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철에 이어서 두번째 족삼리 뜸을 뜨게 되었어요..
지난 봄엔 족삼리에 얼마 뜨지 않았는데 어혈이 터지는 바람에 아쉬운 마음으로 일찍 마무리를 했었
습니다.
얼마전 일 같았는데 벌써 또 뜸의 계절이 왔어요..
중완,단전을 뜬지 얼마 안됐지만 이 가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으므로.. 짜증나는 마음으로 뜸장을
만들었어요.. ㅋㅋㅋ (중완,단전 거의 다 아물었는데ㅜㅜ)
그러나 중완 단전 뜰 때 보다야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덜 아프거든요,, 고통의 세기는요
예를들어 중완 단전은 각목으로 맞는거라면 족삼리는 스티로폼.. 패트병 이런걸로 ㅡㅡ;;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튼 참을만 해요 티비도 보고 만화책도 보고
10분에서 15분 정도 타는 뜸장을 올렸구요. 근수는 5근 정도 됩니다.
전 둘째날에 뜸을 뜨다가 딱쟁이 가운데가 갈라지더군요. 갈라진 틈으로 진물이 흘러나왔어요
신경 안쓰고 계속 뜨다가 4일째 되는날에 마쳤습니다.
원래 계획은 더 뜨려고 했는데 4일째 되는날에 뜸이 너무 아파서 중단해야했어요..
3일째 되는날까지 쉽게 하다가 갑자기 아픈거에요. 중완 단전 뜰때도 그랬어요
유부장님 말씀으로는 쑥뜸의 강한 인력으로 응지선분자(육류에 있는 기름) 등 혈액의 흐름을 방해
하는 것들이 뜸자리로 가득 모여있는데 쉬다가 다시 뜸불이 들어가게 되면 그 기운이 유통이 되야 하
는데 막혀있어서 뚫을려다 보니 그 과정에서 고통이 생기는게 아닐까?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아파도 좀 더 참고 뜨면 막혀있던게 뚫려 기운이 유통되면 고통은 훨씬 줄어들겠죠.
그럼 중완,단전 뜸의 경우로 생각해보면 고통은 몸안에 막혀있던 혈을 뚫는 과정에서 생긴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첫날엔 굉장히 고통이 따르지만 다음날..다음날 지나면서 고통은 줄어들고 훈훈한 느
낌이 오는건 몸안에 혈이 전부 뚫려 약쑥의 기운이 온몸을 순회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번.. 족삼리 뜸을 뜬지가 2주 정도 지났는데요 고름이 많이 나오는 중이죠.. 역시 예전에 다친 다리
에서 고름이 더 많이 나오는군요.
뜨면서 느꼈던건 상체에 차있던 열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머리가 맑아지더군요. 상부의 화기(火氣)를
밑으로 끌어내려서 수승화강(水昇火降)이 되게 하는 혈중 하나가 족삼리라고 하죠.
그리고 기운이 경락을 타고 허리쪽으로 많이 갔습니다. 소화기능도 좋아지는것도 느꼈구요.
족삼리 뜸을 망설이던 분들은 과감하게 뜸장을 올리시길 바랍니다. 경험이 최고.
여기까지 미흡한 글을 읽어주신거 감사합니다.
이쁘게 바주세요 ^^쿄쿄쿜
댓글 ( 7개 )
수고했어요. 그리고 세훈님 글솜씨도 많이 늘었네요.
잘참고 잘하는 거 보면 정말 의젓해 보여요.^^
각목...패트병...ㅋㅋㅋ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