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사랑하여라
내가 한 것처럼
아무 말 말고
자주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사랑하여라
사랑이 깊고 참된 것이 되도록 말없이 사랑하여라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봉사하고
눈에 드러나지 않게
좋은 일을 하여라
그리고 침묵하는 법을 배워라
말없이 사랑하여라
꾸지람을 듣더라도 변명하지 말고
마음 상하는 이야기에도
말대꾸하지 말고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네 마음을 사랑이 다스리는
왕국이 되도록 하여라
그 왕국을 타인을 향한
자상한 마음으로 채우고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사람이 너를 가까이 않고
오히려 멀리 떼어버려
따돌림을 받을 때
말없이 사랑하여라
도움을 주고 싶어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여라
오해를 받을 때
말없이 사랑하여라
사랑이 무시당하는 것을
참으면서
슬플 때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주위에 기쁨을 흩뿌리며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도록
마음을 써라
인간의 말이나 태도로 인해
초조해지거든 말없이 사랑하여라
마음 저 밑바닥에 스며든
괴로움을 인내하며 바쳐라
네 침묵 속에 원한이나
인내롭지 못한 마음
또는 심한 비판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하여라
언제나 타인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도록 마음을 다스려라.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데서
생기느니라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아름다움을 볼 것이며
입을 조심하여
실없는 말을 하지 말고
착한 말 바른 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언제나 할 것이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 하라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받들며
지혜로운 이를 따르고
모르는 이를
너그럽게 용서하라.
오는 것을 거절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며
내 몸 대우 없음에 바라지 말고
일이 지나갔음에 원망하지 말라
남을 해하면 마침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세력을 의지하면
도리어 재화가 따르느니라
무소유의 삶과 침묵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 털털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태도가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우리가 만족할 줄 모르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불안하고
늘 갈등 상태에서
만족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의 한 부분이다
저마다 독립된 개체가 아니다
전체의 한 부분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의 한 부분이다
세상이란 말과 사회란 말은
추상적인 용어이다
구체적으로 살고 있는
개개인이 구체적인
사회이고 현실이다
우리는 보이든 보이지 않든
혈연이든 혈연이 아니든
관계 속에서 서로 얽히고 설켜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 일도
어떤 즐거운 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 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서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겠는가
다 도중에 하차하고 말 것이다
모든 것이 한때이다.
좋은 일도 그렇다
좋은 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가지고도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 갖지 않던 인간 관계도
더욱 살뜰히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 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어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당했을 때
도대체 나는 누구지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직위나 돈이나 재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써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따라서
삶의 가치가 결정된다
잡다한 정보와
지식의 소음에서 해방되려면
우선 침묵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침묵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는
그런 복잡한 얽힘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내 자신이
침묵의 세계에 들어가 봐야 한다
우리는 얼마나 일상적으로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는가
의미 없는 말을 하루 동안
수없이 남발하고 있다
친구를 만나서 얘기할 때
유익한 말보다는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말은 가능한 한
적게 하여야 한다
한 마디로 충분할 때는
두 마디를 피해야 한다
인류 역사상
사람답게 살아간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침묵과 고독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세상을
우리들 자신마저 소음이 되어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으나
침묵 속에 머무는 사람들만이
그것을 발견한다
말이 많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 간에
그 내부는 비어있다
보왕삼매론
1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 말씀하기를
병고를 양약으로 삼으라
하셨느리라.
2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제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3 공부하는 데에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4 수행하는 데에
마(魔)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에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5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지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6 친구들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한다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순결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
하셨느니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진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아루라> 하셨느니라.
8 공덕을 베풀 때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게 되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덕 베푼 것을 헌 신짝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10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변명하다 보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댓글 ( 2개 )
님이 계시는 곳에 항상 행복이 있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