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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의학
1. 정의
체질은 사람의 본래 가지고 태어난 신체적 특징, 정신적 특징 그리고 그 외에 여러가지 다른 특징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체질은 병에 대한 저항력 또 병에 대한 반응을 포함한다. 그리고 체질이란 아무리 약을 쓴다고 해도 바꿀 수 없다. 다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체질은 개선시킬 수 있게 된다. 인간의 여러 특징은 유전되는 것이며 그 중 체질도 자손에게까지 전달된다. 즉, 체질은 환경에 의해서 좌우되지 않는 고유의 기질을 의미한다. 사상체질의학은 여러 체질론 가운데 가장 획기적이고 체계적인 이론으로 평가되며 거의 백년동안 수많은 임상실험을 통하여 정확성과 과학성이 입증되었다.
우리의 일상 체험에서도 체질에 따른 음식의 기호가 다르고 치유과정에 차이가 있음은 누구나 수긍하는 바이다. 그런데 이제마의 사상체질의학은 이론과 임상실제가 완전히 부합되어 현단계에서 우리가 갈망하는 체질의학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체질별로 잘 걸리는 병과 잘 걸리지 않는 병을 파악할 수 있고 또 병을 치료하는 방법과 평소에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까지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다.
2. 기원과 역사
이제마의 생애와 저술시기에 대한 내용을 동의수세보원과 격치고 및 여러 서적을 통해 나타나 있는 것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 한의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이제마(李濟馬;1937-1900)는 조선말기의 철학자이면서 의학자로서 호는 동무(東武)이고 1837년에 태어나 1900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상은 주로 『격치고(格致藁)』와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잘 나타나 있다. 이제마는 천인성명(天人性命)의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사상인 장부성리(四象人 臟腑性理)의 특징을 발견하여 이를 의학에 적용함으로써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새로운 발전을 가져 왔으며,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양생(養生)의 방법론(方法論)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탄생일화를 살펴보면, 할아버지 충원공의 꿈에 어떤 사람이 탐스러운 망아지 한 필을 끌고 와서 이 망아지는 제주도에서 가져온 용마인데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귀댁으로 끌고 왔으니 맡아서 잘 길러달라고 하고 기둥에 매 놓고 가버렸는데 꿈이 하도 신기하여 곰곰히 생각에 잠겨 있던 차에 밖에서 누가 급히 하인을 불러서 나가 보라하니 어떤 여인이 강보에 갓난 아기를 싸안고 들어왔고 충원공이 조금전에 현몽이 떠올라 모자를 받아 들이고 그 아이의 이름을 제주도 말을 얻었다하여 제마(濟馬)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그의 일대기를 살펴보면, 1837년 함흥에서 탄생하여 39세에 무과에 등용하고 40세에 무위별선 군관입위하고 50세에 진해현감을 지내고 60세에 최문환의 난을 평정하고 정삼품 통정대부 선유위원을 지냈으며 61세에 고원군수를 지내고 62세에 모든 관직에서 물러나 62세에 일생을 마쳤다.
저서로는『천유초(闡幽抄)』, 『제중신편(濟衆新編)』, 『광제설(廣濟說)』, 『격치고(格致藁)』,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등이 있는데, 『천유초』는 훈고를 목적으로 지은 것이라 하며, 『광제설』은 양생의 교훈을 가르친 것인데 동의수세보원 후편에 첨부되어 있다. 『제중신편』도 도덕에 관한 글이며 오복륜(五福論), 권수론(勸壽論), 지행론(知行論)으로 되어있고 『격치고』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격치고』는 동무 도덕학의 대표적인 저술이며 <유략(儒略)>, <반성잠(反誠箴)>, <독행편(獨行篇)>의 세편으로 되어있으며, 후편에 『제중신편』과 『유고초(遺藁抄)』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전해진다.
『동의수세보원』은 1894년(甲午年)에 처음 지어졌으나, 이후 임상경험을 축적하여 1900년(庚子年)까지 성명론(性命論)부터 태음인론(太陰人論)까지 개초(改抄)하였고, 동무가 사망한후 그의 문도(金永寬 等)들에 의해 1901년에 처음으로 신구본을 합하여 율동계(栗洞契)에서 출판하였다. 이책은 사상의학의 원전으로 각자 체질을 안다면 예방의학적 양생를 강조하고 있다.
