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날 시사(詩史)를 찬하고
등불 밑에서 다경(茶經)을 배운다...
옛 것 좋아 취미를 점점 더해
박학하여도 성공한 것 하나 없네...
자리를 산사람(山人)에게 나누어주고
취하여 전경(田更)과 같이 하였네...
서리맞은 토판 후원에서 거둬들이자
가을 국화였네...
사람들은 분잡하게 지껄이는데
나만은 견백(堅白)때문에 울고 있다네...
오직 한 분 국선생(麴先生)이 여기 있어서
천고(千古)에 내 뜻을 알아 주누나...
ㅡ 설잠선사 ㅡ
내 암자가 있는 이 외진 장소는
성자들에게 쾌적한 곳
성취자들이 사는 곳
내가 혼자 숨어 사는
붉은 바위의 골짜기 위에는
흰 구름이 흐르고
밑에는 큰 강이 도도히 흐른다.
그 두 강둑 사이를
야생의 대머리 독수리가 날아다닌다.
꿀벌들은 꽃 속에 붕붕거리고
향기에 취하고
작은 새들은 어지러이 날아다니고
지저귀는 노래로 주위를 가득 채운다.
이 붉은 바위의 골짜기에서
새끼 참새는 나는 법을 배우고
원숭이는 뛰어다니고
짐승은 달리기한다.
그리고 나는 나를 잊고
깊은 명상에 잠긴다.
-밀라레빠-
인생의 꿈은 길처럼 길어서
저 바람서리, 바람서리를 얼굴에 남겨놓네
세속에 아름다운 꿈은 몇 가닥이나 있는가?
멍하니 몽상을 찾는 진정한 사랑
인생길은 망망하구나
인생은 꿈의 연장
꿈 속에 희미하게 눈물빛 아른거리네
어디로 가야 내 마음 속 방향을 찾을 수 있는가?
바람 유유히 꿈 속에서 탄식하네
인생길은 망망하구나
인생길은 즐거운 사내아이
저 험한,험한 곳에서 햇빛 보이네
속세에 즐거움은 몇 가닥이나 있는가?
한 줄기 꿈과 같은 비바람
인생길은 망망하구나
-천년유혼- - -;
댓글 ( 5개 )
음.. 및에난에 멘트가 붙지 않아서리..
에고, 기냥 삶 살기도..
오늘도 여전히 한가해서(- -;) 공원에서 왓다리 갓다리 하는디.
아버지같은 칭구아자시께서 구석에 짱박혀
70십이 넘은 양반이 고개 푹~ 숙이고 실연이라도 당한듯 꽝소주를 먹고 계신다.
범돌왈.. 무신 안좋은 일이라도..
아자시.. 정몽준이 왜 꼴까닭 했는지 그 심정을 알겠네.
"음.. 사업이 안되시구나."
그래서 나두 소주한병사와서리 옆에서 홀짝홀짝..
글구, 빈손으로 왓다가 빈손으로 어쩌구 저쩌구 조잘조잘..ㅎㅎ
어느 들녘에
이름모를 잡초마냥
천지에 쓸모없는 나그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