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調息)에 관한 일반인과 수행인들의 잘못된 이해와 그로 인한 건강상 피해를 설명했듯이 조식호흡은 말 그대로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는 것”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아가 호흡하는 것이 즉 단전호흡, 태식인데 이것이 조식호흡인 것이다.
자, 그럼 구체적 방법과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숨을 들이쉬고 내쉼에 있어서 평상시 하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하되 평좌하여(엉덩이는 조금 올린다) 척추를 곧게 펴고 머리, 목, 요추가 일직선을 이루도록 바르게 한 다음 양쪽 늑골(갈비)에 온 힘과 정신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란 입 속의‘혀’와 같이 밥을 먹을 때 우리는 밥 몇 숟갈 뜨고 반찬을 입에 넣고 몇 번 씨ㅂ고 또한 어금니와 어금니 사이로 밥을 몇 번 굴리는 등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고 정말 자연스럽게 혀가 움직이고 밥과 반찬을 씨ㅂ고 그러면 소화가 된다. 여기에 인위적인 방법과 의식이 들어가면 혀는 이빨에 물린다.
여기서 조식호흡이란 자연스러움 그것이다. 자! 그럼 이때 요추와 좌골에도 골고루 힘이 미치도록 하며 눈은 감아서 시력의 소모를 막고 가급적 말도 않는 것이 좋다. 방향은 동쪽방향으로 앉아 호흡을 실시한다. 동방은 생기방(生氣方)이며 이때 공기 중 우리가 호흡하는 색소가 생기색소(生氣色素)이므로 인체의 생기를 돋궈 건강장수케 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인시(寅時) 즉 새벽 3∼5시경이 좋다.
앞가슴을 펴고 척추에 힘을 주게 되면 척추에 붙은 갈비뼈들이 자연스럽게 이동 제자리에 들어서므로 제자리에 있지 않음으로써 생겼던 염증과 결핵균은 자연 소멸된다. 그렇게 되면 ‘골수’가 잘 통하므로 제 질병이 치유되는 동시에 건강이 증진된다.
인체의 조화는 골수에 있기 때문에 항상 바른자세, 바른호흡이 필요하다. 여기서 갈비뼈와 척추가 맞닿는 부분을 각각 수골과 명골이라 하는데 남자는 갈비뼈 총 24개중 왼쪽 12개를 수골 오른쪽 12개를 명골 이라고 하는 반면 여자는 남자와 반대된다.
수·명골은 12장부에서 흡수한 진액을 온몸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그 역할은 수·명골이 제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골고루 보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방법으로 오랜 세월 조식을 하면 비, 위, 폐, 기관지, 콩팥, 심장, 간, 대장, 소장 모든 근골의 순서로 기능이 좋아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모든 제 질병의 자연치유에 기여하는 것이다.
바른 자세, 바른 조식호흡 이러한 조건에서 만들어진 수·명골은 12장부의 진액을 흡수하여 이를 척수를 통해 뇌수에 우선 전하고 이어 전신 뼈로 보낸다. 그러하므로 모든 건강에 우선은 바른 자세와 호흡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