3. 기초이론
사상의학(四象醫學)은 종래의 견해에 비하여 현실적인 측면에서 독특한 '사상구조론'을 바탕으로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의 네 가지 체질을 설정하고 각 체질에 대한 생리, 병리, 진단, 변증, 치료와 약물에 이르기까지 서로 연계를 갖고서 임상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우수한 이론이라 할 수 있다.
4. 사상의학의 특징
1) 품수의학적인 면
품수(稟受)라 함은 체질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므로 부모와 조상의 특징을 생김새와 성품에서 질병의 경향에 이르기까지 전하여 받는다는 것으로서 이미 밝혀진 이러한 점과 연관되는 내용으로 사람마다 혈액형이 부모와 자식간에 일정한 규율에 따라 전해져 내려감을 알 수 있고, 부모가 혈압이 높거나 중풍을 앓는 사람들은 자식도 그러한 경우가 많고,소화기능이 약한 부모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하여 그 발병빈도가 높으며 색맹이나 혈우병 또는 정신질환에 있어서 자손에게 그 영향이 전해지는 유전적 소인이 있음이 밝혀진 것을 볼 때 이러한 품수에 대한 내용은 의학에 충분히 참고되어야할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 심신의학적인
특징 이제까지의 의학은 주로 우리의 눈이나 감각기관을 통하여 확인이 가능한 환자의 몸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우리 사람은 몸으로만 구성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같이 있어야만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마음이 없고 몸만 있다면 다른 무생물과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도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루어야 한다. 정신은 육체의 일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동등한 비중으로 우리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까닭에 병을 유발시키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작용을 하고, 체질형성에 있어서도 깊게 관여되어 있으므로 이를 중요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양의학에 있어서도 20C에 이르러 이와 유사한 이론이 태동되어 근래 각광을 받고 있으나 이러한 사고를 전혀 접할 수 없었던 19C말에 이와 같은 사고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것도 몸과 마음이 동일한 비중을 지니면서 서로 가역적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은, 이제마의 예지에 참으로 뛰어난 점이 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3) 체질의학적인 면
이는 주로 치료면에 있어서 체질에 따라 그 특징이 차이가 있으므로 그 체질적 차이를 감안하여 동일한 병이라 하여도 치료방법 을 다르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서 임상에서 많은 의사들이 실제 경험하는 어려운 점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예를들어 같은 질병에 응용할 수 있는 A라는 약과 B라는 약이 있을 때 A라는 약을 투여하여 낫는 환자가 있느냐하면, A약이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B약이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를 접하게 되고 또는 A나 B가아닌 C라는 약으로만 효과를 보는 경우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그 이유로 약의 작용기전의 차이 혹은 이를 받아들이는 인체의 개체성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이제마는 바로 이러한 점이 체질이 다른데서 유래되는 것으로 파악한 것입니다. 약 뿐만 아니라 음식물에 있어서도 일상생활에서 여러분들이 경험한 예들이 있을 것입니다. 서양의학에서 많이 거론되는 알레르기 현상도 이러한 체질적 소인과 관계가 있음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5. 체질 감별법
1)외모로 체질을 구별하는 방법
(1) 태양인(太陽人)
용모가 뚜렷하고 살이 적으며, 머리가 큰 편이고, 목덜미가 실하다. 가슴윗부분이 잘 발달하고, 다리는 위축되어 보여 서있는 자세가 불안하여 하체가 약하여 오래 걷거나 오래 서 있기 힘들어 한다.
(2) 소양인(少陽人) 가슴부위가 충실하고, 엉덩이 부위가 빈약하여 앉은 모습이 외롭게 보인다. 하체가 가벼워서 걸음걸이가 날샌편이다.
(3) 태음인(太陰人) 키가 크고 체격이 좋고 골격은 건실하고, 목덜미의 기세가 약하고 살이 찌고 체격이 건실합니다. 허리부위의 형세가 충실하여 서있는 자세가 굳건하다.
