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어염반산(石首魚鹽礬散)
참조기(黃石首魚)는 비위(脾胃)를 보(補)하여 돋우어 입맛을 돋구는 등 약성(藥性)이
풍부하여 여러 가지 약으로 응용한다.
특히 비,위(脾胃)가 차서 죽염 복용시 울렁거리는 사람은 조기 뱃속에 죽염을 넣고,
구워 만든 석수어염반산(石首魚鹽礬散)을 쓰면 약효가 월등해진다.
참조기는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 고기로 몸길이는 30cm 가량이며 꼬리자루는 가늘고
길다.
몸 빛은 회색을 띤 황금색이며 입술은 붉으스름하다.
우리나라 서남해 일대 특히 전남 위도, 황해도 연평도, 평북 대화도 근해의 간석지에서
많이 살며 발해만, 대만 근해에도 분포되어 있다.
황석어(黃石魚)라고도 한다.
뭇별 가운데 토성(土星)의 별정기를 응하여 화생된 물체이므로 맛이 고소하고 (甘=土味)
각종 암약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서해 바다속에서 생장(生長)하므로 체내에 영약(靈藥)을
함유하게 된다.
참조기의 머리에는 딱딱한 흰뼈가 있는데 그것은 신장결석(腎臟結石) 담낭결석(膽囊結石)
치료제가 된다.
이 뼈를 살짝 구워 빻아서 그 가루와 석위초(石葦草)를 달여 만든 엿으로 알약을 만들어
쓴다.
석수어염반환을 만들 때 참조기 대신 붕어를 써도 되나 그럴 경우 조기 크기 만한 30cm
가량의 것을 써야 한다.
작은 북어는 체내에 흙의 정기가 부족하므로 비린 맛이 앞서고 따라서 약효가 덜 난다.
백반 역시 각종 종처의 양약(良藥)이나 독성(毒性)이 잔류되어 있어 참조기 등으로 제독하지
않으면 안된다.
백반을 참조기 뱃속에 넣고 구워내면 위궤양 십이지궤양 대·소장궤양 위암 등의 치료에
적지 않은 역할를 한다.
석수어염반환의 제조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조기의 배를 가르고 그 속에 죽염 10숟가락(5냥), 백반 5숟갈(5돈)을 넣은 다음
가느다란 쇠실로 동여 맨 다음 고찰(古刹)의 오래 묵은 기와를 이용해 굽는다.
기와 2장을 구하여 그 위에 닥나무 황지를 세장씩 펴되 약물이 흘러 내리지 않도록 종이
양쪽 끝을 접은 뒤 조기 3~4 마리 얹고 숯불로 기와를 달궈 완전히 타도록 구워낸다.
다음 타고난 재를 긁어 모아 분말하고 꿀을 오래 끓여 수분을 증발시킨 다음 그 꿀에
참조기의 재가루를 반죽하여 알약을 빚는다.
이를 석수어염반환(石首魚炎礬散)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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