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밤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과 추분 ...
오늘은 2003년의 추분이다.
이 대우주는 시간도 없도 공간도 없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또는 돌고 돌아가는
본유상주의 불변이기도 하고 가변이기도 한 하나의 실체인데
인간이란 묘한 동물이
우주의 변화실상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을 했고
그것을 문자로 기록하여
오늘에 전해 지고 있다.
각설하고...
할아버지 말씀에 구렁이가 다쳐 상처가 나면
가물치가 산에 올라가 그 구렁이의 상처를 치료해 준다고 했다.
인간이 보기에 무섭게 느끼기도 하고 두렵게 생각하기도 하는 구렁이를
가물치가 치료한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구렁이나 가물치는 사람들에게 때로는 필요한 약이 되기도 하고
좋은 먹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사람들 또한 구렁이 소굴에 빠지면 구렁이의 좋은 먹이감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구렁이나 가물치도 우주의 본연에 의해 탄생한 하나의 생명체이나
사람들이 보기엔 미물 일 뿐 더 이상의 존재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구렁이도 몸에 상처가 나면 치료을 위해 가물치를 불러들이는데
그 불러들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 가물치는 구렁이가 상처가 나면 물에서 사는 수생생물이 어떻게 지상으로 올라가
구렁이를 치료행위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이 구렁이와 가물치가 서로 교감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알수 있을까?
그 미물이라는 생명도 생을 이어가기위해 그렇듯 상부상조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간이 자연계의 비밀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사고 하고 연구하며 실험을 통해
증명을 하여 오늘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질병중 하나인 "암"이라는 존재를 확실하게 치료하는 치료법이 개발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참으로 묘하고 오리무중이다.
이 우주엔 인간의 지식과 지혜가 미치지 못하는 수많은 변화가 끊임없이 일어나서 생성되고 소멸을 반복하며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일텐데
이 미련한 인간들이 그것을 알고자 과학이라는 이름아래
오늘날을 만들어 버린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그것이 왈 문명이라는 이름아래 또는 문화의 발전이라는 이름아래
수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결국은 지구를 망가뜨리는 방향으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더니
결국 구렁이만도 못한 또는 가물치만도 못한 생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던져본다.
잡초라고 불리우는 수많은 식물들도 모두 각기 고유의 이름이 있을 것인데
인간이 그 이름을 붙여주지 않고 그냥 잡초라고 해 버린다.
그 잡초라고 명명했던 식물도
자연의 법칙에 따라 때가 되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그들의 삶을 이어가고 후생도 이어간다.
때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식물들의 꽃을 보노라면 너무도 아름다움에
저절로 탄성을 했던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었다.
"쑥"처럼 좋은 식물도 없는데
우리 인간들은 건물이 부서지거나 자연의 법칙에 의해 인간의 피조물이 부서졌을때
"쑥"대밭이 되었다고 흔히들 말한다.
보리고개를 경험했던 나로서는 쑥이야말로 참으로 고마운 먹거리 였다.
쑥을 푹 삶아 물을 버린후 그 쑥에 쌀을 조금 넣고 죽을 쑤어서 허기를 메우던 어렸을때 의 기억은
이젠 아련한 향수가 되어버렸지만
지금도 봄이되면 그 시절을 잊을 수 없어 쑥을 캐다가 쑥죽 대신 쑥국을 끓여 먹는다.
그 쑥과는 종류가 다르지만
약쑥이라는 이름을 붙인 쑥은
내가 신약본초를 읽고서야 쑥에 대해서 쬐금이나마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인간의 질병에 대해 서양의학이 손들어버리고 나몰라라 할 때
간단명료하게 그 질병을 치료 할 수 있는것이 약쑥임을 알게 되니
쑥에대한 경외심이 자꾸만 우러나게 된다.
