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가장 흔한 병이 위장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술자리나 직장 스트레스, 운동부족으로 인한 기혈(氣血)의 응체(凝滯)등으로 인하여 위장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치료하려고 해도 기존의 방법으로는 쉽게 낫지도 않을뿐더러 여러 가지 약을 먹게 되면 그 약독(藥毒)으로 인하여 자칫 위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시중에 좋다고 하는 대부분의 위장약들은 일시적으로 효과는 나타내지만 완전히 뿌리까지 뽑는 치료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성 위장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방법과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려 합니다.
위장병은 침과 뜸과 한약으로 다스리는 것이 제일 좋다고 봅니다. 간단한 위장병 즉, 일시적으로 먹은 것이 체한 정도는 침으로 충분히 치료가 됩니다. 저의 경험으로 보면은 양쪽 손가락이나 발가락 정도를 사혈 해 주면은 대번에 막힌 것이 뚫린다는 걸 환자분들이 얘기해 주시는데, 이것은 거의 확률이 100프로라고 보면 됩니다. 이것은 옛날 할머님 때부터 전래되어 오던 방식인데, 이것은 기와 혈이 막혀있던 곳에 일시적인 탈출구(숨통)를 터 주어 기와 혈이 정상적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원리입니다. 이 외에도 식체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증상인 복통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나 목에 뭔가 갑갑하게 걸려 있는 증상은 침으로 치료가 다 됩니다. 저의 경우는 침을 유침(留針)시키는 시간인 15분 정도 안에 이 모든 증상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들어올 때는 어두웠던 환자들의 얼굴이 나갈 때는 환한 얼굴과 놀라운 눈빛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시적인 식체환자 외에 50대의 실직자이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실직을 한 이후로 몸이 너무나 야위셨고, 밤에는 하루도 잠을 주무시지 못하는 분이셨습니다. 물론 식욕도 없었고요. 그래서 식욕을 돋구는 침과 스트레스 해소 침을 합방을 하여 드렸는데, 그 다음날 오셔서, 어제는 밥도 잘 먹고, 밤에는 잠을 푹 잤다고 하셨습니다. 침을 맞으면 하루 종일 마음이 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스트레스는 사람의 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이 사람의 마음이 조절할 수 있는 상태를 벗어난 상황이라도 침이나 한약으로 조절이 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은 위장이 담당하는 기능이고, 식욕은 한의학적으로 비장이 담당하는 기능입니다. 소화가 안 되는 것은 위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식욕이 당기지 않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비장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두 증상은 차이가 있고, 한의학적인 치료 방법도 차이가 납니다.
만성적으로 소화가 되지 않는 경우는 위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차가운 음식, 탄산 음료, 설탕을 항상 먹거나, 과거에 심하게 체했는데 그 때 완전히 치료해 놓지 않으면, 그 때문에 위장에 기혈(氣血)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게 되고, 그래서 위장이 차가와 지게 됩니다.
위장은 온도가 있어야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연에 비유하자면, 온도가 높아지면 음식물이 빨리 부패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위장이 소화시키는 작용은 음식물이 부패되는 작용과 유사합니다. 따라서 위장이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서는 위장의 온도가 따뜻해야 하는데 위장의 온도가 낮으면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게 되고, 또한 위벽에는 담(痰)이라는게 형성이 됩니다. 이 담은 또한 위장의 기혈(氣血) 순환을 막게 되어 위장의 온도를 더욱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장기화되면 만성 소화불량, 위산과다, 위하수증, 위경련, 등이 됩니다. 여기에다가 술의 독과 식중독이 가해져서 상처가 심해지면 위궤양이 됩니다.
따라서, 만성 위장병을 고치는 방법은 위장의 온도를 높여야 합니다. 위에 열거한 차가운 음식, 탄산 음료, 설탕을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위장을 주관하는 혈(穴)자리에, 뜸(간접구나 직접구)을 떠서 위장의 온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고, 죽염을 복용하여 위장의 온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죽염은 죽염을 만드는 과정 중에 엄청난 불기운을 흡수합니다. 그 불기운이 위장에서 위장의 온도를 높이는데 쓰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유황오리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황은 그 자체가 불입니다. 그 유황의 불을 사람의 몸이 받아들여 사람의 차가워진 위장과 기타 장부를 데우는데 쓸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오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유황오리는 몸에 안전하면서 사람 몸의 장부를 데우는 방법입니다.
이상과 같이 위장의 온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치료를 하면 근원적인 치료가 됩니다. 여기에 곁들여 운동을 하여 위장에 음식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기가 울체(鬱滯)되지 않게 하기만 하면 됩니다.
참고로 위궤양이나 위에 기타 출혈성 질환이 있으신 분은 옻을 드시면 안 됩니다. 물론 옻닭도 안됩니다.
또, 위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생식(生食)을 하시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잘 삶아서 따뜻하게 해서, 소화가 잘 되게 해서 먹는 것이 위장을 돕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화가 되기 어려운 생것을 위장에 보내서, 그렇지 않아도 괴롭고 힘든 위장을 더욱더 혹사 시켜서, 위장이 결국은 일을 멈춰버리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와 더불어 생각해 보면은 위장이 안 좋으신 분들에게는 과일이나 녹즙도 그냥 드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과일이나 녹즙을 항상 차가운 상태에서 드시는 것이 아니라 좀 데워서, 아니면 푹 삶아서 따뜻하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과일이던지, 녹즙이던지, 물이던지 모든 것을 따뜻하게 데워서 드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건강식품이나 한가지 약재만을 복용하실 때는 이 약재의 약성이 따뜻한지 찬지를 따져서 만약 찬 성질을 가지고 있다면 위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임상사례로는 위장에 0.3mm 정도의 구멍(천공)이 뚫린 분이셨는데, 토할 때는 피가 나오신 분이셨습니다. 이분은 죽염과 유황오리와 기타 약재로 만들은 사리장을 하루에 50cc 정도씩 약 100일 동안 5000cc 정도를 복용하여 완치가 되셨습니다.
또 다른 예는 검찰청 계장님이신데,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궤양이 너무 심해서 공복시에는 속이 쓰려서 견딜 수가 없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자다가도 새벽 1-2 시 정도면 깨서 뭐라도 먹어야 잠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분도 하루에 사리장을 50cc 정도씩 매일 드셔서 완치가 되셨습니다.