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만
쑥뜸을 뜨려고 생각하니 괜시리 마음에 부담이 옵니다.
그런 부담을 떨쳐버려야 될 나이가 되었지만
세월만 죽였을뿐 마음이라는것이 영글지 못해 그렇다는 것을 느끼며
다시 한번 신발끈 조여매듯이 마음을 조여 봅니다.
96년 봄에 5분짜리 뜸장을 중완에 250장 가량, 단전에 250장가량 떳으며,
뜸을 뜨고난후 후통은 극심했습니다.
뜸 뜨기보다 후통이 더 힘들어 무척 고통스런 15일 이었습니다.
후통시간은 보통 3~4시간 계속 되었지요.
그당시 뜸장을 만들때 손으로 대충 만들어 뜨다가
간접뜸 뜨는사람이 만들어 쓰는 깔대기 통을 구입하여
깔대기에 뜸장을 만들어 떳었습니다.
5일쯤되어서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가운데 둥그렇고 시커멓게 굳은 딱지를
억지로 떼어내고 뜸을 뜨다가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 재를 살짝 깔고 떳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첫장을 뜰때는 재를 깔고 뜨다가 3장정도 뜨고나면 재를 쓸고 떳었지요.
아뭏든 7년만에 다시 뜸을 뜨려고 생각하니
조금은 두렵고 망설여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통이 적게 올 수 있는 방법이 동영상 강의에 보니까
처음부터 큰것을 뜬후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본래의 자기가 뜨고싶은 크기로 만들어
뜨라고 가르쳐 주시고 있지만
저와 같은 경우는 7년만에 뜸을 다시 뜨게 되니까
뜸을 처음 뜨는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처음으로 뜸을 뜨는사람과 같은방법으로 뜸을 떠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큰것을 뜨게 되면 후통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다년간 경험하신 주경섭 원장님께서 말씀 하셨는데
저와 같은경우는 처음부터 큰것을 뜨게되면 혹시 화독을 입지 않을까 염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즉 지난 봄에 뜸을 떳었더라면 올 가을은 처음부터 큰것을 떠도 괜찮겠지만...
뜸을 뜰 준비는 거의 마쳤지만
고약은 아직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뜸을 7년만에 다시 뜨려고 궁리하다가
후통이 두려웠고 혹시 후통이 적은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던끝에
이곳 도해한의원을 알게 된게 무척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날자는 하루하루 지나가는데
하늘은 하루걸러 비를내려주시니
뜸뜨는 날자도 자연히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뜸을 뜰 양이면
같은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좋은 방법으로 뜸을 뜨고 싶습니다.
96년도엔 그냥 책을 읽고 책에 쓰여진 것을 기준삼아
대충 대충 뜸을 떳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뜸이 얼마만큼 힘들고 어려운것인지를 알지 못했으며
또한 조금은 건방진 마음이 있었던 같기도 합니다.
뜸을 뜨는 것에 대해 조금은 우습게 생각햇던 기억도 납니다.
뜸 지가 힘들고 아프면 얼마나 아플것이냐
힘 한번 끙 쓰는 정도이고 군대에서 줄 빳다 맞는 것보다는 낫겠지 했었지요.
그런데 이것 참 장난이 아니더군요.
어라 이것이 참 사람 잡네 하며
몹시 난감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당시엔 500장 떠야 한다는 글을 읽었기에
500장 채운다고 내 깐에는 열심히 떳지만
지금 알고 보니 반밖에 못 뜬것이더군요.
저는 중완 단전 합해서 500장 인줄 알았는데
각 혈자리마다 500장씩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첫장부터 큰것을 뜨면 화독이 오지 않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주 원장님의 고견을 들려 주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감로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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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4개 )
올봄 민속신약연구원 회원님들 중에 처음뜸을 접하신분들이 많았습니다.
모두들 주 원장님의 방식으로 뜸을 뜨셨습니다.
10장정도 뜨고나면 단단한 딱지가 이쁘게 자리잡고 있죠^^
다들 웃으면서 마지막 뜸장을 올렸으니 김현수님께서도 그러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답변의 요지는 "화독" 전혀 걱정 안하셔두 됩니다.^^
즐거운 추석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방법을 경험하였으며 모두 무사히 감격스런 마지막 뜸장을 올렸습니다. 이제는 많은 증득자들이 도움이 되어드릴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