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포도 껍질째 먹으면 항암효과 극대화 돼"
단감과 포도의 경우 껍질째 먹으면 항암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국산 배에도 상당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토마토는 익혀서 케첩형태로 먹거나 지방이 풍부한 음식과 같이 섭취하는게
암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오는 24일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대한암예방학회(회장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 주최로 개최되는 국제 심포지엄에 앞서 12일 미리 공개한 발표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다음은 각 과일별 항암효과와 바람직한 섭취방법이다.
▲단감 = 서울대 농생물학과 이형주 교수가 발표할 예정인 전성기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껍질을 포함한 단감은 100g당 1천200㎎의 페놀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이 성분이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능력은 100g당 2천120㎎에 해당하는 비타민C와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껍질을 깐 단감은 100g당 997㎎의 페놀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활성산소 억제 능력이 100g당 1천548㎎에 해당하는 비타민C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감은 또 0.4mg/ml의 농도에서 간암세포의 확산을 유도하는 물질인 MMPs(세포벽 분해효소)의 생성을 완벽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단감의 경우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게 암예방에 더 도움이 되지만 깎아서 먹어도 항암효과는 있는 만큼 매일 한개씩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포도 = 동의대 한의대 최영현 교수가 발표할 예정인 `레스바라트롤의 화학적 암예방 기전' 논문에 따르면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등을 막는 효과가 탁월한 물질인 레스바라트롤은 신선한 적포도의 껍질에 g당 50~60μg 가량 함유돼 있다.
이 때문에 껍질째 담그는 적포도주에는 ℓ당 1.53㎎ 가량의 레스바라트롤이 검출되고, 포도쥬스에도 ℓ당 4㎎의 레스바라트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 약대 서영준 교수는 `레스바라트롤과 포도씨 추출물의 발암억제 작용기전'이라는 논문을 통해 포도씨에 상당한 레스바라트롤이 함유돼 있다는 외국 연구사례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포도는 일반적으로 껍질을 벗겨서 먹고 씨도 뱉는데 항암효과가 있는 물질은 바로 껍질과 씨에 있다"면서 "포도를 깨끗이 씻어 통째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토마토 = 서울대 농업생물신소재연구센터 황은선 교수가 발표할 예정인 `토마토와 라이코펜이 전립선암의 예방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 32명에게 3주간 매일 4분의 3컵 가량의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를 먹인 결과, 암세포를 죽이는 물질인 라이코펜의 혈중농도가 0.64㎛에서 1.26㎛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립선 세포와 백혈구에 존재하던 DNA 손상물질도 24~30㎛이던게 0.48㎛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황 교수는 "생토마토에 있는 라이코펜은 물에는 녹지 않고 기름에 잘녹기 때문에 인체에 흡수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방이 많은 육류나 파스타 등과 함께 먹거나 올리브유 등을 첨가한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토마토에 열처리를 하면 라이코펜이 인체에 잘 흡수되도록 변화되기 때문에 케첩을 만들어 먹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국산 배 = 숙명여대 약대 양미희 교수가 발표할 예정인 `한국산 배의 항돌연변이 및 항암효과' 논문에 따르면 생쥐에게 폐암을 일으키는 물질(PAHs)을 투여한 뒤 매일 2㏄의 배즙을 먹인 결과, 암세포수가 같은 기간에 설탕물을 먹인 쥐(13개)보다 3분의 1이 적은 4.4개로 나타났다.
또 발암물질을 투여한 세포에 배즙을 이용한 화학처리를 한 결과,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EDA가 17㎎/ℓ에서 2㎎/ℓ로 8배가량 향상됐으며 돌연변이를 보여주는 지표도 50%에서 25%로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양 교수는 "외국산 배의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실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매일 국산 배 4분의 1쪽을 먹으면 폐암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민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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