㅛ,ㅑ,ㅠ,ㅕ는 ㅣ에서 일어나 사람을 겸하여 두 번째로 생긴 것이다.
ㅗㅏㅜㅓ之一其圓者 取其初生之義也.
ㅗ,ㅏ,ㅜ,ㅓ가 둥근 것을 하나로 함은 처음에 생긴 뜻을 나타내고,
ㅛㅑㅠㅕ之二其圓者 取其再生之義也.
ㅛ,ㅑ,ㅠ,ㅕ가 둥근 것을 둘로 함은 두 번째로 생긴 뜻을 나타낸다.
ㅗㅏㅛㅑ之圓居上與外者 以其出於天而爲陽也.
ㅗ,ㅏ,ㅛ,ㅑ의 둥근 것이 위나 밖에 있는 것은 그것이 하늘에서 생겨나 陽이 되기 때문이다. (양성모음이다.)
ㅜㅓㅠㅕ之圓居下與內者 以其出於地而爲陰也.
ㅜ,ㅓ,ㅠ,ㅕ의 둥근 것이 아래나 안에 있는 것은 그것이 땅에서 생겨나 陰이 되기 때문이다. (음성모음이다.)
ㆍ之貫於八聲者 猶陽之統陰而周流萬物也.
ㆍ가 여덟 소리에 두루 사용된 것은 양이 음을 거느리며 온갖 사물에 두루 미침과 같다.
ㅛㅑㅠㅕ之皆兼乎人者 以人爲萬物之靈而能參兩儀也.
ㅛ,ㅑ,ㅠ,ㅕ가 모두 사람을 겸함은 사람은 만물의 영장으로 능히 음양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取象於天地人而三才之道備矣.
하늘과 땅과 사람의 모양을 취하므로 三才의 이치를 갖추느니라.
然三才爲萬物之先 而天又爲三才之始
그러나 三才가 만물의 앞이더라도 하늘이 또한 三才의 시작이니
猶ㆍㅡㅣ三字爲八聲之首 而ㆍ又爲三字之冠也.
ㆍ,ㅡ,ㅣ 석 자가 여덟 소리의 머리가 되며 다시 ㆍ가 석 자의 으뜸이 되었다.
ㅗ初生於天 天一生水之位也.
ㅗ는 하늘에서 먼저 생겼는데, 天數 1은 물을 낳는 자리이다.
ㅏ次之 天三生木之位也.
ㅏ는 그 다음으로, 天數 3은 나무를 낳는 자리이다.
ㅜ初生於地 地二生火之位也.
ㅜ는 땅에서 처음 생겼는데, 地數 2는 불을 낳는 자리이다.
ㅓ次之 地四生金之位也.
ㅓ는 그 다음으로, 地數 4는 쇠를 낳는 자리이다.
ㅛ再生於天 天七成火之數也.
ㅛ는 하늘에서 두번째로 생겼는데, 天數 7은 불을 성숙시키는 자리이다.
ㅑ次之 天九成金之數也.
ㅑ는 그 다음으로, 天數 9는 쇠를 성숙시키는 자리이다.
ㅠ再生於地 地六成水之數也.
ㅠ는 땅에서 두번째로 생겼는데, 地數 6은 물을 성숙시키는 자리이다.
ㅕ次之 地八成木之數也.
ㅕ는 그 다음으로, 地數 8은 나무를 성숙시키는 자리이다.
水火未離乎氣 陰陽交合之初 故闔.
물과 불은 아직 氣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음과 양이 서로 어우르는 시초이니 오므라진다.(원순모음이 된다.)
木金陰陽之定質 故闢.
나무와 쇠는 음양이 고정된 바탕이니 펴진다.(非원순모음 즉 평순모음이 된다.)
ㆍ天五生土之位也. ㅡ地十成土之數也.
ㆍ는 天數 5로, 흙을 낳는 자리이다. ㅡ는 地數 10으로 흙을 성숙시키는 數이다.
ㅣ獨無位數者 盖以人則無極之眞 二五之精 妙合而凝
ㅣ에만 혼자 자리수가 없음은 대개 사람은 無極의 정수로, 음양오행의 정기가 신묘하게 어울려 엉긴 것으로,
固未可以定位成數論也.
ㅣ에만 혼자 자리수가 없음은 대개 사람은 無極의 정수로, 음양오행의 정기가 신묘하게 어울려 엉긴 것으로, 본래 정해진 자리나, 성숙시키는 자리가 논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是則中聲之中 亦自有陰陽五行方位之數也.
이는 곧 중성의 가운데에서도
또한 음양,오행,방위의 자리수가 있기 때문이다.
以初聲對中聲而言之.