(4) 소음인(少陰人) 전체적으로 체격이 작고 말랐으며 약한 체형입니다. 앞으로 수그린 모습으로 걷는 사람이 많고 가슴둘레를 싸고 있는 자세가 외롭게 보이고 약하고. 엉덩이 부위는 큰 편이다.
※ 소음인의 외모와 태음인의 외모는 비슷한 점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심성(心性)으로 체질을 구별하는 방법
(1) 태양인(太陽人)
성질재간 : 과단성 있는 지도자형이나 독재자형으로 사회적 관계에 능하고 적극적으로 남들과 교통한다. 일이 잘 되지 않으면 남에게 화를 잘 낸다.
항심 : 급박지심.
성격 :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물러서지 않는다. 용맹스럽고 적극적이며 남성다운 성격이다.
심욕 : 방종지심. 제멋 대로이고 후회할 줄 모른다. 독선적이고 계획성이 적으며 치밀하지 못하다.
(2) 소양인(少陽人)
성질재간 : 굳세고 날래며 일을 꾸리고 추진하는데 능하다. 일을 착수하는데 어려워하지 않는다. 행동거지가 활발하고 답답해 보이지 않으며 시원시원하다.
항심 : 구심. 너무 쉽게 일을 벌이다보니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하다.
성격 : 성격이 급하고 매사에 시작은 잘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하다. 벌여 놓은 일을 잘 정리하지 않고 일이 잘 추진되지 않으면 그냥 방치해 둔다. 다른 사람을 잘 도우나 집안 일에는 소홀하다.
심욕 : 편사지심. 이해타산이나 공사의 구분없이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게 된다.
(3) 태음인(太陰人)
성질재간 : 꾸준하고 침착하여 맡은 일은 꼭 성취하려고 한다. 행정적인 일에 능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결말짓지 못하면 못 견뎌한다.
항심 : 겁심. 어떤 일을 해보기도 전에 겁을 내거나 조심이 지나치면 아예 아무 일도 못한다.
성격 : 보수적이어서 변화를 싫어한다. 밖에서 승부를 내지 않고 안에서 일을 이루려 한다. 가정이나 자기 고유의 업무 외엔 관심이 없다.
심욕 : 물욕지심. 자기 일을 잘 이루고 자기 것을 잘 지키는 모습은 좋지만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탐욕이 된다.
(4) 소음인(少陰人)
성질재간 : 유순하고 침착하다. 사람을 잘 조직한다. 세심하고 부드러워 사람들을 모으는데 유리하고 작은 구석까지 살펴 계획을 세우는 편이다.
항심 : 불안정지심. 작은 일에도 걱정을 많이 하여 소화가 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 진다.
성격 : 내성적이고 여성적이다. 적극성이 적고 추진력이 약하다. 생각이 치밀하고 침착하다.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강하여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이해타산에 얽매인다.
심욕 : 투일지심.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어서 안일에 빠지기 쉽고 모험도 꺼려서 성취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3) 병증으로 체질을 구별하는 방법
(1) 태양인(太陽人)
완실무병 : 소변량이 많고 잘 나오면 건강하다.
대병 : 8-9일 변비가 되면서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자주 나면 대병이다.
중병 : 열격증, 반위증, 해역증
(2) 소양인(少陽人)
완실무병 :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하다.
대병 : 하루라도 대변을 못 보면 대병을 의심한다.
중병 : 대변을 2-3일 못 보아도 가슴이 답답하고 고통스러우면 중병. 대변을 못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증세를 보인다.
(3) 태음인(太陰人)
완실무병 : 땀을 잘 배출하면 건강하다.
대병 : 피부가 야무지고 단단하면서 땀이 안 나오면 대병이다.
중병 : 설사병이 생겨 소장의 중초가 꽉막혀서 안개낀 것처럼 답답하면 중병이다.
(4) 소음인(少陰人)
완실무병: 비위의 기운이 약하지만 제대로 움직여 음식의 소화를 잘하면 건강합니다.
대병 : 허한 땀이 많이 나오면 대병
중병 : 설사가 멎지 않아서 아랫배가 얼음장같이 차가우면 중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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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名醫 아닌 明醫되기 원문보기 글쓴이 : 明醫 金 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