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길지도 경험같지도 않은 이야기로 이렇게 자꾸만 길게 끌고 가고 있는 이유가 뭘까
저도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나름대로 다 사정이 있고 인내와 고통이 있었겠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 나름의 고통이라고 말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그렇겠구나 하고
이해아닌 양해를 부탁 드리고자 쓰는 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다음 날 뜸장을 만들면서 저만치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집사람을 못본체 하고
저는 토스법으로 뜸장을 만들고...우리 둘 사이에는 기싸움으로 싸늘한 냉기가
흐르고...
참고로 저희는 사정상 처제집 식구 중 처제와 조카 1명과 함께 살고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이 글에 등장인물 또하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드디어 그 공포의 뜸을 어떻게 올려야 하나...
저는 저 나름대로 고민하고.. 집사람은 꿈적도 않고...
아 죽겠더라구요...
어쩌나...어저께의 경험이 아마 큰 충격이었나 봅니다.
............
에라 모르겠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먼저 선수 제압 방법으로 큰소리 한 번 치고는 자리를 잡게 하고나서..
눈질끔 감고 5분정도 되는 뜸장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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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붙이고....집사람은 아예..두 분을 꼭 감고 인상을 찌그리고..
제 눈을 맞추려고도 하지 않고..
연기는 피어 오르고....한 1/2 정도 타들어가고...
이때....처제의 아들이 끼어 듭니다.
아들왈 " 이모 뜸을 뜰때는 이렇게 이렇게...해야 안 아파 알어..."
하면서 주워들은 뜸 뜨는 요령을 자기 나름대로 이야기 합니다.
이 애가 뜸을 아는 이유가..저번에 간접뜸을 뜰때 옆에서...뜸장에 불을 붙여 준 경험을
갖고 있었거든요...
참고로 이 애기의 나이는 올해 5살 ...어린이집에다니는 아이 입니다.
이름은 노재우... 장차 꿈은 한의사가 될려고 합니다..
(도해 선생님 앞으로 이 애기 지도 편달 많이 부탁 드립니다.)
이 녀석이 뜸뜨는 방을 다녀간 뒤로는 곧바로 뜸불의 고통이 엄습하고.
온 몸의 힘을 단저에 모아 참고...하다가...질질 울고....소리 지르고...
암튼 이렇게 한 장이 끝나고...두 장을 올리려고 하는데...
강력한 거절에 직면하고....
이때 구세주가 나타났습니다.
노재우의 엄마(이하 최원장-현재 어린이집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슴)가 방문을 열고
들어왓습니다.
원장(노재우 엄마...이하 원장)왈" 언니는 목적을 가지면 성공하지 않을까...조금만 참아봐..
그러고는 자청해서 함께 누워서는 형부 나도 같이 뜰께요..."
이리하여...
두 여자는 누워서 단전호흡을 시작하고...저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으로
뜸장을 올려주고 노재우는 불 붙이고...
(원장은 콩만하게 뜨고....)
모두 5장을 완성하고....이렇게 이틀은 지루하게 흘렀습니다.
내일을 기약하고 두 여자(?)는 모두 자리를 틀고 일어났지만...
후통으로 얼굴은 모두 일그러질때로 일그러지고....나는 뜸재와 기타 마무리하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젼보면서....후통 참고....
암튼 공포의 이튿날은 이렇게 두서 없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 3탄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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