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님,
우리가 '학송'으로 그리고 '인디언'으로 안지도
벌써2년이 되어갑니다.
언젠가 '삶'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가졌던 '낯선'처갓집이었지만,
우리는 늘'인산'이라는 이름하의 정다운 '동서지간'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도
물론 사실이지요.
이 무슨 야릇한 사내들 사이의 애정의 순교일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땅으로 파고드는 뿌리는 날카롭지만,
하늘로 하늘로 뻗어가는 가지는 뾰족하지만,
스스로 익어 떨어질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먹는 자의 이빨은 예리하지만
먹히는 능금은 부드럽습니다.
모가 나지 않는
스스로 먹힐 줄 아는 그런 열매로 살아갑시다.
기원님의 28번재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2003년 9월 학송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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