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막내처남(당33세)의 임파선암 선고후 가족회의차 함양을 방문했다.
처가엔 토종벌을 많이도 치는데 장가든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벌에 쏘인 경험이 없는 터다
소년시절에 산에 나무하다가 땅벌이고 말벌한테 쏘여본 경험들이야 부지기수지만
벌에쏘여 본지도 꽤나 오래 되었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졌다
네살난 장녀가 드뎌 토종벌에 발등 아래를 쏘인것이다.
벌침같은것을 빼내고는 연고류 같은걸 발라두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은 조금 울더니 잠만 잘도 잤다.
그리고는 뒷날 가족회의를 마치고 창원으로 왔는데
그날 밤에 문제가 생겼다.
벌에 쏘인 부위가 부어오르고 빨갛게 변하더니 온몸에서 열이 펄펄 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체온계를 대어보니 39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얼른 옷을 벗기고는 물수건을 만들어서 이마에 대어주니
아주 맥없이 숨도 크게 쉬지 않고 지친듯이 누워있다.
한시간 정도 지나자 열이 조금 내리면서 그대로 잠들었다.
먹는거라면 마다않는 장녀인데 껌을 달라해서 껌을 주었더니
껌이 쓰다고 몇번 씹더니 그냥 내밀고 죽염,사리장도 눈한번 깜짝하지 않고서
먹는 녀석인데 죽염을 달래해서 입에 넣어주었더니 왠걸 난생 처음으로
짜다고 자슥이 뱉어 버렸다
그러더니 열이 펄펄 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함양 토종벌이 독해서 그런건지 도저히
처음 당하는 일이라서 이해가 가지 않아 본게시판에 올려본다.
담판에 직접 벌통을 건드려서 강제로 쏘여볼 참이다.
벌쏘인지 4일째인데 벌쏘인 부위가 부어있고 빨개져 있다.
약간은 거무티티한 색갈을 하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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