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식물] 손바닥 선인장
최진규<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장>
선인장은 본디 사막이나 더운 열대지방이 원산지다.
선인장은 종류가 꽤 많아서 세계적으로 1만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에도 자생하는 선인장이 있다.
제주도의 바닷가 모래밭이나 바위틈에 무리 지어 자라는데 열대지방의 선인장이 바닷물에 밀려와 모래밭에 뿌리를 내린 것이 차츰 번식한 것으로 추측된다.
선인장 중에서 약으로 흔히 쓰는 것은 제주도에 자생하는 ‘손바닥 선인장’이다.
손바닥처럼 납작하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손바닥 선인장은 거의 만병통치약이라 부를 만큼 효과가 다양하고 뛰어나다.
선인장은 노인들의 퇴행성 관절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퇴행성 관 절염은 연골이 마모되어 생기는 것으로 거의 불치병으로 알려진 병 이지만 손바닥 선인장의 가시를 떼어내고 마늘 다지듯이 다져서 연 고처럼 걸쭉하게 만들어 아픈 부위에 붙이면 신기하리 만큼 잘 낫는 다.
하루 한 번씩 갈아 붙이되 나을 때까지 한다. 대개 15∼30일이면 낫는다.
선인장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에도 특효가 있다. 선인장을 오래 달여서 마시면 웬만한 두통은 곧 낫는다.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고, 당 뇨병에도 좋다. 선인장을 민간약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위장병, 위염, 위궤양
선인장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낸 것을 한번에 3∼5g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설사
선인장 100g쯤을 물로 두 시간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두통, 불면증, 당뇨병, 대장염에도 효력이 있다.
▶기관지 천식
선인장의 껍질과 가시를 제거한 다음 꿀에 담가두었다가 날마다 50g 쯤을 하루 3∼5번에 나누어 먹는다. 선인장은 천식에 효과가 매우 좋 다.
▶유방암이나 유방의 종기
선인장을 불에 따뜻하게 구워서 찜질하거나 선인장의 가시를 떼어내 고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붙인다.
▶습진·두창
선인장을 불로 바싹 말려서 곱게 가루내어 붙이면 잘 낫는다. 습진이 만성이 되어 진물이 흐를 때에도 잘 낫는다.
▶동상
껍질과 가시를 제거한 선인장을 짓찧어서 동상 부위에 붙이고 헝겊 으로 싸매어두고 2∼3일 만에 한 번씩 갈아붙인다.
▶젖몸살·볼거리
선인장의 가시와 껍질을 없애고 짓찧어서 95도쯤 되는 알코올을 섞 어 아픈 곳에 붙이되 하루 2번씩 갈아붙인다. 거의 100% 효과가 있 다. 또는 선인장의 생즙을 짜서 밀가루로 반죽해 젖몸살에 발라도 잘 낫는다.
▶늑막염
선인장의 가시를 떼어내고 잘 씻어서 강판에 갈아 술잔으로 한 잔씩 식후 1시간 후에 복용한다. 밥맛이 좋아지고 원기가 회복되며 소변이 잘 나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선인장을 조금씩 오래 먹으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무병장수한다 고 한다.
이밖에 신장염, 폐병, 심장병, 위장병, 류머티스 관절염, 열병 등에도 효과가 있다.
선인장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 거나 오래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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