초성 대 중성으로써 말하면,
陰陽 天道也. 剛柔 地道也.
陰陽은 하늘의 이치요, 剛柔는 땅의 이치라.
中聲者 一深一淺一闔一闢
중성이 한편으로 깊으면, 다른 한편은 얕고, 또 한편이 합이면, 다른 한편은 벽이니, (모음이 상호 대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是則陰陽分而五行之氣具焉 天之用也.
이는 곧 음양으로 나뉘나 오행의 기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니 하늘(ㆍ)의 작용이다.
초성이 허하고, 실하고, 날리고, 엉기고, 무겁고, 가벼운 것은,
是則剛柔著而五行之質成焉 地之功也.
곧 剛柔가 나타나 오행의 바탕이 이루어진 것이니, 땅의 功이다.
中聲以深淺闔闢唱之於前 初聲以五音淸濁和之於後
중성이 심,천,합,벽으로 앞의 것(초성)을 부르면, 초성은 5음의 청,탁으로 뒤의 것 (중성)에 화답하는데,
而爲初亦爲終 亦可見萬物初生於地 復歸於地也.
초성이 되기도 하고, 종성이 되기도 하는 것은 역시 만물이 땅에서 처음 나서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이치와 같다.
初中終合成之字 以初中終合成之字言之
초, 중, 종성이 어울려 이루는 글자 (음절)에 대해 말하자면,
亦有動靜互根陰陽交變之義焉.
마찬가지로 움직임과 멎음이 서로 근본이 되어 음과 양이 어우러져 바뀌는 뜻이 있으니
動者 天也. 靜者 地也. 兼互動靜者 人也.
움직이는 것은 하늘(초성)이요, 멎어 있는 것은 땅(종성)이며, 움직임과 멎음을 겸한 것은 사람(중성)이라.
盖五行在天則神之運也 在地則質之成也.
대개 오행은 하늘에 있은 즉 신의 운행이요, 땅에 있는 즉 바탕의 이룸이다.
在人則仁禮信義智神之運也 肝心脾肺腎質之成也.
사람에게 있은 즉 仁,禮,信,義,智는 신의 운행이요,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은 바탕의 이룸이다.
初聲有發動之義 天之事也.
초성에는 일어나 움직이는 뜻이 있으니, 이는 하늘이 하는 일이며,
終聲有止定之義 地之事也.
종성에는 멎어 정하게 하는 뜻이 있으니, 이는 땅이 하는 일이라.
中聲承初之生 接終之成 人之事也.
중성은 초성의 생김을 이어 종성의 이룸에 잇대주니 사람이 하는 일이다.
盖字韻之要 在於中聲 初終合而成音.
대개 자운(음절)의 허리는 중성에 있는데, 초성과 종성을 어우러 소리를 이룬다.
亦猶天地生成萬物 而其財成輔相則必賴乎人也.
이는 역시 하늘과 땅이 만물을 생성하되 그 조절과 보충은 반드시 사람에 힘입음과 같다.
終聲 復用初聲者 以其動而陽者乾也 靜而陰者亦乾也
종성에 초성을 다시 씀은, 그것이 움직여 양이 된 것도 乾이요, 멎어 음이 된 것도 乾때문이니,
乾實分陰陽而無不君宰也.
乾은 실로 음양으로 나뉘어 주재하여 다스리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一元之氣 周流不窮 四時之運 循環無端
태초의 기운이 두루 흘러 다하지 않으매, 4철의 운행이 순환하여 끝이 없으므로
故貞而復元 冬而復春.
貞에서 다시 元이 되고, 겨울이 다시 봄이 되니,
初聲之復爲終 終聲之復爲初 亦此義也.
초성이 다시 종성이 되고 종성이 다시 초성이 됨도 역시 이러한 이치니라.
旴. 正音作而天地萬物之理咸備 其神矣哉
아, 정음이 만들어져 천지 만물의 이치를 모두 갖추니, 그 신이로움이여.
是殆天啓聖心而假手焉者乎.
이는 아마도 하늘이 성군(세종대왕)의 마음을 여시고, 그 솜씨를 빌려주신 것이 아니겠는가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엄연히 모음에도 오행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흔히 음양 기준에서 볼 때, 양성모음은 양으로, 음성모음은 음으로 규정함은 양성모음은 하늘로, 음성모음은 땅으로 보는 훈민정음의 취지와도 부합한다고 보겠다. 그러나 현행 작명학계는 음양만 볼 뿐, 개별 오행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실정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는 개개의 모음에도 거기에 합당한 오행과 십간(十干)이 존재한다고 밝히고 있다. (강신항 / 훈민정음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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