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은 말리고, 무는 잎을 떼어내고 보관
강효선 기자 tongxing@epochtimes.co.kr
▲ 서양옥 기자 photocorea@epochtimes.co.kr
◆ 밤 : 삶는 것이 포인트
살짝 삶아서 찬물에 헹군 다음 식으면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 삶지 않고 그냥 냉동하면 밤 맛이 현저히 떨어지니 꼭 삶을 것! 먹기 전에 꺼내어 해동해서 다시 삶아서 먹거나, 껍질을 까서 밥을 할 때 넣어도 좋다. 껍질은 약간의 얼음기가 있을 때 오히려 까기가 좋다.
1년 정도 장기간 보관하고 싶다면 밤을 속껍질까지 벗긴 다음, 짭짤한 소금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말려서 냉동용 비닐주머니에 넣어 냉동해 두면 된다.
◆ 시금치 : 살짝 데쳐 냉동
축축하게 젖은 신문지에 싸고 다시 랩으로 싸서 냉장한다. 신문지가 마르지 않도록 가끔씩 물을 뿌려주면 적당한 수분과 통기로 일주일 정도 신선도가 유지된다.
단, 영양도 유지하면서 장기간 보관하려면 신선할 때 냉동해 두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적당한 길이로 썰고 물기를 꼭 짠 후, 한번 쓸 양만큼 나누어서 랩으로 포장해 냉동하거나 밀폐용기에 넣어두면 된다.
◆ 오이 : 랩을 벗겨 신문지에 싸서 냉장
랩으로 포장된 경우에는 랩을 벗기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하는 것이 더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오이처럼 수분이 많은 야채는 냉동하기는 부적합하지만, 만약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소금으로 문질러서 충분히 물기를 꼭 짜낸 다음 냉동 보관한다.
◆ 당근 : 신문지에 싸서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흙당근은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분량은 신문지에 싸서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세워두면 된다. 세척당근은 표면에 상처가 나있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한다. 따라서 실온에서 보존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젖은 키친타월이나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가능하면 빨리 먹어야 한다. 용도별로 썰어 팩에 넣어 냉동하는 것도 괜찮다.
◆ 양상추, 양배추 : 겉잎으로 싸서 보관
양상추나 양배추는 양이 많아 오래두고 먹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맨 처음 겉잎 한두 장을 벗겨내서 버리고 속잎만 쓰는데, 떼어낸 겉잎을 버리지 말고 놓아두었다가 요리하고 남은 것을 다시 싼 다음 비닐 랩으로 꽁꽁 싸서 냉장실에 보관하면 더 싱싱하게 오래간다. 겉잎을 버렸을 때는 랩으로 빈틈없이 잘 싸도록 한다.
단, 봄과 겨울의 양배추는 오래 가지 못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구입하면 곧장 심을 파낸 뒤에 물에 적신 축축한 키친타월을 말아 넣어두면 더 오래 유지되며, 전체를 다시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2주 정도는 신선한 상태가 유지된다.
◆ 감자 : 서늘한 곳에 사과 한 개와 함께
감자에 사과 한 개를 같이 넣어 보관하면 감자에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냉장고의 야채실보다는 통풍이 잘 되고 습도변화가 적은, 차고 어두운 장소가 좋다. 종이봉투나 나무상자에 넣어두면 2∼3개월은 끄떡없다. 감자를 담은 바구니나 상자는 신문지를 잘 덮어두고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할 때는 몇 군데 구멍을 뚫어 놓는다. 여름에는 습기가 많아 썩기 쉬우므로 조심.
감자는 냉동하면 구멍이 생기므로 냉동보관은 적합하지 못하나, 삶아서 으깬 감자는 냉동보관해도 된다.
◆ 무 : 잎을 떼내고 비닐봉지나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무는 구입하자마자 곧바로 잎을 떼어내야 한다. 잎을 계속 달고 있으면 자라면서 뿌리 부분의 영양분을 잎이 흡수해 구멍이 난다. 이 때 세워서 보관하면 장소도 차지하지 않고 땅에서 자랄 때와 같은 모양이기 때문에 더 싱싱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냉동할 때는 썰어서 물기를 가볍게 짜내고 냉동용 팩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1개월 정도 유지할 수 있다.
◆ 생강 : 건조시키는 것이 포인트
생강은 건조시켜 두는 것이 오래 유지하는 방법. 한 톨씩 잘라 위를 자른 우유팩에 넣어두면 스스로 건조된다. 냉장고의 도어 포켓에 수납하면 사용하기 편리하며 1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많은 양을 장기간 보관하려면 생강가루를 만드는 것이 좋다. 적당한 크기로 썬 생강을 물에 씻어 찜통에 넣고 쪄서 말린 후 가루를 낸다. 생강을 바로 갈아 음식에 넣고 오래 끓이면 쓴 맛이 나는 데 비해 말려서 만든 가루는 맛이 훨씬 산뜻하다.
◆ 마늘 : 냉장 보관할 땐 양파 즙을 약간 첨가
마늘은 보통 모두 찧어 냉동실에 얼려 두고 쓰는 집이 많다. 비닐 팩에 넣어 얇게 펴서 한 번 먹을 양 만큼 바둑판처럼 자국을 내어 냉동시켜두면 금방 잘라 쓰기도 편리하다. 미리 어느 정도의 양을 냉동실에 넣어둘 때는 냄새가 번지지 않도록 뚜껑 있는 병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이 때 양파 간 것을 약간 섞어 두면 변색을 막을 수 있다.
생마늘을 즐겨 먹는다면 마늘의 껍질을 벗기지 말고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항상 싱싱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
◆ 조개류 : 신문지에 싸서
조개류는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오래 보관할 수 없다. 시장에서 사온 바지락, 대합 등 조개류를 당장 요리하지 않을 때는 물에 담가두는 것보다 신문지에 단단히 싸서 차고 컴컴한 곳에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조개류는 해감할 때만 물에 담가두고 보관은 하루 이상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맥주, 음료수 : 상온에서
냉장고에 맥주나 사이다 등의 음료를 며칠씩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음료는 냉장고에 오래 넣어두면 맛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될 수 있는 한 마시기 서너 시간 전이나 하루 전에 넣었다가 마시는 것이 좋다.
박혜영 기자 srsphy@epoch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