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에 항암.항균 효과 뿐만 아니라 비만 억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는 건국대 강순아 교수팀과 공동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마늘의 비만 억제 효과를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고지방 먹이와 마늘착즙액을 4주간 쥐에게 먹인 결과 하루 체중 증가량이 0.09g으로 고지방식만 먹은 쥐의 체중 증가량 0.20g의 45% 수준에 불과했다.
또 체지방을 대표하는 '부고환지방' 함량도 마늘착즙액을 먹은 쥐는 100g당 0.81g으로 고지방식만 먹은 쥐의 1.36g보다 40% 가량 감소했다.
지방세포 크기 역시 마늘착즙액을 먹은 쥐는 99.6㎛로 고지방식 쥐 120.6㎛보다 월등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늘착즙액을 먹은 쥐는 비만단백질인 '렙틴(leptin)' 함량도 고지방식 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마늘은 이미 위암과 폐암, 유방암 등의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입증됐으며 간 기능 회복은 물론 마늘에 함유된 '리진'이라는 단백질은 정액에 들어가 정자의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정력 증진에도 이바지한다.
농촌자원개발연구소는 마늘은 일단 매일 꾸준히 먹는 것이 좋으나 마늘의 매운 성분은 공복에 먹게 되면 위벽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은데 하루에 2∼3쪽이 알맞다고 밝혔다.
마늘은 날로 먹는 것이 생리 기능성 측면에서는 가장 좋지만 자극이 심하다고 느낀다면 구워 먹거나 간장과 된장, 식초 등과 함께 장아찌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그러나 마늘을 너무 오래 가열하면 몸에 이로운 성분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살짝 데워 먹는 것이 요령이다.
농촌자원개발연구소 농산물가공이용과 전혜경 과장은 "국내산 마늘이 외국산보다 각종 항암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항비만, 항산화 기능까지 입증됐다."며 "우리 마늘을 알맞게 먹는 것이 우리 농민도 살리고 몸에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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