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필화(工筆畵)는 남종화(수묵화)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북종화 계열에 속하는 그림입니다.
북종화는 직업 화가들에 의하여 외면적 형사에 치중하여 그린 기교적이고 장식적인 그림을 지칭하여 분류한 말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치밀하게 공을 들여 세밀하고 정교하게 그리기 때문에 공치화(工緻畵)라고도 하며, 또한 공필화라고합니다.
물론 중국당대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유입은 남종화보다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화풍은 조선 초기 및 중기까지 화단의 명맥을 이어 왔으며
그 대표작으로는 안견의(몽유도원도) 작품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 수법에 있어서는 수묵으로 工細하게 그리지만 수묵화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수묵은 담채를 중심으로 하지만 공필화는 채색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먹은 본시 단일색이지만 고래로 중국인들은 먹색이 모든 색을 다 함유한 것으로 받아들였고,질료적(質料的) 성격으로 파악하기보다는 정신성이 강한 재료로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먹만을 써서 그리는 수묵화는 채색화가 지닐 수 없는 담담한 맛과 운치를 구현하기에 좋은 양식으로 발전 하였던 반면에 공필화는 격이 더 낮은 그림으로 분류하여 발전이 더디어졌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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