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나고 각지면서 큰 얼굴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중주파 교근축소술)이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동안 크고 각진 사각턱 얼굴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턱뼈를 자르거나(사각턱절제술) 턱근육을 마비시켜(보톡스 주사요법) 얼굴을 갸름하게 만드는 시술법이 주로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각진 턱뼈를 자르는 사각턱 절제술은 전신마취 하에서 시술 되며 수술시간이 길고 출혈이 많은 등 치료에 대한 공포감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점이 있었다.
보톡스 주사요법은 비대된 교근(저작근:씹는 근육)에 보툴리늄 독소A형을 주사해 근육활동을 감소시켜 부피를 줄이는 시술법으로 간단한 것이 장점이나 시일이 가면 대부분 재발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안하고 간단한 시술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효과가 영구적인 시술법이 바로 ‘중주파 교근축소술’이다.
이 방법은 가늘고 긴 절연침을 입안을 통해 비대된 턱 근육에 삽입한 다음 전류를 흘려(약 70~80도의 열을 발생시킴) 출혈 없이 비대 된 근육 일부를 응고시키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응고된 조직은 시일이 지나면 괴사해 전체 근육조직의 볼륨이 줄어들어 얼굴이 갸름해지며 효과는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이 시술법을 개발한 김인건(김인건성형외과원장) 박사는 2002년 2월부터 2004년 10월 까지 약 3년간 253명의 환자에게 시술법을 시행했고, 장기간 관찰한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시술결과를 최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 발표했다.
김 박사가 사용한 기기는 주로 470KHz의 중주파기기(셀론:독일산기기). 일부 환자는 4MHz 고주파기기(엘만:미국산) 및 6.15MHz의 고주파기기(썸텍:국산)를 사용해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중주파는 고주파에 비해 부작용 없이 넓은 응고범위를 안전하게 얻을 수 있어 효과가 확실하고 만족스러웠으며 고주파는 응고범위가 작아 효과가 극히 적거나 없었고 염증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김 박사는 “열이 높은 고주파는 조직을 높은 온도로 빠르게 가열시키기 때문에 목적하는 응고범위에 도달하기 전에 조직이 타 들어가고, 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주파는 은근한 온도로 천천히 데워져 타는 현상 없이 넓은 범위를 응고시킬 수 있었다”면서 “ 교근축소술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은 중주파(MF:medium frequency)였다”고 설명했다.
굵은 종아리 근육을 날씬하게 만드는 시술에도 이 치료법을 응용할 수 있다.
김 박사가 세계 처음 개발한 이 시술법은 국제학회에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개방을 앞둔 국내의료계의 위상 정립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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