아무도 쑥이 그렇게 훌륭한 치료약임을 밝히지 못했을때는 하잘것 없는 쑥이었지만
인산 할아버님의 그 혜안을 접한 후로는 쑥뜸이야말로 진정 최고의 의학이라고 말 한다면
정신병자의 넋두리라고 반박한다 할지라도 난 쑥뜸의 예찬론자가 되고 싶다.
오늘 어떤 인연에 의해 도해 한의원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초보자을 위한 쑥뜸강의를 듣고나니
쑥뜸을 한차례 떳었던 나로서는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7년전 처음 쑥뜸을 떳을때의 그 희열은 감히 그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러저러한 사정때문에 7년이라는 세월을 건너 뛰어 다시 쑥뜸을 뜨려고
이리저리 준비하다가
오늘 도해 한의원 주경섭 원장님의 쑥뜸 강의를 듣고서
배운바가 너무도 많았고,
도해 한의원에서 강의를 위해 애써 주신 이규희 한의사님을 비롯하여
그곳에서 종사하시는 모든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표하는 바 입니다.
그리고 유황오리죽은 그야말로 너무 좋았습니다.
시중에 수많은 유황오리 음식점이 있지만
오늘 먹은 유황오리죽은 감히 음식의 백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유황오리고기 몇점을 맛보기로 시식했지만
너무도 맛이 좋았습니다.
미식가는 아니지만 음식의 본질 맛을 쪼금은 알기에
좋은것은 좋았다고 말하고 싶어서 이렇게 몇자 글을 적고 있습니다.
유황오리 맛을 못보신분에게는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쑥뜸을 뜨려고 쑥 정제 작업하는 과정에서 동네앞 골목에서 쑥 똥을 거르고 있을때
지나가는 행인및 동네 분들이 무엇이냐고 물을때 저는 약쑥이라고 말하지 않고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러면 그사람들이 묻습니다.
무엇인데 만병통치약이냐고...
그래서 약쑥이라고 말하면 더러 고개를 끄덕이는 분도 있었고
약쑥으로 뜸을 떠서 병을 치유한 분들은 뜸이 참 좋다고 말씀 하시곤 했습니다.
그 분들이 뜬 뜸은 기껏해야 1분 또는 30초 짜리 였겠지만
그 작은 뜸을 뜨고도 그렇게 칭송하는데
영구법을 실천하시는 분들은 효력이 아주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영구법을 실천하시거나 실천을 할 계획을 가지신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감로수 배상
"
숙
댓글
( 8개 )
도해
감사합니다.^^"
2003-09-24 08:14:47
도해
감사합니다.
2003-09-24 09:57:36
이규희
감사합니다.^^.
2003-09-24 10:40:53
댓글삭제
도해
^^*. 감동의 물결이.....
2003-09-24 10:43:30
강대광
요번에 같이 영구법을 실천해요.
같이 영구법을 할 수 있어서 모든 님께 감사합니다.
2003-09-24 13: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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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김상경ㅁ
대광님께서 흔쾌히 허락을 해 주시고,소개를 드린 저도 기쁩니다.
김현수선생님!,대광님! 두 분 꼭 소기의 성과를 거두시길 빌겠습니다.
화이팅!!!
2003-09-24 14: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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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두분...화이팅..^^"
2003-09-24 16:14:33
김현수
대광님을 소개 해 주신분이 상경님이군요.
상경님 감사 합니다.
그리고 게시판에 올라온 상경님의 글을 읽고
참 감동을 많이 받았는데
앞으로 더욱더 정진하시여 대성하시길 바람니다.
댓글 ( 8개 )
같이 영구법을 할 수 있어서 모든 님께 감사합니다.
김현수선생님!,대광님! 두 분 꼭 소기의 성과를 거두시길 빌겠습니다.
화이팅!!!
상경님 감사 합니다.
그리고 게시판에 올라온 상경님의 글을 읽고
참 감동을 많이 받았는데
앞으로 더욱더 정진하시여 대성하시길 바람니다.
모든 분께 감사 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