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 저러한 삶의 한가운데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기보단 앞으로 갈길이 더 바빠야 할 나그네는
오늘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보다 싼값으로 현실을 살아내야 할 곳을 찾아다닌다.
몸둥아리 하나만 믿고 살던 삼십후반의 한 장년이
운명을 이기려고 발버둥치다가 숙명이라는 거대한 천라지망에 걸려
다리하나를 분질리게 되고 그 다리를 치유하고자 병원에 들락거리길 십여년 넘기고 나니
한 생애의 청춘이 고스란이 날아가 버렸다.
누군가가 이 나그네에게 "당신은 인생공부 참 많이 했구려"라고 위안을 던져주었지만
그건 잠시 잠깐의 위안이 될 지언정
암담한 현실을 살아내야만 하는 나그네에겐 사치스러운 장식 일 뿐이다.
어쩌다가 이 사이트를 알게되어, 무료회원가입이기에 가입을 했더니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은 지난 생애에 대한 한을 부추기만 한다.
그러니까 이 나그네가 92년도 10월에 도시민들의 교통난을 해소하기위한
지하철 공사장에서 속칭 말하는 "노가다" 일을 하다가 왼쪽 다리하나을 시멘트 믹서기에
젖담아 버렸지요.
그리고 병원에 입원하여 하릴 없이 책만 보던 나에게
어느 병실의 환자가 찾아와 "아저씨는 책을 좋아하니까 이 책도 보시라면서" 놓아두고간 책이
그 이름도 생소했던 "신약" 이었다.
평소에 한의학 방면이나 의술 방면엔 문외한 이었던 나에겐 참 난감한 책이었지만
책을 가져다 주신분의 성의를 무시하기 싫어 책장을 넘기다 보니 알듯 말듯 하면서도
때론 너무도 황당한 이야기들이 전개 되어 있었다.
가방끈은 짧아도 3000여자를 헤아리는 한자를 읽을 줄은 알았기에
그런데로 흥미있게 읽을수 있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책에 담긴 내용을 나그네의 병치료에 활용하려 했으나,
빈 털털이인 나에겐 머나먼 꿈일 뿐 이었다.
아뭏든 세월은 흐르고, 병은 낳는듯 하면서 재발하고 수술에 수술을 거듭해나가지만
세월만 좀 먹을 뿐 ......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세월이 되었버렸지만,
그래도 이만하기 다행이라는 , 장애인은 되었을 지라도, 외견상 얼핏 보기에는 장애인으로
보이지 않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하고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 되었지요.
이제 오십초로에 접어들어 겨우 겨우 삶에 희망을 가져보지만
가정도 꾸리지 못한 가냘픈 인생길은 얼마나 더 걸어야
가슴에 흐르는 눈물이 마를런지...
변방에 떠돌아 다녀야 하는 고단한 삶의 길에서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갖는 것이 있다면,
쑥뜸이라 생각하고
---- 96년도 봄날에 중완 단전 합쳐 500 여장 뜬후 염증을 잡았으나
성급한 마음에 홍화씨를 과다 복용하여 염증이 재발 되었고, 97년2월 3월 4월등 3개월여를
신경침을 놓는 다는 사기꾼에 속아 돈 날리고 몸 버리고 (그당시 300만원)
결국 97년 10월에 다시 다리에 쇠를 박는 수술을 또 하게 되고...
그리고 2002년이 되어도 다리에서 염증이 제거되지 않아 결국 2002년 봄 4월 다리속에 들어있던 쇠를 제거하고 난후부터 다리에 염증이 조금씩 소멸되어가더니
올봄 4월 이후로는 머리카락만한 구멍에서 염증이 나오는둣 마는둣 하면서 걸으면 다리가 아프고
그러기를 6개월이 다 되어가니 참으로 애가 탈 노릇이다.
그리고 근로복지공단에서는 휴업급여를 더이상 주지 않으려고 벼라별 트집을 다 잡고
증상고정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아내어 치료 종결을 종용하고 있다.
즉 휴업급여는 지급 금지하되 증상 고정이므로 완치 될때까지는 치료 약값은 제공하여준다는
조건이다.
----96년도 봄이후로 7년만에 쑥뜸을 뜨기로 결의 하고보니
96년도 당시보다 쑥값이 장난이 아니군요.
그리고 그 당시 즉 96년도엔 자연산에가까운 쑥을 구해 뜸을 뜰 수 있었지만
세월이 하 수상하게 변하여 하우스에서 쑥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또한 쑥에 붙은 진드기를 잡기 위해 농약까지 뿌리는 세상이 되었더군요.
더 나아가 인산 할아버지의 쑥뜸및 의론을 가지고
장난 치는 유명한 한의사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간접뜸이라는 교묘한 방법을 개발해
인산의론을 교묘히 숨긴채 자신이 개발한양 설쳐대고,
이땅의 배운자들이 돈벌레가 되어 판을 치는 가운데에서도
정직하게 인산의론을 말씀하시고 인산의론을 펼쳐 가시는 이곳 원장님이나
의사 선생님이 한결 존경스럽습니다.
하여 오늘 우연찮게 이곳을 방문하고 원장님의 쑥뜸 강의를 듣고서
배운바도 많고 느낀바도 많아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기위해
앞뒤없이 너절하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부디 할아버지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저도 선생님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자 하나이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일이 존경받기를 바라나이다.
감로수 합장 배.
댓글 ( 5개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