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조식론(調息論)
단전(丹田)은 하단(下丹)이니 도태(道胎)가 이뤄지고, 심장은 중단(中丹)이니
우주(宇宙)를 관조(觀照)하고, 뇌는 상단(上丹)이니 천지(天地)와 더불어 하나가 된다.
단전(배꼽 아래 3치쯤)을 십년 이상 뜸뜨면 중단(中丹)과 같아진다.
상단(上丹)도 단전을 뜨는 것이나, 나의 미치지 못한 바라. 연한을 기록하기 어려우니, 일생에 미치는 사람은 성불(成佛)할 사람으로 거의 없고, 못 미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조식법(調息法)은 영(靈)과 신(神)의 비밀을 스스로 깨달음이요, 천지의 정기를 독점할 수 있는 것이니,
극히 어려운 일이다.
고금을 통하여 조식법을 연구한 사람은 여러백만이나 천지와 더불어 하나가 된이는 몇 사람인가?
내 일생에 조식을 전공한 사람을 많이 보았으나 지나친 욕심과 무지(無知)로 거의 다 평생을 그르치고 말았다.
조식은 건강 유지와 노쇠 예방하는 법은 될 수 있다.
조식이 좋다 하여 처음에는 부지런히 하다가 나중에는 게을러지니
끝까지 부지런한 사람은 영(靈)이 밝아서 기운을 통한다.
호흡을 한번 들이쉬고 내쉬는 경우 피가 6치씩 옮겨가는 것이 정상이거늘 조식한다하여호흡을 정지하면
기운은 끊기고 맥은 멎어 신체는 허약해지며 피는 썩어 쇠퇴한다.
호흡을 정지한 채로 한 시간이나 혹 두 시간까지 참으니, 심장 기능과 기관지 기능이 약화된다.
호흡으로 영공(靈空)의 영소(靈素)와 혈소(血素)가 흡수된 것이 심장 피와 서로 만나면 몸가운데 피의 영(靈)과 합하여
영력(靈力)을 회복하지만 호흡 간격이 심하면 밝은 영도 어두워지니, 죽은피 때문에 그리 된다.
피는 신궁(神宮)이라 궁궐이 무너지면 신(神)이 흩어진다.
맑은 피는 신령한 피니, 맑은 피를 위주함니 조식이거늘 슬프다!
조식을 잘못하여 도리어 죽은피를 만드니 어찌 늙지 않는 장생법이 될 수 있으랴!
고금을 통하여 호흡을 고르지 않게 하는 것이 조식법인 줄로 알아 거의 평생을 그르친다.
늙고 병들 때 조식법을 배워서 전공한 사람은 얼마 안 가서 죽으므로 불행한 가운데 요행이라 하겠지만
스무 살을 전후하여 조식법으로 평생을 애쓰다가 불행한 종말을 맞은 사람이 허다함은 참으로 탄식할 일이니,
천추만세를 통하여 엄중히 경계하노라.
조식법은 단전(丹田)에 도태(道胎)가 영(靈)으로 뭉치고 기운으로 뭉치는 법이니,
영의 괴력과 신의 기운이 전능하게 변화하여 기묘하다.
단전을 일명(一名) 유랑대(乳?袋),영장옥(靈臟屋), 천곡궁(天谷宮)이라 하며 또 달리 지장전(地藏殿)이라고 한다.
신의 궁전과 영의 대궐을 도태라 하니, 천지의 정기(精氣)를 호흡으로 흡수하여 능히 신의 궁전과 영의 대궐을 이룬다.
그 묘한 법은 인간이 한번 숨을 쉬는 경우 맥박을 따라 여섯 치를 나아가니
영공(靈空)의 영소(靈素) 중에 있는 혈소(血素)와 체중의 혈령(血靈)이 서로 화합하면
공간에 있는
최고의 영양 원소(營養元素)를 흡수하는 법인 고로 영의 힘인 괴력이 신통력인 신의 영력(靈力)을 따르고
영기운은 물과 불을 따라 서로 이기어 (相克)도 하며, 서로 부딪치기(相沖)도 한다.
조식의 초보는 조기법(調氣法)이니,
조기법 초보의 일부(一部)는 구용(九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