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곳은 모금을 해서 난치성 환자들의 치료비나 수술비를 지원합니다.
여러 분들이 신청을 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세한 생활 사항을 조사하지요. 가장 생활이 어렵고 급한 환자가 우선 순위가 됩니다.
그분들이 접수한 서류를 보다 보면 정말로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백혈병이나 암의 경우는 과도한 치료비와 수술비로 일반 서민들의 경우 거의 가세가 몰락해버릴 정도로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원금도 한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치료를 해서 완치를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작년에 지원한 환자들 중 몇 명은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환자 자신은 돌아가서 편할지 모르지만 남겨진 가족들이 감당해야할 몫은 고통스럽게 남겨져 버립니다.
현대 의학은 특히 난치성 병에 있어서 과도한 치료비가 들고 상당한 고통을 수반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을 경험하다보니 환자들을 지원하는 것에 제가 하는 일에 스스로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과연 환자나 가족들이 현대의학에 매달려 막대한 치료비와 수술비로 빚더미에 올라가는 것이 옳은지... 인산의학 같은 현대의학에서 인정하지 않는 치료를 선택해야 하는지 또 그것을 권해야하는지... 남에게는 권할 수 있어도 내 가족에게도 권하고 치료받게 할 수 있는지...
나면 언젠가는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그것을 억지로 어기는 것이 의학이 아닐런지...
동물들이 아프면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쉬고 갈 때가 되었을 때 자신이 난 곳으로 찾아가듯이 사람도 자연의 일부일진데 그러한 것이 천지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이 아닐런가 생각을 해봅니다.
도해 선생님, 그냥 삶 산다 살지... 그런것인가요?
댓글 ( 1개 )
바람이 불 때는
바람 따라 가고요
비가 오면 비를 맞지요
사는 삶에 마음 없으면
삶이고 그것이지요
세월 가도 탓하지 않고
나는 그냥 살아가지요
비단길님 언제 차 한잔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